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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3년 03월 03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446g | 140*200*18mm |
| ISBN13 | 9791169090834 |
| ISBN10 | 1169090834 |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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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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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는 검사에서 지능지수 77로 지능이 낮은 편이었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가 있어서 주의력 및 작업 기억, 실행 능력의 어려움도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문해력 문제도 함께 가지고 있어서 난독증으로 진단되었고, 오랜 기간 학업의 어려움과 교사 및 또래로부터의 부정적인 피드백 때문에 학습에 대한 동기도 낮고, 무기력하고, 자신은 뭘 해도 안 된다는 패배감도 있었다. 거기다 현우가 사는 동네의 학습열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것도 공부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현우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데 큰 요인이 됐다. 현우 엄마는 아이가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정확한 검사나 평가, 교육이나 치료를 받지 않고 피했던 것 같다며, 이제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 걱정하면서 우셨다.
---p.23
또 지능 자체보다는 자신이 얼마나 잘한다고 스스로 믿는지가 학업 성취에 더 중요하다는 연구도 많다. 실제 지능이 학업 성취에 영향을 주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 자신이 얼마나 잘하고 잘할 수 있다고 믿는지가 학업 성취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스스로 능력이 충분하다고 믿는 아이들일수록 학업 성취가 점점 좋아질 가능성이 높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일수록 성적이 점점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의 자신감이나 자아 효능감과 같은 정서적인 부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이들의 실제 능력이나 성취와 함께, 부모나 교사가 아이들의 성취에 대해서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p.32
승현이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밝고 씩씩한 아이이다. 승현이는 어린이집을 다닐 무렵부터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다소 부산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아이가 블록 놀이처럼 재미있는 것을 할 때면 한자리에서 한두 시간은 우습게 보낼 정도로 오래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부모는 이러한 아이의 모습을 개성이려니 하며 지켜보기로 했다. 문제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며 나타나기 시작했다. 관심이 있는 일에는 그렇게 집중을 잘하던 아이가 재미없다고 생각한 공부에는 손도 대지 않으려 하고, 학습 난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짜증을 부리기 일쑤였다. 어르고 달래도 책상 앞에 앉기까지 한참이 걸리고, 옆에서 무슨 소리만 나면 하던 공부를 멈추고 가서 확인하고 참견하는 일이 두드러졌다. 승현이는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p.44
이때 중위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사교육이 성적 향상에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으며, 사교육 시간을 늘렸을 때보다 오히려 자습 시간을 늘렸을 때 수학 성취도가 향상되었다. 반면 상위권 학생에게는 사교육이 수학 성취도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 이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한 가지는 선행학습이 진정 효과를 발휘하려면 현행 학습이 잘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현재 학년에서 배우는 기초 개념은 물론 심화 수준의 문제까지 잘 다룰 수 있을 때 선행이 도움이 되고 필요하다는 것이다.
---p.146
인간에게도 결정적인 정도는 아니라도 특별히 민감한 시기가 있다는 주장이 아주 많다. 캐나다의 신경외과 의사 펜필드가 주장하는 ‘두뇌 유연성 이론’에 따르면 외국어를 배울 때도 선천적인 언어 습득 장치의 활발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언어 습득 장치는 태어나면서 점차 활성화되어 2~6세 사이에 가장 활발하다가 만 열 살 정도가 되면 습득력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두뇌 유연성 이론이 우리나라에서 조기 영어 교육을 비롯한 각종 조기 교육의 이론적 바탕이라고 하는데 이는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는 이론이다.
