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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청춘이다

나무가 청춘이다

: 눈물 돌고 피 돌게 하는 초목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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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88g | 148*210*30mm
ISBN13 9788967350833
ISBN10 89673508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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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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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꾼의 아들인 기태 형은 더 늦기 전에 한글만은 깨치게 하겠다는 부친의 의지로 나이보다 서너 살 적은 아이들과 같이 학교에 다녔다. 형이 가장 잘하는 일은 땅꾼의 아들답게 역시 뱀 잡기였다. 마을 공동작업 때 뱀이 나오면 아주머니건 아저씨건 으레 “뱀이다!” 하지 않고 “기태야!” 했다. 그러면 기태 형은 번개처럼 뛰어와 이미 저만큼 풀숲으로 사라진 뱀을 구멍이 숭숭 뚫린 통일화 발로 재빨리 밟고는, 잡는다기보다 숫제 주워서 나오는 수준이었다. 돌 틈에 들어가 꼬리만 살짝 보이는 놈이건 독이 올라 똬리를 틀고 대가리를 흔들어대는 놈이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맨손으로 집어드는 기태 형이었다. 박쥐를 잡아 팔려고 한겨울에 오함마(큰 망치)로 횟골굴의 바위벽을 깨낸다거나, 한겨울에 보악소의 얼음을 깨고 비료 포대 가득 개구리를 잡는 그 담대함은 이미 초등학생이 아니었다. 가끔 인심 쓰듯 동네 조무래기들을 집으로 불러 뱀통에 든 뱀을 보여주는 일도 있었다. 온갖 종류가 뒤엉킨 뱀을 한 놈씩 집어내 ‘흑질백장’이네 ‘칠점사’네 이름과 값을 일러주며 “이놈한테 물리면 일곱 발짝도 못 가서 죽는다”고 겁을 주기도 했다.--- 「애향단의 길꽃 코스모스」

소목으로 시작한 아버지의 목수일은 그 솜씨를 인정받아 이따금씩 집을 짓는 대목의 일거리도 받게 되었다. 부모님은 그렇게 번 돈을 전쟁통에 주워둔 탄약통에 모았는데 통에 돈이 가득 차면 땅뙈기를 사거나 송아지를 사서 이웃집에 장려소로 주면서 차츰 재산을 늘려갔다. 그리곤 형을 볼 때마다 “저눔을 낳고 나서 우리 집 재물이 늘어났어. 저눔이 화수분 단지여!” 하고 말씀하곤 하셨다.
아무리 꺼내 써도 재물이 줄지 않고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 ‘화수분’. 그러나 어찌 알았으랴. 몇 년 뒤 어머니의 의지로 낳은 늦둥이 자식이 그 화수분 단지에 들어앉은 ‘고만이’가 될 줄. 고만이는 재물이나 벼슬이 오르는 것을 막아 늘 ‘고만큼’에 머무르게 한다는 귀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화수분 형과 고만이 막내는 그 천성부터가 달랐다. 중학교 땐 해마다 교복을 맞춰줘도 한 철만 지나면 누더기가 되었고 집안의 시계·라디오·전축·재봉틀 등 기계란 기계는 다 뜯어서 망가뜨리곤 했다. 게다가 툭하면 참고서다 뭐다 노인이신 부모님은 알아들을 수도 없는 명목으로 수시로 돈 뜯어가고, 고등학교 땐 남의 애 이빨을 부러뜨려 뭉칫돈이 나갔다. 육성회비다 참고서다, 중학교 때부터 이런저런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늦둥이 아들에게 아버지는 “이제 돈 관리는 임자가 하구려! 저눔은 우리 집 고매이여 고매이” 하며 혀를 끌끌 차셨지만, 어떤 명목으로건 달라는 돈을 덜 주거나 안 주신 적은 없었다. 아버지는 내가 고등학교 들어가던 해 세상을 떠나셨는데 생전에 하시던 여러 말씀 중 고매이 아들인 내 귓전을 늘 맴도는 말이 있다. “핵교랑 농협이랑 병원은 다 도둑놈이여!”--- 「작고 귀여운 애첩 같은 고마리」

소태나무 이름의 유래는 대부분 소의 태반처럼 쓴맛이라는 설명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소의 태반을 빼앗아 먹지 않았다. 새끼를 낳은 어미소가 그 태반을 먹어야 기력을 빨리 회복하고 젖이 잘 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의 태반이 정말로 쓴지의 여부를 떠나서 이것이 쓴맛의 대명사로까지 굳어졌다는 해석은 무리가 있다. 병이 나서 입맛이 싹 가셨거나 도를 넘어서는 소금기 같은 맛을 소태맛이라 한다. 단맛의 반대편에 쓴맛이 있다면 꿀맛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소태맛이라 할까? 소금을 태웠는지, 이 눈치 저 눈치에 오줌을 참다가 오줌소태에 걸린 새댁이 솥을 태웠는지, 진정한 유래를 알 길은 없으나, 해마다 새끼를 낳던 소 바라지를 하며 유년을 보냈던 민초의 생각으로는 적어도 소의 태반처럼 쓴맛에서 비롯된 이름은 아닐 거라고, 조심스런 반론을 던진다.--- 「젖 떼려고 바르던 쓴맛 소태나무」

주로 갈기 전의 밭이나 논두렁에서 뿌리째 캐던 2월의 들나물과 달리 산나물은 그 성상에 따라 채취 방법도 다양하다. 잎이 넓고 줄기가 연한 취나물 종류는 손으로 그냥 잡아 뜯으면 되니 “뜯는다”고 하며, 화살나무나 회나무 또는 광대싸리의 잎처럼 오밀조밀하게 난 작은 잎은 “훑어” 담는다. 두릅이나 개두릅 같이 굵은 순이나 고사리나 고비처럼 통통한 줄기를 가진 놈은 손으로 분질러 담아야 하니 “꺾는다”고 했으며 원추리나 미나지 등은 지상으로 올라온 부분이 적어 땅속줄기까지 칼로 잘라서 채취하기 때문에 “도린다”고 한다. 더덕이나 도라지 같이 깊이 박힌 뿌리나물은 호미나 괭이를 사용해서 “캐야” 했다.
산골마을 사람들은 “눈이 발바닥”이라며 스스로 문맹임을 자조하듯 말했지만 이들이 쓰던 표현의 정교함은 지금 생각해도 감탄을 자아낸다. 산행의 목표물이 뚜렷할 때에는 “두릅 꺾으러 가자”거나 “취나물 뜯으러 간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나물 하러 가자”는 이것저것 골고루 채취하러 가자는 의미이니 말의 토씨에 따라 행선지와 준비물을 달리했던 지혜가 녹아 있는 표현들이다.
성황림마을의 봄철에 지천인 나물들을 일일이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 이 산촌의 자랑스러운 나물꾼이셨던 우리 어머니의 아들로서 네 가지를 굳이 꼽으라면 더덕, 두릅, 고사리, 참취를 들고 싶다. 이 넷은 맛뿐 아니라 채취량과 가격도 좋아 돈이 귀하던 시절 오일장에 내다 팔아 요긴하게 쓰던 수입원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 「산채의 제왕 두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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