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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5년 02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510g | 135*205*30mm |
| ISBN13 | 9788960494411 |
| ISBN10 | 8960494410 |
소설 조선 연애사 1
하녀들
: JTBC 조선 연애사극 <하녀들> 원작 소설
조현경 저
|
사람in
|
2015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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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현경
조현경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재학 중 KBS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0대 내내 라디오와 TV 구성작가로 살았다. 30대엔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고 썼다. 드라마 OBS 창사특집 <내 마음의 수선공>, JTBC 미니시리즈 <하녀들>, 영화 <홀리>를 썼고, 소설 『샴페인』, 『개국』, 『하녀들』, 에세이 『사랑하라 사랑하라』그리고 시나리오집 『홀리』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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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 그게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무엇을 원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아비에게선 버려지고, 태어나는 순간 어미를 죽게 만든 나로서는 걸음마를 시작하고 입을 떼는 그 순간부터 해야 할 일을 찾아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유일한 생존의 방식이었다. 나는 노비가 아니라 했지만, 정신과 영혼은 그 누구보다 더 바닥까지 노예인지도 모른다.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 내는 것, 그것이 이 생에 나에게 주어진 의무였다.
----「무명의 독백」중에서
“세상에는 왕족도 있고 양반도 있지만 더 많은 게 평민들이고 노비들이야. 운이 좋아 반가의 딸로 태어난 주제에 그걸 아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을 함부로 무시하고 짓밟았었지. 양반일 때만, 권력을 쥐고 있을 때만 멋진 사내가 될 수 있는 게 아냐. 아무것도 없지만 당당함을 잃지 않을 때, 오로지 자기 자신으로만 승부하면서 꿈을 향한 노력으로 빛이 날 때, 사내는 그럴 때 비로소 사내다운 거야. 인생에 기회는 다시 올 거고, 그 기회를 만들어 가는 노력은 각자의 몫이라는 거, 내가 지난 시간들 속에서 배운 거야. 함께 겪은 당신도, 앞으로 겪어 나갈 시간 속에서 부디 무너지지 말기 바라. 한때 나의 정혼자였던 당신이, 한때는 내 마음의 주인이었던 당신이…… 앞으로도 꿋꿋하게 살아간다면, 우리의 인연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거 같아.”
----「인엽이 은기에게」중에서
“난 위에 있던 사람이 아래로 내려왔으니 과거를 잊어야만 살 수 있었어. 하지만 넌 아랫사람의 처지를 잘 알잖아. 지금 그들의 상전이 되었으니 아래에 있었던 시절을 잊지 말고 살아간다면 겸손하고 자애로운 상전이 되어 그들을 잘 보살펴 줄 수 있을 거야. 서자의 처지가 사뭇 비애스럽기도 하지만, 양반의 위세가 우스운 걸 알고 천노의 삶이 고단함을 아는 존재잖아. 양쪽 세상의 다리가 되어 서로를 이해시키는 가교가 될 수도 있겠다 여겼어.”
----「무명의 독백」중에서
“세상에는 왕족도 있고 양반도 있지만 더 많은 게 평민들이고 노비들이야. 운이 좋아 반가의 딸로 태어난 주제에 그걸 아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을 함부로 무시하고 짓밟았었지. 양반일 때만, 권력을 쥐고 있을 때만 멋진 사내가 될 수 있는 게 아냐. 아무것도 없지만 당당함을 잃지 않을 때, 오로지 자기 자신으로만 승부하면서 꿈을 향한 노력으로 빛이 날 때, 사내는 그럴 때 비로소 사내다운 거야. 인생에 기회는 다시 올 거고, 그 기회를 만들어 가는 노력은 각자의 몫이라는 거, 내가 지난 시간들 속에서 배운 거야. 함께 겪은 당신도, 앞으로 겪어 나갈 시간 속에서 부디 무너지지 말기 바라. 한때 나의 정혼자였던 당신이, 한때는 내 마음의 주인이었던 당신이…… 앞으로도 꿋꿋하게 살아간다면, 우리의 인연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거 같아.”
----「인엽이 은기에게」중에서
“난 위에 있던 사람이 아래로 내려왔으니 과거를 잊어야만 살 수 있었어. 하지만 넌 아랫사람의 처지를 잘 알잖아. 지금 그들의 상전이 되었으니 아래에 있었던 시절을 잊지 말고 살아간다면 겸손하고 자애로운 상전이 되어 그들을 잘 보살펴 줄 수 있을 거야. 서자의 처지가 사뭇 비애스럽기도 하지만, 양반의 위세가 우스운 걸 알고 천노의 삶이 고단함을 아는 존재잖아. 양쪽 세상의 다리가 되어 서로를 이해시키는 가교가 될 수도 있겠다 여겼어.”
----「인엽이 무명에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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