---p.163
가벼운 시험불안의 경우는 유산소 운동, 스트레스 관리, 긍정적 정서 향상, 명상, 기도, 등수가 아닌 계획 달성 여부를 목표로 삼기(예: 명문대 진학이 아닌 ‘후회하지 않는다’를 목표로 삼기) 등의 방법을 통해 평정심을 키우면서 해결되기도 한다. 이외에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심각한 수준의 시험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특히 고3 수험생이나 N수생들은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특성상 수험생들에게 엄청난 심적 부담을 주기 때문에 더 그렇다. 시험불안을 완화하는 심리치료 기법이 많이 개발되어 있으며 치료 효과도 좋은 편이다. 시험불안에 대한 개입은 대체로 이완 훈련, 시험과 관련된 왜곡된 인지를 다루는 인지행동치료, 학업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학습 능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학습 전략을 향상시키는 훈련 등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p.23
또 지능 자체보다는 자신이 얼마나 잘한다고 스스로 믿는지가 학업 성취에 더 중요하다는 연구도 많다. 실제 지능이 학업 성취에 영향을 주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 자신이 얼마나 잘하고 잘할 수 있다고 믿는지가 학업 성취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스스로 능력이 충분하다고 믿는 아이들일수록 학업 성취가 점점 좋아질 가능성이 높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일수록 성적이 점점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의 자신감이나 자아 효능감과 같은 정서적인 부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이들의 실제 능력이나 성취와 함께, 부모나 교사가 아이들의 성취에 대해서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p.32
승현이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밝고 씩씩한 아이이다. 승현이는 어린이집을 다닐 무렵부터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다소 부산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아이가 블록 놀이처럼 재미있는 것을 할 때면 한자리에서 한두 시간은 우습게 보낼 정도로 오래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부모는 이러한 아이의 모습을 개성이려니 하며 지켜보기로 했다. 문제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며 나타나기 시작했다. 관심이 있는 일에는 그렇게 집중을 잘하던 아이가 재미없다고 생각한 공부에는 손도 대지 않으려 하고, 학습 난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짜증을 부리기 일쑤였다. 어르고 달래도 책상 앞에 앉기까지 한참이 걸리고, 옆에서 무슨 소리만 나면 하던 공부를 멈추고 가서 확인하고 참견하는 일이 두드러졌다. 승현이는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p.44
이때 중위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사교육이 성적 향상에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으며, 사교육 시간을 늘렸을 때보다 오히려 자습 시간을 늘렸을 때 수학 성취도가 향상되었다. 반면 상위권 학생에게는 사교육이 수학 성취도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 이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한 가지는 선행학습이 진정 효과를 발휘하려면 현행 학습이 잘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현재 학년에서 배우는 기초 개념은 물론 심화 수준의 문제까지 잘 다룰 수 있을 때 선행이 도움이 되고 필요하다는 것이다.
---p.146
인간에게도 결정적인 정도는 아니라도 특별히 민감한 시기가 있다는 주장이 아주 많다. 캐나다의 신경외과 의사 펜필드가 주장하는 ‘두뇌 유연성 이론’에 따르면 외국어를 배울 때도 선천적인 언어 습득 장치의 활발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언어 습득 장치는 태어나면서 점차 활성화되어 2~6세 사이에 가장 활발하다가 만 열 살 정도가 되면 습득력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두뇌 유연성 이론이 우리나라에서 조기 영어 교육을 비롯한 각종 조기 교육의 이론적 바탕이라고 하는데 이는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는 이론이다.
---p.163
가벼운 시험불안의 경우는 유산소 운동, 스트레스 관리, 긍정적 정서 향상, 명상, 기도, 등수가 아닌 계획 달성 여부를 목표로 삼기(예: 명문대 진학이 아닌 ‘후회하지 않는다’를 목표로 삼기) 등의 방법을 통해 평정심을 키우면서 해결되기도 한다. 이외에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심각한 수준의 시험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특히 고3 수험생이나 N수생들은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특성상 수험생들에게 엄청난 심적 부담을 주기 때문에 더 그렇다. 시험불안을 완화하는 심리치료 기법이 많이 개발되어 있으며 치료 효과도 좋은 편이다. 시험불안에 대한 개입은 대체로 이완 훈련, 시험과 관련된 왜곡된 인지를 다루는 인지행동치료, 학업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학습 능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학습 전략을 향상시키는 훈련 등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p.22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의 저자들은 지능과 주의력, 문해력, 수감각과 외국어 학습을 포함해 아이들의 뇌가 어떻게 자라며 아이들이 어떻게 세상에 대해 알아가고 학습해가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또한 부모-자녀 관계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포함해,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고, 아이의 나이와 발달 특성 및 성향에 따라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진료실에서의 상담과 경험이 한 권의 책에 응축돼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양육하고 치료하고 교육하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김붕년 (서울대 의대 교수)
이 책은 단순히 공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공부뿐 아니라 공부에 얼마나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지 친절히 알려준다. 특히 감정 조절과 환경적 요인에 대한 분석은 저자들이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기에 특별히 가능한 지점이다. 책을 읽고 나면 공부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비로소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아이가 될 것이다. 부모가 어떻게 자녀를 도울 수 있는지 실용적인 팁도 제공한다.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늘 머리가 아프다. 그럼에도 글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공부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의 입장과 답답해하는 부모들의 입장 둘 다를 균형감 있게 고려했기 때문이다.
-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
공부란 그냥 괴로운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하다. 그 괴로운 것을 참고 견디면서 해내면 칭찬받는 시대이기도 하다. 학습은 정말 괴로운 것일까? 사람은 모르는 것에 본능적인 호기심을 갖고, 이를 알게 되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낀다. 하지만 이 시대의 아이들은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에 의해 그런 희열을 빼앗기고 살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즐거움을 돌려주고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뇌과학을 바탕으로 학습에 대한 담론을 제시했다. 자녀의 ‘학습’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님들뿐 아니라 이를 돕고자 하는 전문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 정유숙 (성균관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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