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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군주론

: 시민을 위한 정치를 말하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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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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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80쪽 | 1406g | 160*230*40mm
ISBN13 9791160232127
ISBN10 116023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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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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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남석
성공회대학교에서 정치사상사와 문화정치론을 강의하고 있다. 《차이의 정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시민불복종》,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책으로 《참여하는 시민 즐거운 정치》, 《알바에게 주는 지침》을 썼고, 《세대문제》, 《페미니즘정치사상사》, 《행정의 공개성과 정치지도자 선출》 등을 번역했다. 십여 년 넘게 매주 토요일 플라톤, 니체, 프로이트 등의 주요 저작을 읽는 책 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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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시대정신을 열 걸음 앞선 자이거나 시대를 초월한 자가 있다면 그는 영원한 연구 대상이다. 바로 마키아벨리는 용기, 창조적 사고, 감수성의 측면에서 열 걸음 앞서간 자이다. 마키아벨리는 이 점에서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한 연구 대상이다. --- p.37

마키아벨리는 여기서 명제와도 같은 중요한 ‘인민관’을 던진다. ‘인민에게 정해진 지배자는 있는가? 없다! 인민에게 자국 출신 통치자가 중요한가? 아니다! 인민에게는 통치자가 자국 출신이건 정복자이건 중요치 않다. 인민이 항상 절박하게 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처지 개선이다. 인민에게 통치자가 보수인가 진보인가가 중요한가? 인민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이다. 인민의 불평을 해소해 줄 통치자가 있다면, 인민은 언제든지 그를 위해 총을 들 수도 있고 나라의 문을 개방할 수도 있다.’ --- p.81

마키아벨리는 2,000여 년이 넘는 역사와 수없이 많은 정치적 사건을 하나의 기준으로 꿰뚫어 전제 군주정 국가와 봉건제형 국가의 정체 차이에 명확하게 적용한다. 그는 결국 군주와 신하, 군주와 제후, 그리고 군주와 신민의 문제가 관건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겉으로 신민의 지도자가 되지 못하는 신하와 신민의 군주인 제후(귀족)는 군주에게 불필요하다고 결론 내린다. 또한 그는 속말로 정복 정책의 핵심은 신하도, 제후도 아닌 신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결론 내린다. --- p.153

마키아벨리가 하고 싶은 속말은 바로 이것이다. ‘군주들이여! 언제든지 군주 자리를 찬탈하려고 꿈꾸는 제후나 귀족을 믿지 말고, 인민이나 시민을 당신의 편으로 만드십시오. 그들에게 허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유를 부여하고, 그들을 괴롭히지 마십시오. 그러면 나라를 잃어도 그들이 반드시 되찾아줄 것입니다.’ --- p.174

모반을 해서 군주가 되었든 쿠데타를 일으켜 최고권력자가 되었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무조건 신민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따르는 자는 권력을 순탄하게 유지하고 끝도 좋다. 그는 영광을 얻지는 못해도 신과 인간 앞에서 자신을 변명할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모반이나 쿠데타로 권력을 획득한 자들 대부분은 소심함 때문에 권력의 끝이 순탄하지 못했다. 그들은 신민과 더불어 살지 않고 대부분 신민에게 잔인한 쇼를 화려하게 연출하며 스스로 무덤을 판다. 그들은 대부분 영광은커녕 죽어서까지 신민이 무덤에 침을 뱉는 치욕을 당한다. --- p.315~316

마키아벨리는 이러한 정치의 기본 구조를 단 한 마디로 부정해버린다. 군주는 부자의 지지를 받아 권좌에 오르는 것보다 인민의 지지를 받는 것이 좋다!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정치 선언이다. 마르크스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는 말을 했다. 이는 경제적인 선언이었지 인민을 정치의 주체로 세우는 선언은 아니었다. 이 점에서 마키아벨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인민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기획하고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다.
---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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