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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큐레이터입니다만

아직까진 큐레이터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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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78g | 120*180*15mm
ISBN13 9791191754032
ISBN10 119175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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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직업은 큐레이터, 고양이를 키우고 멋지게 삽니다
도서1팀 김주리 (juri@yes24.com)
2022-04-27
직업에 대한 글은 늘 흥미롭지만 직업과 한 사람의 삶이 서로 끈끈히 붙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에세이는 더 반갑다. 장서윤 작가의 『아직까진 큐레이터입니다만』은 직업인으로서 전하는 날것의 이야기 그리고 정갈하면서도 거침없는 한 사람의 삶을 두루 담았다. 혹 큐레이터를 떠올렸을 때 ‘날렵한 치마를 입고 높은 구두를 신은 차가운 인상의 여성’만 그려진다면 얼른 이 책을 펼쳐보시길!

큐레이터 장서윤은 큐레이터나 작가, 미술계에 대한 환상이나 편견을 바로잡으면서 실제를 명확히 알려준다. 회사에서 하나의 업무만 하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실제로 내가 갤러리에서 하는 일들을 전부 나열할수록, 나는 꼭 집어 ‘누구’라고 말할 수 없는 듯하다. 회사 문을 제일 먼저 여는 청경 반장이 되기도 하고, 케이터링 음식을 차릴 때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갤러리 벽면 등 보수할 곳을 찾아다니고 있으면 건물 관리인이 된다.”(53쪽)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큐레이터란 고고히 기획만 하고 전시장을 지키는 이는 아니란 걸 일러준다. 그는 큐레이터가 된 걸 후회하기도 하고, 아무 갤러리나 가서 일해주지 말라 후배들에게 당부하기도 하고, 갤러리에서 일할 때 어떻게 입으면 좋은지 속 시원히 정리해주기도 한다. 또 지금의 아트테크 열풍에 대해 논하고 진행했던 전시의 서문을 가져와 멋진 기획을 안내해주기도. “남들이 나를 큐레이터라고 부르든 아니든 나는 내 인생을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살고 있는데, 굳이 큐레이터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 같지 않다.”(53쪽)라고 말하는 그지만, 일을 잘하고 즐기며 사랑하는 프로페셔널임에 틀림 없다.

목차의 소제목들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인간 장서윤은 재치 넘치고 강단 있다. 회사원이자 강아지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 MBTI는 INTJ이고 불교 교리를 공부하고 수행하는 사람, 같은 세상을 사는 30대 여성으로서의 그는 솔직한 만큼 멋지다. “‘너보다 못한 사람도 많은데’,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은데’라는 비교의 말이 나에겐 너무나 위험하고 잔인하게 들린다.”(136쪽)라는 그의 곧고 단단한 성정을 닮고 싶고, “이 새끼 몇 년째 이 부서에 있는 것 보니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부서 안 떠난다. 아니, 인사 고과 안 좋아서 못 떠난다. 지금 죽여놓지 않으면 나중에 후환이 되겠다 싶었다.”(93쪽)라는 대목에선 전율과 희열이 끓어오르기도 했다. 멋진 여성이자 큐레이터로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꾸리고 나아가는 그의 이야기를 앞으로도 듣고 싶다.

“난 그냥 지금이 좋다. 여전히 자아가 강하고, 고집도 세고, 실수도 하고 후회도 많이 해도 나만의 방식으로 사는 내가 좋다. 어딘가에 걸려드는 게 아니라 필요하면 알아서 가서 걸리고, 바깥 요소에 의해 흔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흔들며 살 수 있는 지금의 내가 좋다.”(234쪽)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원래 예술계는 박봉이니까, 다른 갤러리도 다 그러니까, 이렇게 어려운 시장에서 월급 밀리지 않는 게 어디야, 전시를 제대로 기획하고 작품을 팔 능력이 없으면 일반 사무직이나 마찬가지야’라는 ××같은 핑계로 묻어가는 곳들 많을걸?
--- 「아무 갤러리나 가서 일해주지 마세요」 중에서

