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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어
소원을 들어주는 물고기
김성범이오 그림
파랑새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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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우리 집에 물고기 네 마리 11
꼬마물떼새 둥지 23
소원을 나눠 주는 물고기 41
물고기가 되었어요 61
산수국이 피는 집 75
만날 수 있을까요 99
나무 물고기 깎는 할아버지 17
물속에서 숨 참기 33
비 내리는 날 49
늘 그 모양 69
몽어할아버지 83
아가 103
엄마 111

저자 소개2

제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아동문학평론]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지금은 섬진강 도깨비 마을에서 어린이들과 숲에서 노는데 정신이 팔려 있다. 쓴 책으로는 『숨 쉬는 책, 무익조』, 『마녀소녀 나채율』, 『몽어』, 『뻔뻔한 칭찬통장』, 『도깨비가 꼼지락 꼼지락』, 『우리반』, 『도깨비 닷냥이』, 『노랑옷』, 『도깨비가 그림책 읽는법』 등이 있으며, 그밖에 동시집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 『콧구멍으로 웃었다가 콧구멍이 기억한다』, 동요집 『어린이 도서관』, 인문교양서적 『사라져가는 우리의 얼 도깨비』, 『숲으로 읽는 그림책 테라피』와
제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아동문학평론]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지금은 섬진강 도깨비 마을에서 어린이들과 숲에서 노는데 정신이 팔려 있다. 쓴 책으로는 『숨 쉬는 책, 무익조』, 『마녀소녀 나채율』, 『몽어』, 『뻔뻔한 칭찬통장』, 『도깨비가 꼼지락 꼼지락』, 『우리반』, 『도깨비 닷냥이』, 『노랑옷』, 『도깨비가 그림책 읽는법』 등이 있으며, 그밖에 동시집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 『콧구멍으로 웃었다가 콧구멍이 기억한다』, 동요집 『어린이 도서관』, 인문교양서적 『사라져가는 우리의 얼 도깨비』, 『숲으로 읽는 그림책 테라피』와 에세이 『품안의 숲 따숲네』가 있다. 창작동요 음반으로는 『동요로 읽는 그림책』, 『김성범 창작요들 동요집』 등 15집이 있다. 그림책 『책이 꼼지락 꼼지락』이 2013, 2017년 개정 초등국어 1-2에 실렸고, 동요 「숲으로 가자!」가 2022년 개정 통합교과서 2-1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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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하고 독일에서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과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며 상상한 이미지를 표현해 내는 일이 즐겁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 『옥상정원의 비밀』 『우주비행사 동주』 『독립군 소녀 해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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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204g | 140*208*11mm
ISBN13
978896155956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무엇보다도 동생 파랑이가 물속에서 숨이 막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보다 소원은 더 많지만 하나만 빌어야 합니다. 똑같은 소원 천 개가 모여야 몽어가 소원을 들어줄 테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숨이 막히지 않게 해 주세요. 숨을 잘 참아야 해요. 숨이 막히지 않고 잘 참도록 해 주세요.’
--- p.49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푸하!”
이제 숨 참기를 아홉까지 할 수 있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내가 숨을 오랫동안 참으면, 그만큼 파랑이도 물속에서 숨을 잘 참아 낼 것 같습니다.
--- p.63

“잉어를 약으로 쓴 엄마가, 우리 아빠의 엄마? 우리 할머니예요?”
몽어할아버지가 활짝 웃었습니다. 활짝 웃으니 금세아주 너그럽고 행복한 얼굴이 되었습니다.
“그때 잡은 잉어가 내 평생 잡아 본 잉어 중에서 가장 컸다. 아마도 호곡이가 잡아 줬든지, 아니면 몽어가 주고 갔겠지.”
“우아, 그럼 호곡이 아저씨와 몽어가 우리 할머니를 살려준 것이네요?”
“허허, 너는 이렇게 바로 알아 먹는데, 네 할아버지는 절대 안 믿는다고 말했단다.”
--- p.101

“내가 이제부터 물고기를 그만 깎을란다. 허허, 그 기념으로 외식이나 한번 하자!”
모두 할아버지를 바라봅니다. 나도 얼떨결에 할아버지처럼 큰 목소리로 말합니다.
“나도 이제부터 숨 참기 그만둘 거예요.”
엄마가 아기처럼 입술을 움찔움찔하며 울음을 참습니다. 나는 용기를 냅니다.
“그 대신 엄마를 보살펴 줄 거예요.”
달려가서 엄마를 안아 줍니다. 엄마가 참말로 아기처럼 엉엉 소리 내어 웁니다. 엄마가 나를 꼬옥 안아 줍니다. 내 몸으로 찌르르르 엄마의 마음이 들어옵니다.
--- p.113

엄마와 함께 하늘로 붕 떠오릅니다. 엄마가 바로 나의 몽어입니다. 나는 작은 물고기가 되어 몽어가 이끄는 대로 춤을 춥니다.

