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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승객 _정명섭
작가의 말 _우리가 혐오와 차별에 맞서 싸워야 하는 이유 세 겹의 시간 _전혜진 작가의 말 _미래의 꿈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면 증언 _정보라 작가의 말 _폭력의 참상과 증언하는 용기에 관하여 저자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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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의 비극적 순간을
장르문학 대표 작가 3인의 독보적 상상력으로 재조명한 꿈꾸는섬 청소년문학 시리즈 Vol. 1 꿈꾸는섬 출판사의 〈청소년문학〉 시리즈가 출간된다. 시리즈의 문을 여는 작품은 《우리의 21세기》로, 한국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3인의 주옥같은 신작을 담았다. 웹툰, 스릴러, SF 등 전방위로 활동하는 전혜진 작가, 2020년 한국추리문학상 수상자 정명섭 작가, 2022년 저주토끼로 부커상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는 명실공히 한국 장르문학의 중심에 서 있으며, 《우리의 21세기》에 실린 작품을 통해 한국 SF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전혜진 작가의 〈세 겹의 시간〉, 정명섭 작가의 〈특별승객〉, 정보라 작가의 〈증언〉은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현대사의 비극적인 주요 사건을 환기하고, SF적 상상력으로 재조명한다. 또한 ‘지금 여기에’ 사는 우리에게 이 사건들이 끝나지 않은 파랑을 일으키며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전쟁, 전쟁 범죄, 국가 폭력, 원자력발전 사고 등 인류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겨준 비극적 사건은 21세기의 우리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는 현재로 이어진다. 인류는 과거를 발판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또한 인류 역사에서 치명적 오류는 되풀이된다. 이것이 우리가 과거의 비극적 사건을 잊지 말아야 할 이유다. 《우리의 21세기》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사회문화적 풍조 속에서도 절대로 망각하지 말아야 할 사건을 재조명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더 나은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다. 아물지 않는 전쟁의 상흔과 아직도 끝나지 않은 국가 폭력, 최악의 원전 사고에 희생된 무고한 이들을 기억하며 전혜진 작가의 〈세 겹의 시간〉은 스리마일 원자력발전 사고를 모티브로 한다. 주인공 강은빈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여성 서사는 은빈의 할머니 신주영, 은빈 어머니의 말할 수 없었던 관계의 비밀을 추적한다. 강은빈의 시간여행(time slip)으로 밝혀지는 세 여성의 비밀에는 ‘원전 사고’라는 비극이 있다. 원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 목숨과 같은 가족을 잃은 이들의 슬픔과 비극이 평범한 한 가족의 서사 안에 응집되어 있다. 정명섭 작가의 〈특별 승객〉은 광주 민주화 항쟁에서 영감을 받아 쓴 단편이다. 이 작품은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우주선 운전사인 철우는 낯선 행성에서 긴급 구조를 요청하는 손님의 메시지를 받는다. 생존을 위한 노동자의 ‘투쟁’이 ‘폭동’으로 둔갑한 모르시카나 행성에서 무고한 시민을 구출하기 위해 진격하는 철우의 모습에서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실제 역사적 사건인 광주 민주화 운동의 면면을 발견할 수 있다. 정보라 작가의 〈증언〉은 전쟁과 국가 폭력이라는 비극적 사건에 주목한다. 저자는 한국전쟁, 위안부 문제, 보도연맹 사건, 노근리 학살 사건 등 대규모 권력이 일반 시민을 무고한 죄를 씌어 죽음으로 몰아간 사건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장애가 있는 주인공 완은 불면과 악몽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치료를 시작하고, 무참한 폭력으로 희생당한 이들을 만나게 된다. 20세기의 폭력적 사건에서 살아남은 21세기의 우리를 위한 이야기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세 작가는 현대사 비극적 순간에 독보적인 상상력을 더해 날카로운 문장으로 벼려낸다. 그들이 끝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국가든, 독재자든, 외부 세력이든, 거대한 자본이든, 부당한 권력이 스스럼없이 자행한 폭력을 망각하지 말고, 끝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하자는 것이다. SF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과학소설연구(Science Fiction Studies)》의 편집장 셰를 빈트에 따르면, SF라는 장르 소설의 미덕은 “하나로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진행하는 어떤 과정”이라고 한다. 또한 SF는 “인류 역사의 흐름과 함께 뒤섞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시대적 흐름”이라 한다. 이 책에 실린 세 작품은 SF 장르의 고유한 미덕을 충실히 담아냈다. 우리가 걸어온 시대와 호흡하며, 새롭고 흥미진진한 상상력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청소년 독자뿐 아니라 다채로운 서사와 무한한 상상력에 열광하는 문학 애호가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