아니, 갤러리 사업 방향을 큐레이터가 생각 안 하면 누가 하라고? 너 전시 고민하는 척하면서 옆 팀 누구 친척 부탁받아서 억지 쓰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이 새끼 몇 년째 이 부서에 있는 것 보니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부서 안 떠난다. 아니, 인사 고과 안 좋아서 못 떠난다. 지금 죽여놓지 않으면 나중에 후환이 되겠다 싶었다.
--- 「묵언 수행을 깨게 된 날」 중에서

나는 국내 미술 석사만 있잖아. 미술사 복수전공도 아니고 학위도 없는 나는 굴러들어온 돌이나 마찬가지고. 다른 사람들은 석사도 유학 가서 한 번 더 하고, 박사도 하고, 유명 미술관에서 인턴도 하고 들어오는데 나는 그럴 시간도 돈도 없잖아. 그러니까 이 정도 힘든 건 당연해. 이 정도 불공평함은 감수해야 해.
--- 「지나친 독립심은 독이 된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네」 중에서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따라 들어간 풀숲 안에는 새끼 고양이 네 마리가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었다. 백날천날 생각만 하면 뭐 해. 실행을 해야지. 출가하지 않기로 함과 동시에 체리에게 했던 약속, 나의 원(願)의 실천을 시작하기로 했다. 나는 가방 안에 언제나 고양이 캔과 사료를 넣어 다녔고, 주말이면 고양이 집을 청소하러 갔다.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 별이 밥을 챙겨주고 도도가 새끼들을 숨겨 키우는 곳 근처에도 캔을 덜어주고 다녔다.
--- 「고양이한테 걸려들었다」 중에서

한겨울에 날씨가 너무 추워졌을 땐 내가 고양이 집 안에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작은 등을 켜고 낚시 의자에 앉아 샛별이를 목도리로 감싸 안고 재우면 혼자 잠꼬대도 하고 기지개도 켰다. 푹 잠이 들면 핫팩을 넣은 쿠션 위에 눕혀주고 “샛별아, 오늘 하루도 애썼다. 내일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자.” 속삭이면 샛별이는 눈 키스로 대답을 대신했다. 새 옷에 흙먼지가 잔뜩 묻는 것도, 영하의 날씨에 손등이 다 트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렇게 겨울을 보냈다.
--- 「샛별이는 반짝반짝 1 - 아프고 힘든 건 내가 다 할게」 중에서

일반적인 편견처럼 작가들은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자기 세계에만 빠져 살지 않는다. 친한 남자 작가가 “나 이번에 본가 다녀왔는데 엄마 아빠가 남의 집 귀한 딸 고생시키지 말고 평생 혼자 살래. 그래서 안 그래도 그럴 거라고 했어”라며 다들 소맥 마시는 데 혼자 소주를 병째 들이키다 잠드는 것도 봤다. 정말 무서운 건 그 자리에 있던 작가들 모두, 남녀를 불문하고 그 누구도 “무슨 소리야 너 장가갈 수 있어!”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 「순수 미술 작가 성공 신화 목격담」 중에서

“서윤 씨는 몇 년을 봤지만 한 번도 명품 가방을 든 걸 본 적이 없는데 그래서 더 예뻐 보이네요. 어린 큐레이터들이 손님들 화려한 모습을 보고 외양부터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보기 좋지 않고 아직 어울리지도 않아요. 이런 서윤 씨 모습이 앞으로도 한동안은 장점으로 작용할 거예요. 능력도 키우고 연륜이 쌓이면 샤넬 투피스에 브레게 손목시계가 잘 어울릴 때가 오겠죠?”
--- 「보석 가게 주인은 보석을 걸치지 않는다」 중에서