--- p.114

출판사 리뷰

섬진강 물줄기가 눈앞에 펼쳐지는 압도적 작품성의 일러스트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서사가 만난
한 편의 전시회 같은 성장동화!


『몽어』는 끔찍한 일을 겪고 난 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어린이의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 냅니다. 아이를 잃은 가족들은 마치 물고기들처럼 말을 잃어버립니다. 가족 사이에 대화가 단절되고 웃음소리가 사라집니다. 주인공 ‘나래’는 매일 세숫대야에 얼굴을 들이밀고 숨을 참습니다. 자신이 물속에서 오랫동안 숨을 참는 만큼, 강물에 빠진 동생도 숨이 막히지 않고 잘 버틸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손주를 잃은 할아버지는 온종일 나무로 물고기를 깎습니다. 나래가 그런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물고기가 되면 물속에서도 숨이 차지 않아 좋겠다고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강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물고기 ‘몽어’ 이야기입니다. 무기력하던 나래에게 한 가지 희망이 생겼습니다. 몽어를 만나 동생을 위한 소원을 비는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몽어를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나래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과연 나래는 몽어를 만나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어쩌면 어린이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할지도 모릅니다. 자기 마음에 생긴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던 나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적극적으로 동생을 애도할 방법을 찾아 나섭니다. 나아가 엄마를 보살피겠다는 다짐까지 하는데요. 이로써 가족의 상처를 봉합하고, 엄마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주체적인 어린이상을 보여 줍니다. 책을 펴고 이런 나래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우리 마음 깊은 곳의 무언가가 치유될 것입니다. 나아가 공감과 연대의 소중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이 책의 서사는 잔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마치 고요함 속에 여러 얼굴을 숨긴 강물 같지요. 강은 유유자적하다가도 무섭게 범람하고, 아름답게 빛나다가도 모든 것을 쓸어 가 버리니 말입니다. 이오 작가는 그런 이미지 그대로를 화폭에 옮겼습니다. 압도적인 작품성이 느껴지는 일러스트 하나하나에서 예술성을 느낄 수 있지요. 성장동화 『몽어』는 곧, 한 편의 전시회입니다.

생명과 죽음의 이름, 몽어!
이제,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고 ‘생명’의 가치를 논해야 할 때.

최근 중국에서는 베이징대, 산둥대, 광저우대 등 20여 개의 대학의 커리큘럼에 ‘죽음 교육’을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림책을 매개로 하는 죽음 교육 강의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대상도 교육 방법도 다양한 죽음 교육의 목표는 한결같습니다. 바로 ‘생명과 인간에 대한 존중 의식 고취’입니다. 김성범 작가는 ‘생명과 죽음의 이름, 몽어’로 시작하는 ‘작가의 말’에서 이와 맥을 같이하는 집필 의도를 밝혔습니다.

‘몽어’로 죽음을 드러내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어린이들과 함께 읽고 여럿이 진솔한 마음으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 중-

작가는 왜 생명과 죽음을 ‘몽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부른 것일까요? 책을 읽으며 천천히 의미를 곱씹어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래는 몽어를 만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그러나 정작 자책과 슬픔에서 이 가족을 건진 건, 몽어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바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얻은 생명의 가치를 깨닫는 순간 인간은 살아갈 힘을 냅니다. 또한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이의 마음이 만져지면 비로소 상대방을 치유할 용기가 생겨납니다.

이제,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할 때입니다. 그것이 곧 생명의 가치를 논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말

‘생명과 죽음의 이름, 몽어’

이 머리말을 쓰기 위해 동화 『몽어』를 삼 년 만에 꺼내어 다시 읽었습니다. 이 작품이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무려 삼 년이나 걸렸다는 뜻이지요. 기다리는 게 마냥 지루했는데, 왜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썼지만 다시 읽어 내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 동화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마음이 아프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화가가 한 장면, 한 장면을 그리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헤아려졌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건 언젠가 죽는다는 뜻과 같습니다. 꼭 헤어져야만 하는 일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헤어지든 슬프지 않은 헤어짐은 없습니다. 특히나 어린이와의 헤어짐은 ‘슬프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일이지요. 마음이 미어지고 미어지다 못해 새까맣게 타 버려서 숯덩이가 된 것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일상에서는 이러한 헤어짐이 숱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린이라고 비켜설 수 없는 일이지요. 어른들한테 일어난 꼭 그만큼, 어린이들한테도 일어나는 게 세상일입니다. 숨겨야 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고, 숨겨지지도 않을 일입니다. 그런데도 어린이라고 짐짓 모른 척, 아닌 척, 슬쩍 넘어가는 일이 있습니다.

‘몽어’로 죽음을 드러내어 보았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가장 아픈 마음을 드러 내놓기 위해서 동생과 엄마의 죽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이가 혼자서 감당해 낼 이야기는 아닐 성싶기도 합니다. 이 글을 어린이들과 함께 읽고 여럿이 진솔한 마음으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섬진강에서 기다립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몽어를 기다립니다.

2021년 가을, 섬진강에서
동화 작가 김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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