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잘 모르던 아이
은이결 | 라임 | 2022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11건 | 판매지수 180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구매 시 참고사항
  • 2023 아침독서 추천도서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292g | 153*215*20mm
ISBN13 9791192411071
ISBN10 1192411072

이 상품의 태그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12,600 (10%)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상세페이지 이동

어린이희곡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어린이희곡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6,750 (10%)

'어린이희곡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상세페이지 이동

오백 년째 열다섯

오백 년째 열다섯

11,250 (10%)

'오백 년째 열다섯' 상세페이지 이동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11,700 (10%)

'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상세페이지 이동

육두품 아이 성무의 꿈

육두품 아이 성무의 꿈

10,800 (10%)

'육두품 아이 성무의 꿈' 상세페이지 이동

훌훌

훌훌

11,250 (10%)

'훌훌' 상세페이지 이동

꽁꽁꽁 아이스크림

꽁꽁꽁 아이스크림

12,600 (10%)

'꽁꽁꽁 아이스크림' 상세페이지 이동

마음버스

마음버스

11,700 (10%)

'마음버스' 상세페이지 이동

미세미세한 맛 플라수프

미세미세한 맛 플라수프

12,600 (10%)

'미세미세한 맛 플라수프' 상세페이지 이동

열다섯에 곰이라니

열다섯에 곰이라니

11,700 (10%)

'열다섯에 곰이라니' 상세페이지 이동

세계시민을 위한 없는 나라 지리 이야기

세계시민을 위한 없는 나라 지리 이야기

15,120 (10%)

'세계시민을 위한 없는 나라 지리 이야기' 상세페이지 이동

오리 부리 이야기

오리 부리 이야기

11,700 (10%)

'오리 부리 이야기 ' 상세페이지 이동

우주 다녀오겠습니다

우주 다녀오겠습니다

18,000 (10%)

'우주 다녀오겠습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농부 달력

농부 달력

12,600 (10%)

'농부 달력' 상세페이지 이동

기소영의 친구들

기소영의 친구들

10,800 (10%)

'기소영의 친구들' 상세페이지 이동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13,500 (10%)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 상세페이지 이동

애니캔

애니캔

10,800 (10%)

'애니캔' 상세페이지 이동

줬으면 그만이지

줬으면 그만이지

18,000 (10%)

'줬으면 그만이지'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너만 모르는 진실

[예스리커버] 너만 모르는 진실

10,800 (10%)

'[예스리커버] 너만 모르는 진실' 상세페이지 이동

공감의 반경

공감의 반경

14,850 (10%)

'공감의 반경'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추리 소설? 나도 완전 좋아해. 요즘엔 통 못 읽었네. 재밌게 읽은 거 있어?”
쏭이 즉시 휴대폰을 꺼내 SNS 앱을 켰다. 책 표지 사진을 확대해서 보여 주며 주인공과 사건을 읊어 대는 동안 나는 쏭의 프로필 사진만 뚫어져라 봤다.
잠시 후 쏭이 “언니, 안녕.” 하고 중학교 교문 안으로 들어갔다. 쏭이 나더러 언니라고 했다. 좋은 징조였다. 어깨가 으쓱 올라갔다.
학교 담에 붙어서 SNS를 열었다. 쏭의 학교와 관심사와 프로필 사진까지 알았으니 SNS에서 박송주를 찾는 건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빨간 텐트를 찾는 것만큼 쉬운 일이었다. 그러느라 학교에 조금 늦었다.
어제 올린 글이 있었다.

-저랑요? 왜요?

물음표와 숫자 3을 반반씩 닮은 라면 면발 세 가닥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무심한 듯 일상을 담은 사진이 마음에 쏙 들었다. 나와의 일을 간접적으로 SNS에 남겼다는 건, 그것도 첫 만남을 기록했다는 건 엄청난 일이었다. 이건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내가 오길 기다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동생을 절친한 친구로 삼은 적은 없지만 이번엔 새로울 것 같은 기대감이 퐁퐁 샘솟았다. 당장 친구 신청을 하고 싶은 걸 꾹 참았다. 예전의 누군가처럼 쏭이 나의 열정을 달려드는 미친개의 광기로 오해하면 안 된다.
--- p. 14~15


붕대를 감은 강아지 사진 때문인지 언니가 돌아왔다.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열어 보니 언니가 양쪽 손목에 비닐봉지를 매달고 커다란 봉지까지 품에 안고 서 있었다. 두 달하고도 열흘 만이었지만 오전에 나가서 장을 봐 온 것마냥 아무렇지도 않게 신발을 벗었다.
“용구야~.”
언니가 솔 음으로 처음 듣는 이름을 불렀다. 안방에서 기척이 들렸다. 방으로 들어간 언니를 따라가서 얼른 방문을 닫았다.
“어휴, 우리 용구 실물이 더 예쁘당!”
갑자기 용구가 된 강아지는 언니 발치에서 코를 킁킁거리며 슬쩍슬쩍 꼬리를 흔들었다.
“무슨 이름이 그래?”
“용구가 어때서. 내 남친 이름이야.”
“얘, 암컷이야.”
“뭐 어때?”
언니는 용구를 달랑 들어 품에 안고 아기처럼 얼렀다.
아빠가 벌컥 문을 열었다.
“개새끼 내려놔!”
“용구 때리면 동물 학대로 신고할 거야.”
툭 던지는 가벼운 언니 말투에 ‘신고’가 흔히 있는 일상인 것처럼 들렸다.
“아빠를 협박하는 거야? 어디서 뭘 하다가 와서는…….”
--- p. 54~55


