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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리뷰 총점9.4 리뷰 18건 | 판매지수 2,856
베스트
프랑스소설 81위 | 국내도서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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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00g | 140*210*30mm
ISBN13 9788954638890
ISBN10 8954638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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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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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유호식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미셸 레리스의 자기에 대한 글쓰기에 나타난 환영의 정체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현대 프랑스 작가들에게 관심을 갖고 욕망과 타자의 문제, 정체성의 구축 양상을 질문하는 논문들을 집필했으며, 사랑과 숭고의 담론, 폭력과 윤리 문제로 관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자서전: 서양 고전에서 배우는 자기표현의 기술』이 있고, 옮긴 책으로 로맹 롤랑의『사랑과 죽음의 유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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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를 이해하려면 그곳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죽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 p.12

재앙은 인간의 척도로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들은 재앙을 비현실적이고 곧 지나가버릴 악몽에 불과한 것으로 여긴다. 재앙이 지나가버릴 때도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악몽에서 악몽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사라지는 쪽은 사람들, 누구보다도 인본주의자들이다. --- p.51

의사는 어둠 속에 그대로 머문 채 그 대답은 이미 했다면서, 만약 전능한 신의 존재를 믿었다면 그런 수고는 신에게 맡기고 사람을 치료하는 일을 그만둘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적으로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이 세상 누구도, 심지어 신을 믿는다고 생각하는 파늘루 신부까지도 그런 전능한 신을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적어도 그 점에서 리외 자신도 있는 그대로의 창조된 세계를 거부하고 투쟁함으로써 진리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p.152

자기들과 비교해 다른 지역 주민들을 모든 면에서 자유민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겼다. 반면에 다른 지역 주민들은 힘든 순간에도 자기들보다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위안을 얻었다. 당시에 희망을 하나 품을 수 있다면, 그것은 ‘언제나 나보다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었다. --- p.201쪽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 사람은 저마다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 세상 그 누구도 페스트 앞에서 무사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자칫 방심한 순간에 남의 얼굴에 입김을 뿜어서 전염시키지 않도록 끊임없이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병균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외의 것들, 이렇게 말해도 괜찮다면 건강, 청렴결백함, 순결함 등은 의지의 소산이에요.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될 의지 말이에요. --- p.295

페스트 환자가 되는 것은 피곤한 일이지만, 페스트 환자가 되지 않으려는 것은 더욱 피곤한 일이에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피곤해 보이는 거예요. 오늘날에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페스트 환자거든요. --- p.295

이 기록은 성자가 될 수도 없고 재앙을 받아들일 수도 없기에 의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개인적인 고통에도 불구하고 공포와 그 공포의 지칠 줄 모르는 무기에 대항해 완수해야만 했고 아마도 여전히 완수해야 할 그 무엇에 대한 증언에 불과했다.
---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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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지성 카뮈
극한의 절망과 마주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리다

