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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마을 신나는 학교

고양이 마을 신나는 학교

[ 개정판 ] 문원아이 저학년-12이동
선안나 저 / 방정화 그림 | 문원 | 2008년 09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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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334g | 184*233*20mm
ISBN13 9788960851139
ISBN10 896085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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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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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는 마지못해 구름사다리 계단에 발을 올렸다. 한 발, 또 한 발.
눈앞이 아득해지며 몸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계속 올라가!”
고릴라 선생님이 소리쳤다.
견우는 후들후들 떨며 간신히 한 발을 더 올렸다.
숨이 콱 막히고, 오줌이 쏟아질 것 같았다.
“어서 올라가란 말야!”
고릴라 선생님이 벽력같이 소리를 지르며 견우 머리를 콱 쥐어박았다.
“으…….”
갑자기 노란 물이 견우의 다리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오줌을 싸고 만 것이다. --- pp.45-47

견우는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고 소리쳤다.
“야!”
그 소리는 너무 작아서 견우 자신의 귀에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물론 나팔꽃은커녕 봉오리도 맺지 않았다.
호랑이나 꼬마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나팔꽃은 큰 소리를 먹어야 꽃을 피운단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건 욕이야. 너희들이 고래고래 욕을 해주면 탐스러운 꽃을 피울 텐데……. --- p.65

“초대장을 열 장씩 정성껏 만들어서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는 거야. 누구에게 주는가 하는 것은 너희들 맘이지만,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싫은 사람에게도 주었으면 좋겠어. 이제 마음속 노여움을 풀고 용서하고 화해하겠다는 뜻에서 말야.”
“저기…… 아직 용서할 수 없으면요?”
꼬마뱀이 입술을 깨물면서 말했다.
“그럼 주지 않아도 돼. 마음이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용서하고 화해할 필요는 없단다. 아직 노여움이 남아 있다면, 그 노여움부터 시원하게 풀어내야지.”
파란물결이 대답했다. --- pp.101-102

바로 그때였다.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위쪽 가지에 앉아 견우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청명한 하늘빛 털에 초록 눈이 수정처럼 투명한 작은 고양이였다.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견우의 마음이 하늘처럼 쏴아 열렸다. 맑고 충만한 기쁨이 온몸에 출렁거렸다.
잠시 후 새끼 고양이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어디로 갔지?’
두리번거리며 찾았지만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름답고 작은 고양이의 모습은 견우 눈앞에 생생하게 아른거렸다.
견우는 어쩐지 그 고양이가 낯설지 않았다. 아니, 좀 더 분명히 말하자면, 그 고양이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pp.109-110
너는 옳다

너는 꽃이다. 마음껏 너를 피우렴.
너는 나무이다. 욕심껏 가지를 뻗으렴.
너는 새이다. 힘차게 하늘을 탐험하렴.
너는 탄생하지 않은 우주이다.

진정 원하는 바로 그것이 되렴.
너(나)는 여기 있고, 너(나)는 옳다.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이고,
우리가 끝까지 불러야 할 노래이다.
--- 머리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없는 견우는, 체육 시간마다 선생님에게 혼나고 아이들에겐 놀림을 당한다. 게다가 남 흉보기가 취미인 ‘왕참견 할머니’는 견우를 보기만 하면 쓸데없이 참견을 늘어놓는다. 견우를 다정하게 대해 주는 사람은 담임선생님밖에 없지만, 선생님은 견우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게다가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는 나타나지 않고 뒤늦게 달려와 위로해 줄 뿐이다. 무엇보다도 싫은 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남의 눈치를 보며 쩔쩔매는 자기 자신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견우는 우연히 말하는 고양이 ‘파란물결’을 만나게 된다. ‘파란물결’은, 고양이 학교에서는 인간 학교와 달리 신나는 공부를 한다며 입학을 권한다.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은 견우는, 결국 ‘파란물결’이 준 지도를 보고 고양이 마을을 찾아간다. 겁 많은 호랑이와 따돌림 당하는 꼬마뱀과 한 반이 된 견우는, 고양이 학교에서 이제까지와는 너무도 다른 신나는 수업을 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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