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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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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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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1쪽 | 38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938316
ISBN10 8989938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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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무지막지하게 재미있는 소설 좀 읽어보자!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커트 보네거트 Kurt Vonnegut
1922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출생. 코넬 대학, 카네기 대학, 시카고 대학 등에서 수학하고 1965년부터는 아이오와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연합군 폭격에 의한 드레스덴의 파멸을 목격하기도 했다. 100여 편의 단편과 《고양이 요람》 《제5도살장》 《타임퀘이크》 등의 장편이 있다.
역자 : 박웅희
1985년 전남대학교를 나와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담배, 돈을 피워라 : 씨앗에서 연기까지 담배산업을 해부한다》 《떠오르는 태양》 《컴플렉스,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70일간의 미술여행》 《어플루엔자 : 풍요의 시대, 소비중독 바이러스》 《아시모프의 바이블 구약편》 《아시모프의 바이블 신약편》 《렘브란트 1?2》 《한 잔의 유혹》 《전쟁을 위한 기도》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으로부터 1백만 년 전, 그러니까 1986년 8월 3일, 로이 햅번이라는 남자가 뉴욕 주 일리엄 시의 아주 작은, 갑갑할 정도로 작은 자기 집에서 임종을 맞았다. 그 마지막 순간에도 그가 제일 애석해 한 것은 그들 부부에게 자식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자기가 죽고 난 후에라도 좋은 남자를 만나 아이를 가져보라고 권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미 배란이 멈췄던 것이다.
"우리 헵번 집안은 이제 도도새처럼 절멸되었어."
날개가 퇴화하고 몸집이 거위만했던 도도새는 17세기 말에 멸종된 새였다.
그는 계속해서 진화의 가지에 열매도 잎도 맺지 못하게 된 다른 많은 동물들의 이름을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큰뿔사슴...흰부리딱다구리...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한데 그 말미에 그의 메마른 유머 감각이 느닷없이 튀어나왔다. 줄줄이 주워섬기던 가엾은 동물들의 명단에 우습게도 후손이 없기는 마찬가지인 두 개의 이름을 덧붙이는 것이었다.
"천연두... 조지 워싱턴..."
--- pp 40~4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한 마디로 SF와 순문학의 경계에 있는 작품이다. 다윈의 '진화론'을 주요 키워드로 삼아 1백만 년 후 인류의 미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품격 있는 블랙 유머와 고도의 풍자적 묘사, 포스트모던한 문체 등 그 문학성 또한 대단히 빼어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다. 결말부터 말하면, 자연 선택의 법칙에 의해 인류는 그 커다란, 그리고 대단한 뇌가 퇴화하고 마는데, 생존해 나가는 데 그다지 쓸모가 없었기 때문. 그래서 엄격하고도 자비로운 대자연은 인류를 다른 방향으로 진화시키고 만다. 1백만 년 후의 한 유령(레온 트라우트)이 1백만 년 전(1986년)의 일을 회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1백만 년 전, 그러니까 1986년 11월 27일 에콰도르의 해안도시 구아킬에는 ‘세기의 자연 유람’이라는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든다. 이들은 우연한 사건으로 인하여 갈라파고스 제도의 한 섬에 좌초되는데, 결국 그들은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되고 만다. 엄청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덮치고, 급기야는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 마지막 생존자들을 제외한 전인류가 멸망하고 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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