『페스트』는 1957년, 43세라는 역대 최연소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카뮈의 다섯번째 작품이다. 1947년『페스트』가 출간되었을 당시 서른네 살이던 카뮈는『이방인』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지만 아직 대중들에게는 유명 작가가 아니었다. 페스트 발생으로 죽음의 공포에 휩싸인 오랑에서의 10개월간의 사투를 담은『페스트』로 비로소 카뮈는 첫 상업적 성공을 거둔다.
이 작품은 장편소설이지만 실제 사건을 관찰하고 취재해서 기록한 르포르타주의 형식을 취하며, 집필 배경 역시 카뮈의 개인적 경험과 당시의 시대상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카뮈가 이 소설을 구상해 출간하기까지는 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1939년 2차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예고 없이 급작스럽게 찾아와 죽음을 가져다주는 질병과도 같은 전쟁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창작에 영감을 주었다. 그 후 카뮈는 1941년부터 오랑에서 1년 반 넘게 지내며‘페스트’에 관한 소설을 본격적으로 계획한다. 실제로 오랑 인근의 도시에 티푸스가 번져 지인이 감염된 사건과, 지병인 폐렴의 재발로 고통을 겪은 개인적 경험 등이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페스트』에서 리외가 요양을 떠나는 아내와 이별하듯, 카뮈도 프랑스 산악지방으로 요양을 가 있다가 연합군의 알제리 해안 상륙으로 예기치 못하게 아내와 한동안 이별해 있기도 했다. 또한 다니던 신문사가 경영난으로 감원 조치를 시행하면서 실직을 당하기도 했던 카뮈는 전쟁, 궁핍, 질병 등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비극적인 요소들에 관해 깊이 성찰했으리라. 이 모든 사회적·개인적 사건의 경험이『페스트』의 다양한 인물 군상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데 기여했다. 최초의 가제‘죄수들’이‘이별한 사람들’로, 최종적으로‘페스트’가 제목이 되었다. 이 제목들은 곧 작품의 주요한 소재이자 모티프다.
소설의 무대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알제리의 작은 해안도시이다. 어느 날 갑자기 쥐들의 시체가 발견되고, 어제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누었던 이웃이 갑자기 병에 걸려 죽어나가지만 시민들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 페스트가 의심되지만 그들에게 페스트는 구체적인 현실감이 없는‘추상’일 뿐이다. 환자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가면서, 시민들은 병을 이겨내기 위해 미신에 의지하기도 하고, 박하사탕이나 고무를 입힌 레인코트가 병을 이겨내는 데 효험이 있다는 뜬소문에 휘둘리기도 한다.
사태가 장기화되자 극한의 절망과 공포에 대응해 다양한 인간 군상이 그려진다.“사랑과 행복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신문기자 랑베르)도 있고, 재앙 앞에서“인간의 구원”의 문제를 성찰하는 사람(파늘루 신부)도 있고, 속수무책인 현실 속에서“행위의 필요성”을 부르짖는 사람(타루)도 있다. 그리고 묵묵히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이 상황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의사 리외가 있다. 이들은 불완전한 인간이지만, 공동체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투신하는 가운데 조금씩 변화해간다.

누가 페스트의 종식을 말하는가?
진정한 인간으로 실존하기 위한 현재형 사투!

공동체를 위하는 과정에서 인물들은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게 된다. 그러한 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 그랑이다. 카뮈는 그랑에게 가장 공을 들여 영웅적인 면모를 부여했다. 시청의 말단 공무원인 그는 겉으로 봐서는 영웅적인 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리외처럼 의사도 아니고, 타루처럼 세상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하는 인물도 아니고, 파늘루 신부처럼 영적 구원을 구하는 인물도 아니지만 작은 일에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보건대 일을 묵묵히 해낸다. 리외는 조용한 미덕을 실천하는 그랑을 이 연대기의 주인공으로 꼽는다. 이는 곧 카뮈가 추구하는 인간상, 작가가 그린‘진정한 인간’이란“사태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사색형 인간”이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인간,‘나’에서‘우리’로 변화하는 인간이다.

그렇다, 영웅이라고 부를 만한 예나 모델이 제시되기를 정 원한다면, 그리고 이 이야기 속에 그런 영웅이 한 사람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 서술자는 이 영웅, 보잘것없고 눈에 띄지도 않으며, 약간의 선량한 마음과 언뜻 보기에는 우스꽝스러운 이상밖에 가진 것이 없는 이 영웅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진리에 진리 본연의 것을, 2 더하기 2는 4라는 답을, 그리고 영웅주의에는 행복에 대한 고귀한 요구의 앞자리가 아니라 바로 그 뒷자리라는 본래의 지위를, 즉 부차적인 지위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 연대기에도 연대기의 특성, 즉 두드러지게 악하지도 않고 또 흥행물처럼 저속하게 자극하지 않는, 선량한 감정으로 이루어진 보고서라는 성격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_164∼165쪽