미술품 수집에 관심을 가질까 말까 고민하는 분께는 “금액이 부담 없어야 집에 가서 이 돈을 쓴 게 옳은지 갈등할 일이 없습니다. 10년 뒤에도 저 작품 정말 사길 잘했다고 생각하셔야 저도 일을 바르게 한 게 되는 거고, 특히나 저는 ‘리세일 요청’이라는 걸림을 겪기 싫어요”라며 소품으로 시작하도록 권했다. 다른 얘기지만, 리세일 요청에 한 번 걸려들면 작품이 새로운 주인을 찾을 때까지 큐레이터는 잠을 못 자거나 꿈에서도 작품을 판다.
--- 「아트테크 열풍 1 - 저한테 왜 이러세요」 중에서

아트테크 열풍을 계기로 인기 작품의 화풍이나 작품 구매 루트가 너무나 다양해졌다. 사람들이 샤넬 오픈런을 하듯 작품을 사기 위해 전시장에 줄을 서는 광경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걸 보면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공연문화를 소비하듯이 미술을 소비하는 경험을 원한다. 이런 시대에 미술계에 종사하면서 조금 신경이 날카로워진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좋은 작용이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 「아트테크 열풍 2 - 경제학 잘 모르는 큐레이터의 사견」 중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의 꿈을 대신 설계하는 걸림, 나를 위하지 않는 사람들이 내 인생을 구체화하는 걸림, 내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없는 사람들이 내 인생의 등장인물을 지정하려는 걸림 사이에서 정말 오래도 방황했다. 미련하게 살다가 건강에 비상 신호가 오는 바람에 이제 겨우 몸을 사릴 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누가 다시 20대의 그 시절을 돌려준다고 해도 절대 받지 않는다. 어딘가에 걸려드는 게 아니라 필요하면 알아서 가서 걸리고, 바깥 요소에 의해 흔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흔들며 살 수 있는 지금의 내가 좋다.
--- 「난 그냥 지금의 내가 좋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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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큐레이터란 무엇 하는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았다. 사실 자조적인 말이지만, 큐레이터란 많은 이들이 소망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는 그 의미조차도 불명확하다. 대개 현장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들은 정말 다양한 곳에서, 각기 다른 여러 가지 일을 한다. 그럼에도 퉁 쳐서 큐레이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란 사실 일보다 마음이 더 고되다. 고학력 저임금 그것도 비정규직 또 는 계약직, 그나마 무기 계약직이면 고마운 것이 큐레이터 동네의 실상일진대 세상에 왜 그리 큐레이터를 꿈꾸는 이들은 많은 걸까. 아마도 성취감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알량한 성취감 때문에 온갖 허드렛일과 박봉을 감수하는 큐레이터의 속성을 아는 이들은 이를 이용해 한껏 부리고 하대해 자괴감마저 느끼게 한다. 글을 읽다 보면 큐레이터에 대한 환상은 물론 소위 문화 예술 지원, 육성, 사회 공헌 운운하는 기업의 오너 또는 기업의 높은 양반들 민낯이 드러난다.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기업이 그 일을 하는 소속원들조차 제대로 전문가로 대접하지 않는 현실을 무어라 할까. 오늘날 한국의 큐레이터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망치질, 무거운 작품, 커피 심부름, 화장실 청소가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라는 인식의 부족함 때문이다. 하지만 책 속의 주인공은 마치 슬퍼도 외로워도 울지 않는 캔디처럼 씩씩하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여전히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있고, 그가 그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정준모 (큐레이터,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예쁘장한 얼굴, 수수한 옷차림, 말머리 없이 곧장 자신의 안부를 쏟아내는 독특한 사람. 작가와 큐레이터의 관계로 알고 지낸 시간 동안 우리가 만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 이 책은 적어도 나에게 그녀의 현재를 만들어 낸 과정을 알려주는 설명서에 가깝다. 내용이 정갈하고 은은하며 직설적이라서 그녀와 똑 닮았다. 닫힌 문의 반대말은 열린 문이 아니라 ‘여는 문’이라고 하더니, 그녀가 열어젖힌 수많은 문이 꽤 흥미로웠다. 사랑하는 대상이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그녀의 말처럼 소통할 수 있는 유 무형의 모든 것들이 우리를 혼자가 되지 못하도록 붙잡는다. 혼잣말처럼 들리는 그녀의 수다가 다정한 것은 그녀가 열어보는 모든 문에 먼저 노크하는 용기와 호기심 때문이 아닐까. 스스로의 힘으로 열린 문들은 당연히 밖을 향해 있다. 대견한 일이다. 한 사람의 삶이 책과 같다고 하던가. 십 년을 알던 친구가 오늘 한 권의 책으로 걸어오는 비현실감을 체감한다. 장 그르니에의 ‘섬’을 껴안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서둘러 읽어내고 싶은 마음에 내달렸다는 카뮈의 마음을 이해한달까. 본문을 빌어, 정형화된 서문 대신 즐겁게 일하고 충분히 보상받고 샛별이와 떵떵거리며 사시기를 바란다는 매우 구체적인 응원을 보낸다.
- 문형태 (작가)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밖에서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드라마를 통해 구축된 고상하고 여유롭고 패셔너블한, 환상적인 포장지에 쌓인 그 무엇일 수도 있다. 세상일이 대개 그렇듯 어떤 일도 그렇게 이쁘기만 하진 않겠으나 큐레이터만큼 안과 밖의 풍경이 차이가 큰 직업도 흔치는 않을 것 같다. 큐레이터 안 해도 된다는 저자의 말은 역설적으로 큐레이터로서의 ‘지금의 자신’에게 만족한다는 넉넉한 여유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 여유는 더 많이 가져서도 아니고, 더 커졌기에 가능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비워내는 것, 물이 흐르는 방법을 실천해 보는 것, 사소한 일에 굳이 목숨 걸지 않는 것과 같은 ‘가벼움’에서 온 것이라는 결론이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든 생각이다. 큐레이터란 말 그대로 큐레이션을 하는 사람이다. 수많은 가치와 의미, 정보 속에서 나름의 시선으로 지금 가장 필요하고 의미 있는 것을, 가장 사랑하고 싶은 것을 골라내 는 사람일 것이다. 다양한 경험과 굴곡(저자는 이를 ‘걸림’이라 했다) 속에서 저자는 무엇인가를 찾아낸 듯하다. 우리는 누구나 어디론가 향하는 길 위에 있고 그 누구도 그 길의 끝까지 가 닿지는 못한 채 길 위에서 생의 시간을 다할 것이다. 그러니 몇 푼어치의 자부심과 성취가 뭐 그리 대수겠는가.
-김관호 (문화기획자·(주)올댓플래닝 대표)

