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6월 02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426g | 137*210*20mm |
ISBN13 | 9788965465119 |
ISBN10 | 8965465117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22년 06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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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426g | 137*210*20mm |
ISBN13 | 9788965465119 |
ISBN10 | 8965465117 |
KC인증 | ![]() 인증번호 : |
MD 한마디
[감동과 희망을 노래하는 운문 소설] 인도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춘기 여자아이의 시선을 118편의 시로 이은 운문 소설입니다. 엄마가 암과 투병하는 동안 인도계 미국인으로서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주인공 레하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했습니다. - 어린이MD 김현기
어찌보면 작가의 자서전적 성향의 이야기인 듯 싶었다. 작품 속 주인공의 어머니가 백혈병으로 안타까운 죽음에 이른다는 이야기만 빼고 작가의 삶과 거의 비슷한 것 같았다. 인도계 출신으로 낯선 이방 땅 미국으로 건너와 자수성가한 이민자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이민자들이 하나같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있다.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는 점. 작가도 성인이 될 때까지 사춘기 소녀가 겪어야했을 남 모를 아픔을 많이 겪었을 것이다. 작품 속 주인공 레하를 통해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달하는 듯 싶었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미국이나 인도나 한국이나 어쩜 이렇게 비슷할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친구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라면 부모의 우려는 안중에도 없다. 그 당시에는. 어른들이 우려하는 댄스파티에도 어떻게 해서든 가고야 만다. 이미 그곳에는 친구들이 있고 친구들과 하나가 되어야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땅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 문화를 쫓아가야 하는 작품 속 인도 소녀의 고민은 곧 작가의 고민이었고 우리의 고민이 될 수도 있겠다.
이민자들은 가족과 함께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몸은 떠나 있으나 그들의 정신적 가치관은 견고하게 남아 현재 살아가는 땅에서의 가치관과 충돌하고 때로는 수용하여 변화된다. 알아주는 이가 없기에 더더욱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찾게 된다. 낯선 곳에서 아프기라도 하면 고향을 생각하게 되고 나와 함께 피를 나눈 가족들을 더 그리워하게 된다. 작품 속 레하의 어머니는 예고없이 갑자기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레하는 어머니의 암투병 과정 속에서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진하게 느끼게 된다. 나을 듯 나을 듯 치료하는 과정속에서 일말의 희망을 가져본다. 그러나 끝내 죽음의 강을 피하지 못한다. 가족 중 아픔을 겪고 있는 독자들이 있다면 남 얘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로 읽혀질 것 같다.
작품 속에서는 독자들이 생소하게 느껴질법한 다양한 인도 고유 문화가 소개되고 있다. 인도라는 나라에도 각 지방별로 언어가 제각각이라는 점이 과연 우리로써 이해가 될까 싶다. 다른 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문지방'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네 이야기와 아주 흡사하다.
인도에서 전해오는 문지방에 관한 이야기는 이렇다. 우리처럼 문지방을 밟고 서 있지 말라는 이야기다. 문지방에 마귀(귀신)가 깃들어 있다고 한다.
"마귀는 문지방에서 사는 거래, 엄마 말로는 그건 은유래. "
"뭐든 어중간하게 하지 말라는 의미래"
독자들이 보기에 책 제목을 특이하게 생각할 것 같다.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빨강은 인도에서 좋은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사람들이결혼식과 같은 경사로운 일에 빨간색 옷을 입는다고 한다. 인도 여자들이 종교적 의미에서 이마 한 가운데 점을 찍는 빈디도 빨간색인 것도 주목할만하다. 반면 하양은 인도에서 장례식 때 입는 옷 색깔이라고 한다. 미국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이처럼 인도 사람과 미국 사람은 빨강과 하양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하나 결국 '모두가 하나', '완전한 하나'라는 의미를 담아 낸 것 같다.
2022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으로 유명한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를 저도 드디어 읽어 보았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미국 이민자로서 청소년기에 겪는 성장통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겠구나 했었는데,
마지막은 눈물이 주르륵 흐를 만큼 애틋한 모녀 이야기로 마무리되더라고요.
엄마!
엄마란 이름은 그냥 부르기만 해도 찡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나 자신이 엄마로서 살아가고 있고, 나의 엄마가 있었고, 그런 엄마가 저 역시 먼 곳으로 가 있기 때문이겠죠.
짧고 은유가 풍부한 시로 구성된 운문 소설인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는 풍부한 감정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표현들을 많이 배우고 닮아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도에 있는 이모와 엄마의 주고받는 편지 속에서 인도의 소식을 전해 듣는 것을,
[머나먼 고향의 작은 조각이 세상을 가로질러 엄마의 손 위에 살며시 내려앉는 것 같아]라고 표현되어 있어요. 운문 소설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레하는 항상 어느 쪽의 삶에도 완전 소속되어 지지 않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많이 등장해요. 충분히 사춘기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성장통에 더해 인도계 이민자라는 특이함도 갖고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이 읽어가면서 충분히 공감하고, 나뿐만이 아닌 대부분의 친구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에 힘을 얻고, 이해받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레하에게 엄마가 전해주는 말이 사실 저를 크게 반성케 했던 것 같아요.
[ 딸아, 두 세상에서 사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 너는 오직 하나의 세상에 살고 있어. 그건 우리가 너를 사랑하는 세상이지. 네가 무슨 선택을 하든 상관없어. 우리는 너를 키웠고, 너를 믿고 있고, 너를 사랑한단다]
아들들의 고민에 네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거야. 걱정하는 것도 당연한 거야..라고만 생각했는데..
너의 선택의 믿고, 너를 사랑한다는 이야기까지 전하지 못했지요.
책이 좋은 건 내가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을 대신 전해주는 인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레하와 레하 엄마가 그 역할을 모두 해 주고 있네요. 레하가 제 자신이 되었다가, 레하 엄마가 제 자신이 되었다가~ 아이들도 레하가 되어 그리고 레하 엄마 대신 우리 엄마를 대입해서 읽어 가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의 장점 또 하나는 바로 인도 문화를 많이 엿볼 수 있어요.
주중에는 미국 소녀가 주말에는 인도 소녀가 되어 생활하는 레하 덕분에 우리는 인도를 알아갈 수 있습니다.
인도하면 지리적 위치나 종교 정도만 알았는데 책을 통해 인도 전통문화, 먹거리 등을 자세히 배워보네요.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의 주인공 레하.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학교에서의 삶 vs. 인도인처럼 생활해야 하는 집에서의 삶
엄마가 있는 병원 안에서의 삶 vs. 엄마가 있었던 병원 밖에서의 삶
엄마가 있었던 과거의 삶 vs. 엄마가 없는 현재의 삶
항상 구분되는 레아의 삶이 과연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아름답고, 슬프지만 찬란했던 지난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 내는, 그래서 읽는 동안 많은 감정의 바다에서 헤엄칠 수 있었던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QR 코드가 있어요.
소설 속에 등장하는 팝송들을 모아서 들어볼 수 있지요.
책 읽으면서 음악을 함께 들어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아쉽게도 저는 다 읽고 알게 되었네요.
다시 읽을 땐 꼭 음악과 함께 독서를 즐겨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