『페스트』가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얼마 안 되어 발표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사람들은 이 작품 속에서 전쟁에 대한 함의를 읽고, 등장인물들이 페스트에 맞서 투쟁하는 모습을 폭력적인 나치에 맞서 싸우던 레지스탕스에 대한 비유로 보기도 했다.‘페스트’는 질병이든 전쟁이든 가난이든, 우리의 운명에 불쑥 끼어들어 우리를 유폐시키고 폭력적으로 공격하는 어처구니없고 부조리한 모든 사건을 상징할 것이다.
계엄령으로 도시가 폐쇄되어 고립된 상황에서“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감염되어 다른 사람에게 균을 퍼뜨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모든 시민은 서로에게 페스트이며 가해자”가 된다. 카뮈는‘페스트’라는 한계 상황에 놓인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보편적인 폭력과 진실의 문제를 폭로한다.
카뮈의 또다른 대표작『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사회의 부조리와 맞닥뜨리고 절망적인 상황에 이르러 개인으로서 자신을 반항인이라 인식한다면,『페스트』의 등장인물들은 그들에게 다가온 죽음이라는 공동의 운명에 함께 맞선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격에 순응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될 만한 행동을 실천한다. 카뮈 자신이 말했듯이,“『이방인』이 부조리 또는 부정의 주제를 대표하는 소설이라면,『페스트』는 반항 또는 긍정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카뮈는 절망적이고 혐오스러운 상황에서도 희망과 긍정을 이야기한다. 비극적 운명 속에 갇혀 살지만 희망과 긍정을 향해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인간들 간의 연대의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직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것만이 부조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견고해 보이지만 언제든 무너질 듯 취약한 삶을 사는 오늘날 우리에게“진정한 인간이 되고자 했던 평범한 인간들의 드라마”이자,“죽음에 승리한 삶의 기록이자 선의의 인물들이 써내려가는 객관적인 기록”인『페스트』는 큰 의미를 지닌다.

관련 서평

당신은 하나의 모범이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내면에 우리 시대의 갈등을 요약하고 있었으며, 그 갈등을 사는 치열함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_사르트르가 카뮈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은 그토록 벗어나기를 원했을 초석 위에 알베르 카뮈가 살아생전 굳건히 올라섰다고 나는 생각한다. _파트릭 모디아노

나는 페스트를 통해 우리 모두가 고통스럽게 겪은 그 숨막힐 듯한 상황과 우리가 살아낸 위협받고 유배당하던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한다. 동시에 나는 이 해석을 존재 전반에 대한 개념으로까지 확장하고자 한다. _알베르 카뮈,『작가 노트』에서

카뮈에게『페스트』는 죽음에 승리한 삶의 기록이자 선의의 인물들이 써내려가는 객관적인 기록이다. _유호식(옮긴이)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
1947년 비평가상 수상
옵서버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
서울대학교 선정 ‘고전 200선’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고전 100선’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청소년 권장 도서 50선’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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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페스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j******u | 2022.10.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페스트] 카뮈 입덕을 부른 [이방인]에 이어서 [페스트]를 읽었습니다. [페스트]도 [이방인]처럼 지루함없이 쭉쭉 잘 읽히는 스토리네요. 역시는 역시입니다ㅇㅎ 3년 전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우리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건지, 많은 사람들은 불안함에 [페스트]를 찾아 읽었습니다. 코로나라는 특수상황에 대중에게 소환당한 카뮈의 [페스트]. 카뮈의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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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카뮈 입덕을 부른 [이방인]에 이어서 [페스트]를 읽었습니다. [페스트]도 [이방인]처럼 지루함없이 쭉쭉 잘 읽히는 스토리네요. 역시는 역시입니다ㅇㅎ