한 여자의 작은 인생이 이토록 가까이 다가온 적은 처음이다. 이 날것의 글 속에는 인간이 세상과 만나면서 생기는 모든 솔직한 경험이 있다. 큐레이터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관한 물음은 이 책을 읽으면서 분명해졌다. 인생은 모두에게 하나의 갤러리고 자신은 그 갤러리의 큐레이터라는 것.
- 김학민 (한양사이버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요즘 세상에 직업이 차지하는 정체성은 매우 크다. 큐레이터 장서윤의 삶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어쩌면 저자 개인보다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더 관심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 장서윤은 ‘큐레이터 안 해도 괜찮아’라고 이야기한다. 글을 읽어 내려가 다 보니 이 말은 직업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개인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 아닌가 싶다. 큐레이터의 일상에 장서 윤이라는 자유로운 개인이 더해진 글 속 대한민국 30대 여성의 단면은 독자들에게 울림을 줄 것이다.
- 정정엽 (광화문숲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저자)

당신이 궁금해하는 진짜 큐레이터 이야기. 어찌나 맛깔난지, 웃다가 허를 찌르는 통찰.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하는 용기에 마음이 뜨거워진다.
-권명환 (해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서툴다고 말해도 돼』 저자)

갈 곳을 찾아 헤매는 청춘들은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자유를 가진다. 이 책은 그런 자유 안에서도 자신만의 나침반을 가진 그녀의 이야기라 그런지, 앉은 자리에서 쉬지 않고 책장을 넘겼다. 이렇듯 우리는 분명 조용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 소비요정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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