나는 친구들에게 상담사로 통했다. 우정, 연애, 가족 등등 고민을 털어놓으면 생각나는 대로 말해 준다. 민규는 나더러 ‘극단적’이라고 했다. 조언이 허황된 판타지이거나 헌법만큼이나 교과서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조언은 제법 먹혀든다. 나중에 찾아와서 “네 말대로 할 걸 그랬어.”라고 하는 아이가 꽤 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게 다 수년 간 도장을 드나들며 쌓아 온 경험 덕분이었다.
주리에게 조언한 것도 경험에서 나온 것이냐고? 친구의 남자 친구를 곁눈질하기는커녕 슬프게도 이성과 꽁냥꽁냥 사귀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친구들은 남자들이 득실대는 도장에 터를 잡은 나의 연애 경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저 각자가 미루어 짐작하고 믿어 버렸다. 내가 모태 솔로라는 건 민규만 아는 비밀이었다. 연애에 관한 건 웹툰, 영화, 드라마, 책에서 배웠다. 스토리 속 인물들 간의 관계와 사연을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친구들의 연애 수준 정도는 감당할 수 있었다.
톨스토이 할아버지가 행복한 집은 그래 봤자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집은 사연마다 각양각색 구구절절하다고 했다는데, 열일곱 인생에서 이성과 만나는 사연은 고만고만하고, 헤어지는 이유 또한 거기서 거기다. 설령 누군가 특별한 인연이라고 우겨도 알고 보면 ‘사연 53’에 지나지 않는다. 설레고 잠 못 이루는 건 당사자뿐이었다. 주리처럼 웃고 울고 혼자서만 애틋해하다가 끝나 버린다. 친구들의 어설픈 연애 사연을 들을 때마다 다짐하고 기대했다. 나는 완벽한 인연을 만들 거라고. 나에게 꼭 맞는 남자를 잡을 거라고. 한 치의 의심 없이 내 것을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 p.74~75


모든 게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아빠와 엄마가 자꾸만 싸우는 것도, 결국 두 사람이 이혼을 한 것도, 식탁에 늘 약 봉투가 있는 것도 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잘하고 싶었지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고, 엄마에게 고분고분하고 싶은 것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빠를 만나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었다. 그건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원하는 일이었다.
미래는 매일 구만 구천 원을 읊었고, 지원이는 학원에서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을 때까지는 아빠와 아줌마 앞에서 까르르 웃어 대다가 방에서는 몰래 울었다. 사실 몰래도 아니었다. 일부러 들으라는 듯 괴상한 소리로 코를 풀고, 휴지통을 툭툭 건드리고, 스탠드 불을 켰다가 껐다가 했다.
사흘째 되는 날, 결국 참지 못하고 발딱 일어났다.
“왜 나 때문이야?”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지원이가 또 웅얼거렸다.
“알아듣게 말해!”
“엉니는 아빠한테 왔잖아. 나도 아빠한테 가고 싶다고.”
순간, 멍해졌다.
이 집에 있는 아빠는 나의 아빠다. 지원이의 엄마가 나에게 아줌마인 것처럼, 아빠도 지원이에게는 아저씨였다.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 p. 118~119


교실로 오자 앞자리에 있던 남자애가 알은체를 했다. 전학 온 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말을 거는 유일한 아이였다.
“이제 너냐?”
무슨 뜻이냐고 묻는 나를 향해 남자애가 돌아앉았다.
“이거 K가 줬지? 좀만 있어 봐. 편의점, 식당, 나중엔 비싼 맛집에 가서 사 줄걸. 3년 동안 꾸준히 퍼 주는데도 쟤, 친구가 없다, 없어.”
더 이상 다가갈 애가 없으니 이제 전학생인 나에게 접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미 나도 어제 로제 떡볶이를 얻어먹었다.
“왜?”
같은 반이 아니어서 잘 모르지만 K가 무리를 만들어 몰려다니거나 나서서 아이들의 괜한 미움을 사는 부류로 보이지는 않았다. 오답 노트니 학습 계획이니 하는 걸 보면 공부에도 충실한 것 같았다.
남자애가 내 표정을 보고 뭘 생각하는지 알겠다며 키득거렸다.
“착하고 친절하지? 맞아, 그런데 그게 사람을 질리게 해.”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남자애는 책상을 치며 웃었다.
--- p.141~14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