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3월 18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88쪽 | 192g | 135*195*10mm |
ISBN13 | 9788954685603 |
ISBN10 | 8954685609 |
발행일 | 2022년 03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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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88쪽 | 192g | 135*195*10mm |
ISBN13 | 9788954685603 |
ISBN10 | 8954685609 |
집착 09 옮긴이의 말 질투의 심연에서 만난 치열한 글쓰기 73 아니 에르노 연보 81 |
이번달에는 아니에르노의 책을 여러 권 읽었어요.
그 중 소개하고 싶은 책은 '집착'이라는 책이예요.
이 책은 얇기도 하지만, 무척 흥미진진해서 정말 빠르게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어요.
작가가 남편이랑 사는 게 남편이 없어도 될만큼 별 감흥이 없었는데, 그 남편이 다른 여자랑 사랑을 나누면서부터 갑자기 본인의 남편을 놓아줄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히며 시작되는 이야기예요. 그 과정에서 들었던 본인의 생각과 행했던 일들, 예를 들면 남자의 새 여자에 대한 추적등을 무척 솔직하고 과감없이 담고 있는 점이 인상 깊은 책입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의 소설 집착.
사실은 단순한 열정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이 책의 소개와 디자인을 보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아직 책을 전부 읽은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읽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미친듯이 사랑에 빠졌던 그 순간을 떠올리게 만드는 집착은..
제 경험을 자극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아니 에르노가 2001년에 발표한 책이다. 6년 간 사귀고 헤어진 W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질투심에 사로잡혔다가 빠져 나오는 과정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그렸다. W와 다시 사귈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닌데(심지어 먼저 이별을 통보한 건 자신이다) W의 새로운 연인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고, W가 새로운 연인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당사자는 괴롭겠지만 지켜보는 사람은) 너무 귀엽고(1940년생에게 이런 표현 쓰면 안 되나) 재미있다. 하이틴 드라마 여주인공 보는 느낌.
아니 에르노와는 달리 나는 예전 애인들의 소식이 전혀 궁금하지 않고, 그들의 소식을 풍문으로 듣지 않는 한 일부러 찾아보지도 않아서, 아니 에르노가 W와 헤어진 후에도 계속해서 W와 만남을 가지고 W의 새로운 연인을 궁금해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언젠가 삼각관계에서 한 사람을 두고 경쟁하는 두 사람이 사실상 유사 연애 상태라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때 아니 에르노가 경험한 것도 그와 비슷한 걸까. (후반부에 W의 새로운 연인으로 짐작되는 여성과 만나서 기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