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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문장을 읽고 나니 아흔 살이 됐어요

걷는사람 시인선-09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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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70g | 125*200*20mm
ISBN13 9791192333960
ISBN10 1192333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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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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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과 달리 꼬불꼬불 엉켜 있어요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괜찮아요
사슬뜨기의 콧수를 세다 보면 다른 생각이 안 나요
비구름 속에 숨은 하늘색 실을 뽑아 네트 가방을 떠요
숭숭 뚫린 구멍들 속으로 팔딱거리는 물고기들을 잡았다가 놓아준다고 상상해요
빠져나가는 물고기 지느러미에 당신의 기억을 달아 놓아요
가방 손잡이는 웃고 있는 내 입을 닮았죠
---「뜨개질을 해요」중에서

오래 골몰하느라 뒤늦게 나온 별들이 가득하고
잘 가, 인사가
잘 자, 인사로 바뀌는 만큼의 거리를 지나왔어요

이별의 말은 목이 길어요

이제 긴 목을 접고 누운 꿈속이에요
따닥따닥 발굽 소리를 내며 날개 아픈 새를 태우고
하늘을 달릴 거예요
---「안녕, 기린」중에서

그는 영화를 보다가 소파 밑에서 혼자 잠들었다
갑자기 늙어 버린 얼굴에 오래전 퇴화한 입의 흔적이 옅게 보였다

저녁 바다에 수만 개의 검은 보자기들이 출렁였다
나는 날이 환해질 때까지 보자기 하나하나를 집어서
우리가 가 보기로 한 산책길과 헌책방, 카페와 밥집 들을 덮었다

할 말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꼭 할 말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루를 살고 우리는 광안리에서 죽었다
---「광안리·1」중에서

거꾸로 되감기 어때요?

장면이 느리게 바뀌는 건 이제 평화롭다는 얘기예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삼 초 동안 머물다 간 성급한 결말이 싫어요
뜨겁고 치열했던 우리 이야기를 단숨에
그럭저럭하고 미지근한 안심에 맡기지 말아요

겨울 가을 여름 봄 순서로 다시 가 봐요
그로부터 일 년 전

(중략)

그로부터 지금까지 그로부터 나까지
시간과 공간은 한 번에 넘기는 수십 페이지의 책장처럼
---「그로부터 일 년 후」중에서

진짜 같기도 가짜 같기도 했다
모난 데 없는 너

뚝딱뚝딱 사랑을 짓느라
손에 못 자국이 나기도 했지만

연한 씨앗에서 몽글몽글 거품으로 피는 살구꽃이 더 아려
너는 내 등 뒤에서 자주 눈물을 훔쳤다

옷 솔기에 매달린 실 같은 기억을 자르려 다가서면
손사래 치며 큰 소리로 웃었고

슬픔 많은 네가 주는 사랑이
참말 같기도 거짓말 같기도 해서
나는 오랜 세월 고개를 갸우뚱했다
---「살구비누」중에서

종이에 그은 검은 줄처럼 슬픔이 선명하다

등 뒤에 그어진 쇠창살들이 울창하다

넌 혼자가 아니야

이 말이 간절해서 모두가 혼자 돌아앉는다
---「판다가 벽을 보고 앉아 있다」중에서

호주머니를 뒤집으면
에누리 없이 보낸 시간이 수북했다

때 묻은 하루가 은빛으로 잠깐 빛나기도 했지만
구릿빛이 더 많았다

보름달이 창틀에 땡그랑 떨어지면
눈을 감아도 밤이 환했다

호주머니에서 미처 꺼내지 못한 것들이
세탁기 속에서 덜그럭덜그럭 돌아갔다
---「오늘과 동전」중에서

책 한 권을 아무 데나 펼쳐서 누가 글밥이 많은 쪽을 가졌는지 겨루는 게임을 해요.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의 수명을 조금씩 뺏기로 해요. 그러다 한 사람의 수명이 다하면 책을 덮고 완독한 책의 명단에 죽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요. 만수무강이 축복인가요. 긴 문장을 읽고 나니 아흔 살이 됐어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괄호 안에 들어갈 시간이 아직 무성해요.
---「긴 문장을 읽고 나니 아흔 살이 됐어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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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고 우리는 광안리에서 죽었다”.(「광안리·1」) 우리의 최후를 지나온 시인은 우리 이후의 세계에서 ‘우리’를 다양한 기표와 기의로 전환한다. 그림자과 키스와 나쁜 꿈과 그리움 들은 부재함으로써 현존하는 ‘우리’인데, 이는 시인 자신이 실체적으로 또 비유적으로 관통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분절된 이름들이다. 굵기와 색상과 질감이 다른 뜨개실로 꿈틀거리는 파도를 뜨는 일이나 손에 잡히지 않는 당신이라는 안개를 뜨는 것이 시/삶이어서 시인은 한 구절마다 숨결을 불어넣는다. 한 단 한 단 편직한 내면 풍경은 고스란히 바깥 풍경이 된다. “연둣빛 소란들이 콩콩콩”(「선물」) 뛰어다니는 낮의 실타래와 “수만 개의 검은 보자기들이 출렁”(「광안리·1」)이는 밤의 실타래로 짠 빛과 어둠의 뜨개질로 지은 옷 한 벌이 이 시집이다. 강나무 시인은 시에게 “연한 목덜미”(「아프리카 톰슨가젤」)를 내어 주는데, 비장보다는 순정에 가깝다. 맹세보다는 그리움에 가깝다. 그의 언어는 그리하여 비극적이지 않고 다정하다. “사탕에 혀를 베었다//(……)//피를 쪽쪽 빨았다//아, 달다!”(「아픈 연애」) 이토록 달큰한 피 맛이라니. “사랑해 대신 사탕해”라니. 아카시아잎과 조약돌과 붉은 단내를 찾다가 별까지 길을 잃은 한 영혼이 반갑다.
- 박지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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