3년 전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우리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건지, 많은 사람들은 불안함에 [페스트]를 찾아 읽었습니다. 코로나라는 특수상황에 대중에게 소환당한 카뮈의 [페스트]. 카뮈의 개인사와는 달리 작가로서 카뮈는 꽤나 운이 좋아 보입니다. 예상보다 코로나는 길어졌고, 3년이 지나서야 종식의 기미가 보이는 시점에서 읽은 [페스트] 속 상황은 우리가 경험한 코로나보다 더 심각하게 느껴졌습니다. 페스트 일선에서 환자를 치료한 리외는 페스트 종식에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도시에서 올라오는 환희의 외침을 실제로 들으며, 리외는 그러한 환희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기쁨에 젖어 있는 군중은 모르고 있지만 책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 즉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되지 않으며, 수십 년 동안 가구나 내복에 잠복해 있고, 방이나 지하실, 트렁크, 손수건, 낡은 서류 속에서 참을서 있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 또한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주기 위해 페스트가 쥐들을 다시 깨우고, 그 쥐들을 어느 행복한 도시고 보내 죽게 할 날이 오리라는 사실도 그는 알고 있었다.]

 

우리는 어떨까요? 그 끝을 누구나 기다리지만 우리도 리외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요? 코로나로 목숨을 잃지는 않았어도 어떤 형태로든 우리의 일상은 궤도를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카뮈의 세 번째 책은 [반항하는 인간]입니다. 앞의 두 권과 달리 에세이라서, 카뮈의 생각을 더 명료하게 알수 있는 기회가 될거 같습니다. 적지않은 분량이지만 작가에대한 애정을 가지고 전투적으로 읽어나가 보려고 합니다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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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페스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w******n | 2022.06.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알제리 작은 도시 오랑에서 갑작스럽게 전염병인 페스트가 발생하고 그렇게 외부와 격리조치가 취해지면서 오랑의 시민들은 외부와 단절되고 고립된다. 고립되서 사람들이 계속 죽어가는데 이런 상황이 1년간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인간 존재의 실존을 철학적으로 다룬작품이다. 모두에게 닥친 피할수 없는 재난상황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하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것인가. 이것이 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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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작은 도시 오랑에서 갑작스럽게 전염병인 페스트가 발생하고 그렇게 외부와 격리조치가 취해지면서 오랑의 시민들은 외부와 단절되고 고립된다. 고립되서 사람들이 계속 죽어가는데 이런 상황이 1년간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인간 존재의 실존을 철학적으로 다룬작품이다. 모두에게 닥친 피할수 없는 재난상황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하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것인가. 이것이 이소설 중심 내용이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유행해서 코로나가 더 심각해졌으면 이 소설처럼 되었을수도 있는데 어떻게 무난하게 지나가고 있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재난관련 영화나 소설 좋아하시는 분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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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무사했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 2021.12.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무사했군. 전염병이나 감염병이 갑자기 쳐들어온다면 누구나 듣고 싶어 하는 말이다. 자신에게 스스로 해주고 싶은 응원이다. 194×년 그 해 페스트로 고통을 받던 오랑의 주민들처럼,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와  대결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생각과 행동은 그들이 먼저 하고 있었다. 4월 16일 아침, 의사 베르나르 리외는 죽은 쥐 한 마리를 밟았다. 다음 날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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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했군.

전염병이나 감염병이 갑자기 쳐들어온다면 누구나 듣고 싶어 하는 말이다.

자신에게 스스로 해주고 싶은 응원이다.

194×년 그 해 페스트로 고통을 받던 오랑의 주민들처럼,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와  대결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생각과 행동은 그들이 먼저 하고 있었다.

4월 16일 아침, 의사 베르나르 리외는 죽은 쥐 한 마리를 밟았다.

다음 날 동네 사람들이 온통 쥐 이야기를 하고.

쥐를 치우던 수위 미셀 영감의 림프절은 더 크게 부어올랐고 단단한 심이

생겨 있었다.

열이 40도까지 올라가 눈꺼풀은 납빛으로 창백했고 호흡이 불규칙했다.

쪼그리고 누워 보이지 않는 무게에 짓눌려 숨 막혀 하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눈물을 흘리고 의사는 사망이라고 말했다.

열병에 걸린 환자의 수가 이미 십여 명을 헤아리고 있었다.

두려움은 상당히 멀리 퍼졌고 상당히 심각했다.

