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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설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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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지옥을 통해 뭔가를 배웠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폭력, 이제라도 있는 힘껏 저항하다 “우리는 평생 타인이 살아야 했던 그 삶의 질량을 몰라. 저 행성에 갈 수 없으니.” 타인의 삶과 무게에 조심스럽게 건네는 응원, 위로, 그리고 뭉클한 애정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중력 안으로 타인의 고통을 가져다 놓고 그 무게를 가늠하려 하기 때문에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보다 가볍게 여기기 쉽다. 소설에서는 서진이 주로 그러한 실수를 저지른다. 청년 빈곤의 상징이라 할 만큼 절박하고 힘들게 살아온 서진으로서는 자신과 반대되는 환경에서 살아온 건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건웅 역시 서진을 사랑하면서도 서진의 처지를 쉽게 짐작하지 못한다. 결국 죽고 난 뒤에야 각자의 사정이 지닌 ‘질량’을 알게 된다. 사후세계의 탐정 역할을 자처하며 매듭 풀 생각은 않고 눌러앉은 ‘삼촌’이라는 인물과 어쩌다 건웅과 함께 돌봐주게 된 중학생 남자아이 선형의 등장과 함께 각자의 삶의 무게를 가늠해보는 흡인력 있는 사건들에서 독자들은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가늠해보고 공감하고 위로받게 된다. “내가 목도하거나 나 자신이 직접 겪어야 했던 일련의 일들이 실은 폭력이었다” 고백하고, 응원하고, 연대하는 진심이 담긴 소설! 전작에 비해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고 한층 경쾌해진 분위기로 독자들 곁에 새 이야기를 끌고 온 설재인 작가. 자살한 사람들이 가는 사후세계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통해 현실의 무게감을 덜고, 죽고 난 뒤 과거 시점으로 드러나는 서진과 건웅의 연애 이야기를 통해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의 연애담이라는 큰 얼개 위에 녹록지 않은 2022년 한국 사회 청춘들의 생활상을 세밀하게 그렸다. 독자들은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가늠해보고 공감하고 위로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