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놀면서 자라고, 놀면서 세상을 배웁니다. 놀이 안에서 얻은 배움은 아이에게 스스로 자라는 힘을 길러줍니다.
--- p. 16

아이가 충분히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놀이는 어른들이 제시하는 ‘놀이를 가장한 학습’이 아닌 아이에게서 나온 ‘자발성에 기인한 놀이’를 말합니다.
--- p. 17

유아기에 형성된 부정적 선입견은 아이의 건강한 의식 함양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즉, 그림책을 선택하는 세 번째 기준은 그림책을 통해 고정관념이 형성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 p. 41

내 아이에게 한글 조기교육을 시도하기 전에 글자를 억지로 빨리 익히도록 하는 공부법이 아이의 상상력과 독서 습관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글을 일찍 떼면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될 거라는 근거 없는 선입견 또한 버려야 합니다.
--- p. 51

선행학습으로 학습 능력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정작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양치하는 습관이 안 갖추어졌거나 화장실에서 용변 처리를 못 하는 등 기본 생활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초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 p. 74

아이가 먹는 것이 곧 아이가 됩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대접받은 아이는 더욱 단단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 p. 80

아이에게 음식과 식사는 몸과 마음의 성장을 위한 가장 기본 요소입니다. 아이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바른 먹거리가 필요하고, 바른 먹거리를 위해서는 부모의 바른 음식 철학이 필요합니다.
--- p. 57

자연의 변화에 따라 나는 제철 음식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고 사람에게 최고의 음식입니다. 이렇게 제철 음식을 먹으며 자라는 아이는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 p. 81

미국 미네소타대 공중보건학교는 가족들과의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즉, 아이는 밥상의 먹거리를 통해 신체 발달이 시작되고, 밥상의 문화를 통해 정신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 p. 85

가공 식품은 아이가 굳이 씹지 않아도 되는 부드러운 음식이 많습니다. 즉, 먹기 편하도록 잘게 자르거나 아예 갈아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음식에 익숙해진 아이는 잘 씹지 않으려 하고 계속해서 부드러운 음식만 찾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p. 96

이러한 육류 가공 식품은 분쇄육으로 만드는데, 어느 부위인지 명확하지 않은 찌꺼기 고기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유통기한을 늘리고 맛과 향을 내기 위해 다량의 첨가물이 들어갑니다.
--- p. 104

패스트푸드는 몸속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뼈를 약하게 하고, 영양소 결핍으로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비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이에게 굉장히 위험한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 p. 123

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은 특별한 보약이나 운동법이 아니라 매일 먹는 식사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의 생활습관이고, 이를 통하여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p. 140

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하게 밝혀지고 있으나 가공 식품 섭취와 환경호르몬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 143

지금 당장 아이가 아프다는 불안함에 불 끄기식 일시적 처방을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p. 148

명상은 삶의 조화와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 불안과 초조를 편안함으로 바꾸어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하던 일을 멈추고 멍 때리는 것 또한 아이 안에 있는 생각을 정리하는 명상의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 p. 162

아이의 일상생활은 아이 삶의 토대입니다. 어린 시절 안전한 생활공간에서 형성된 건강한 생활습관은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 p. 172

아이가 늦은 밤까지 밝은 빛에 반복하여 노출되면 멜라토닌이 줄어들고 생체 리듬은 흐트러지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생체 리듬이 흐트러지면 생활 리듬이 깨지면서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p. 174

아이는 가족과 함께 공동생활 공간인 거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에, 이 공간을 아이를 중심에 두고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개별 욕구는 각자의 공간을 마련하여 채울 수 있도록 하고, 공동생활 공간은 가족이 함께 놀이하고 교감하기 위한 공간으로 구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 p. 182

스마트폰 혹은 TV와 씨름하며 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시력, 거북목 등의 건강(신체)에 관한 것과 더불어 그 재미에 빠져 학습을 소홀히 하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은 미디어 노출이 아이의 뇌 발달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 p. 189