그러나 페스트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도청과 시청에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사망 건수가 배로 늘어났고, 전염병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믿어지지 않지만 페스트가 확실하다는 것을 동료 의사 카르텔도 인정했다.

사실 재앙은 모두가 겪는 것인데도, 그것이 자기에게 닥치면 여간해서는 믿지

못하게 된다.

열병은 나흘 동안 사망자가 열여섯 명에서 스물네 명, 스물여덟 명, 서른두 명

으로 늘어났다.

환자가 발생한 집은 폐쇄하고 소독했으며 가족들은 격리 조치를 따라야 했다.

페스트 사태를 선언하고 도시를 폐쇄했다.

며칠 후 아무도 이 도시를 빠져나갈 수 없으리라는 것이 확실해지자, 과거로

돌아가거나 반대로 시간의 흐름을 재촉하고 싶은 터무니없는 욕망,

바로 유배의 감정에 빠져야 했다.

더구나 이중의 고통을, 우리 자신들의 고통 그리고 집에 없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상상 속에서 함께 버텨야 했다.

오랑을 향해 오던 선박들도 항로를 바꾸었고 무역이 죽어버렸다.

식량 보급이 제한되었고 휘발유는 배급제가 되었다.

시민들은 절망감 비슷한 것에 사로잡혔다.

이제 사람들은 마치 신음 소리가 인간의 타고난 언어였던 것처럼

지나쳐버리거나 그 옆에서 그냥 살았다.

그러나 페스트가 일부 사람들에게 행해야할 의무가 되자, 페스트는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

그리고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의 문제가 되었다.

병이 눈앞에 있는 이상,

그 병과 싸우기 위해 할 일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만들었다.

문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

그들이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경험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페스트와 싸우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늙은 의사 카르텔이 되는대로 재료를 구한 다음, 현장에서 혈청을

제조하는데 신념과 열정을 쏟아 부은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나에서 우리가 되었다.

의사나 행정당국이나 자원보건대에 참여하는 시민들 모두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해답을 찾게 되고.

성실성은 내 직분을 완수하는 것이어서, 위기의 순간에 인간이 추구해야할

연대의식이 표출된 것이다.

탈출하려고 시도했던 랑베르마저 ‘인간이 위대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걸 이제

안다.’ 면서 용기를 내 보건대에 합류하여 같이 일을 하였다.

날씨가 추워지면 병의 기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를 했다.

다음 해 2월 그 응답이 왔다.

이례적인 추위와 깨끗해진 대기 속에서 페스트는 멈췄다.

하늘에 종소리가 가득했다.

교회에서는 감사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껴안고 있는 커플도 많았다.

모두들 소리 내어 외치거나 웃고 있었다.

그렇게 페스트의 종말은 왔고 온다.

그러므로 코로나19의 힘든 시간들을 함께 보내는 우리도

이 작품의 핵심인 타루의 고백을 통해 희망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 세상 그 누구도 페스트 앞에서 무사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자칫 방심한 순간에 남의 얼굴에 입김을 뿜어서 전염시키지 않도록

끊임없이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이 고백을 듣고 리외는 평화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를

묻는다.

‘공감의 길’이라는 타루의 대답이 들려온다.

페스트의 처방전이고 코로나19의 탈출구다.

 

[뒷이야기]

코로나19도 고독해서,

고독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을 공범으로 삼는단다.

그런 이유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고 있다.

거리 두기 규제는 누군가에게는 ‘생계의 위협’임에도,

연장 또 연장이다.

그때마다 ‘이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이번만 버티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불어넣는다.

작년 겨울 코로나19가 약해질 거란 희망을 가졌던 것처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커다란 희망이 꿈틀댈 수밖에 없지만

아직도 되지도 않는 희망을 불어넣는 건 사실 고문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백신을 통해 상황은 나아지는 듯 보여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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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에 함께 연대하는 주인공들, 특히 리외의 성실함이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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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 2022.12.21
구매 평점5점
역시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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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우* | 2022.09.01
구매 평점5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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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w******n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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