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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혹은 살인자

탐정 혹은 살인자

스토리콜렉터-06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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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544g | 140*210*30mm
ISBN13 9791158790837
ISBN10 11587908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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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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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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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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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딱 한 개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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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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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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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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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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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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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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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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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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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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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

목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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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팬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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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사표를 냈다. 무미건조하게 이어 온 결혼 생활도 끝냈다. 분양 받은 아파트도 팔았고, 이름깨나 날리던 연극 판도 떠났다. 틈만 나면 모여서 부어라 마셔라 했던 형님들, 아름다운 여인들과도 모두 관계를 끊었다.(술이 생각나고 포커를 치고 싶어도 다시는 나를 찾지 말길!) 몇 년은 그럭저럭 살 수 있는 돈을 마련한 다음 어두컴컴한 신하이 터널을 지나 새똥이 누덕누덕 덧입혀진 공동묘지 같은 이곳 워룽제에 새로 둥지를 틀고 사설탐정이 됐다.
--- p.9

“흥신소는 조직적인 회사입니다. 하지만 저는 보따리장수에 불과하죠. 잘나가는 흥신소는 경찰과 정재계에 정보원들을 심어놓고 뇌물도 주고 건당 얼마씩 수고비도 줘가며 정식 루트를 통해 정보를 얻지만 저는 1인 사업자라서 정보원도 없습니다. 흥신소는 도청기, 사진 촬영, 비디오 촬영, GPS 추적 같은 최신 과학기술을 이용합니다. 냉전시대 때 활동한 스파이들이 봤으면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날걸, 하고 한탄했을 기계들이죠. 하지만 저는 안티 테크놀로지입니다. 녹음기도 사용하지 않죠. 오직 두 눈과 귀, 제 튼튼한 다리만 믿습니다.”
--- p.27

“그럼 미행할 때 드는 택시비도 사모님이 부담하셔야 합니다.”
“음…… 그럴게요……. 차가 없으세요?”
“없습니다.”
“오토바이는요?”
“탈 줄 몰라요. 탈 줄 아는 건 저것뿐이에요.”
나는 한쪽에 세워둔 자전거를 가리켰다.
이미 의자에서 엉덩이를 반쯤 뗀 린 부인은 다시 앉아야 하나 일어나야 하나 망설이며 엉거주춤 서 있었다. 그녀의 속마음이 대충 짐작되었다.
‘맙소사. 내가 차도 없는 사설탐정을 고용했다니.’
--- p.34

타이완의 흉악범들은 대부분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혀를 찰 정도로 바보 같으며, 돈, 감정, 원한의 3종 세트를 벗어나지 않는 범행 동기로 살인을 저지른다. 타이완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계획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것 외에 미해결 사건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 p.38

나는 린 부인의 사건에 대해 몇 가지 전략을 기록하고 나서 노트를 접고 신문을 읽으며 수사 내공을 쌓기 시작했다. 사설탐정이 된 뒤로 저녁마다 신문 사회면에 실린 살인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읽는 것이 필수 과제가 됐다.
지금까지 타이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모두 해결되었고, 사건의 전말은 대부분 나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 발생한 살인 사건 하나가 내 호기심을 끌었다.
내가 사는 집에서 20분 거리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어떤 남자가 집에서 죽은 지 이틀 만에 가족에게 발견되었다.
--- p.39

직감을 믿는다는 것은 사설탐정으로서 자격이 충분하지 않고 능력이 보잘것없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나는 전문적인 소양도 없고, 빈틈없는 추리력도 없고, 물리, 화학, 기계에 대한 지식도 중학교 수준에서 멈췄다. 무기, 몸싸움, 격파에 대해서는 아예 젬병이다.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구석은 복인지 재앙인지 모를 타고난 신경질뿐이다. 열아홉 살 때 병이 생긴 뒤로 신경질이 더 심해졌고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것을 볼 수 있는 ‘비밀스러운 눈’은 더 예민해졌다. 그러고 보니 사설탐정을 뜻하는 영어 단어 ‘private eye’에 ‘s’만 더하면 ‘비밀스러운 눈’이 된다.
--- p.5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대학 교수이자 유명한 극작가 우청. 그는 자신이 극본을 쓴 연극의 뒤풀이 자리에서 끔찍한 주사를 부리고 만다. 결국 자괴감에 빠져 대학 강단과 연극계까지 떠나 허름한 뒷골목에서 사설탐정으로 변신, 은둔 생활을 시작한다. 타이완 최고(?) 사설탐정이라고 자부하지만, 현실은 남의 불륜이나 캐고 다니는 신세.
첫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어느 날, 이 오래되고 조용한 동네에 타이완 최초의 계획적인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특별한 공통점이나 목격자도 없고 믿을 건 오로지 CCTV뿐. 경찰은 살해 현장과 피해자 주변을 담은 CCTV를 분석하고 그중 두 명의 피해자와 공통적으로 함께 찍힌 용의자를 찾아낸다. 경찰서로 불려간 우청은 눈앞에 놓인 CCTV 화면 속 용의자의 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외친다. ‘아니, 내가 왜 저기에 있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에서 하루아침에 용의자가 된 우청. 그는 과연 억울한 피해자인가 아니면 용의주도하고 치밀한 살인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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