피부에 페인트칠하듯 바르는 강한 성분의 자외선 차단제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강한 자외선에 아이의 건강이 걱정된다면, 피부에 유해하지 않은 자연 성분의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얇은 긴 옷과 모자를 이용해보세요.
--- p. 199

집안일 중에 아이가 할 수 있는 몫을 정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집안일을 아이가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배려가 중요합니다.
--- p. 213

아이는 사람·자연과 함께 어울릴 때 즐겁고 건강하게 자랍니다. 부모가 아이를 고귀한 존재로 모시면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더 많은 아름다운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p. 216

자연 그 자체인 아이를 자연의 흐름에 따라 자연과 가깝게 키우는 것은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자라도록 하는 비결입니다.
--- p. 219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관리 당번을 정해 아이도 반려식물을 관리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가족별로 반려식물을 하나씩 키워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p. 227

자연 에너지로 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집에 쓰지 않는 전기 끄기, 필요한 전자제품만 사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기, 저탄소 인증 제품 선택하기 등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b>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다섯 가지 비결<br/>생태적으로 아이 키우기<br/></b><br/>한국 사회는 2021년 합계출산율이 0.81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저출산 사회로 진입하였습니다. 아이를 키우기에는 자연환경과 사회환경이 너무나 열악한 상황으로 변모해 가고 있으며, 이러한 저출산 문제는 향후 한국 사회의 미래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 명확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소중해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개별 가정을 넘어 사회 국가적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아이들이 인간적이고 생태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사람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잘잘잘 육아』는 생태유아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해온 네 명의 저자가 육아와 직장 일을 병행하며 바쁜 중에도 1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정성스럽게 논의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오랜 시간의 연구와 현장에서의 다양한 교육, 그리고 직접 육아를 통해 쌓아온 저자들의 지혜가 한껏 녹아 있습니다.<br/><br/><b>‘스스로 자라는 힘’을 키워주는 생태육아</b><br/><br/>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자라는 힘’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자연이 스스로 존재하고 저절로 이루어지듯,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갓난아이는 넘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하다 결국 제 발로 걷고, 옹알이를 겨우 하던 아기가 어느새 하루 종일 재잘거리며 떠들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사람이 타고나는 스스로 자라는 힘, 그 힘에서 출발하는 육아가 생태육아입니다. 아이를 부모가 원하는 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발짝 물러나 아이를 지켜보고 그에 발맞추며 따라가는 것이 바로 생태육아입니다. 또한, 생태는 관계 맺음이고, 생태육아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입니다. 사람과 어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생태육아입니다.<br/><br/><b>다섯 가지 요소의 조화와 균형</b><br/><br/>‘잘잘잘 육아’는 생태적으로 아이를 키우기 위한 방법론입니다. 이 책에서는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놀이! 먹거리! 건강! 일상! 관계!’ 다섯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잘 놀고[놀이], 잘 먹고[먹거리], 잘 싸고[건강], 잘 자고[일상], 잘 어울리면[관계] 아이는 건강하고 행복합니다.육아는 이론과 머리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겪어야 하는 실제 삶이고 생활입니다. 삶은 어느 하나만 잘해서 되지 않고 조화와 균형이 중요한데, 다섯 가지 요소(놀이, 먹거리, 건강, 일상, 관계)가 골고루 채워지고 균형이 잡힐 때 아이와 부모 모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 다섯 가지 항목을 중심에 두고 육아라는 실제 삶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질문과 어려움에 많은 사례와 경험을 통하여 답을 하고자 했습니다.<br/><br/>우리의 귀하고 소중한 아이들을 행복하게 기르기 위한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는 오늘날 무엇을 먹여야 할지, 무엇을 입혀야 할지, 무엇을 하며 지내야 할지… 많은 고민거리에 대해 이 책은 친절하면서도 전문적으로 길을 알려줍니다. 가정에서뿐 아니라 유아교육현장의 원장님과 교사들에게도 좋은 지침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