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엘르 ELLE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구매 시 참고사항
  • 영화 〈엘르〉 원작 소설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228g | 114*185*20mm
ISBN13 9791187928225
ISBN10 1187928224

이 상품의 태그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처럼 사소한 것들

12,420 (10%)

'이처럼 사소한 것들' 상세페이지 이동

내일의 으뜸

내일의 으뜸

11,700 (10%)

'내일의 으뜸' 상세페이지 이동

삼체 1~3 세트

삼체 1~3 세트

60,300 (10%)

'삼체 1~3 세트' 상세페이지 이동

마당을 나온 암탉

마당을 나온 암탉

11,520 (10%)

'마당을 나온 암탉' 상세페이지 이동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12,600 (10%)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상세페이지 이동

어린 왕자

어린 왕자

10,620 (10%)

'어린 왕자' 상세페이지 이동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1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1

8,100 (10%)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1' 상세페이지 이동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

8,100 (10%)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 상세페이지 이동

언어의 온도

언어의 온도

12,420 (10%)

'언어의 온도' 상세페이지 이동

남은 인생 10년

남은 인생 10년

15,300 (10%)

'남은 인생 10년' 상세페이지 이동

용의자 X의 헌신

용의자 X의 헌신

16,920 (10%)

'용의자 X의 헌신' 상세페이지 이동

시지프 신화

시지프 신화

10,800 (10%)

'시지프 신화' 상세페이지 이동

연금술사

연금술사

10,800 (10%)

'연금술사' 상세페이지 이동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1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1

8,100 (10%)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1' 상세페이지 이동

자기 앞의 생

자기 앞의 생

11,700 (10%)

'자기 앞의 생' 상세페이지 이동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8,100 (10%)

'위대한 개츠비' 상세페이지 이동

구덩이 HOLES

구덩이 HOLES

12,600 (10%)

'구덩이 HOLES' 상세페이지 이동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2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2

8,100 (10%)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2' 상세페이지 이동

바깥은 여름

바깥은 여름

13,050 (10%)

'바깥은 여름' 상세페이지 이동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

8,550 (10%)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햇살이 놀라우리만치 아름답고 부드럽다. 어떤 위협의 기운도 감지되지 않는다. 이토록 찬란한 날에 저 푸른 하늘이 내게 겪게 한 일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욕실이 태양의 홍수에 잠겼다. 멀리서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와 아우성이 들려온다. 반짝이는 지평선이 보인다. 새들이며 다람쥐들……. 이렇게 좋을 데가. 이 목욕은 기적에 가깝다. 나는 눈을 감았다. 얼마쯤 지났을까. 모든 것을 깨끗이 지웠다고 할 순 없지만, 정신만큼은 완벽하게 추슬렀다. 예견된 두통도 오지 않았다. 나는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스시를 주문했다. --- p.11

오후 5시 무렵, 다시 강간범에 생각이 미쳤다. 불과 48시간 전, 바로 이 무렵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놈은 내가 마르티에게 정신이 팔린 틈을 노려, 상자에서 악마가 튀어나오듯 문을 벌컥 밀치며 내 집에 침입했다. 불현듯 놈이 나를 감시하고 있었다는 깨달음이 머리를 스쳤다. 놈은 호시탐탐 적기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를 감시했던 것이다. 순간, 온몸이 얼어붙었다. 나는 사무실에 들러 우편물을 챙기고 메모를 확인한 뒤, 전화 몇 통을 돌려 이런저런 지시를 내렸다. 안나가 찾아 업무상 논의를 마치고 나서 말했다. “그런데 자기 얼굴이 영 이상하네.” 나는 어리둥절한 체했다. “무슨 소리. 컨디션이 최상인걸. 오늘 날이 얼마나 화창해, 햇살은 또 얼마나 눈부시고.” 안나가 미소 지었다. 만일 내가 누군가와 의논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안나는 분명 가장 적절한 상대다. 우리는 오랜 세월 알고 지냈으니까. 하지만 내 안의 무언가가 나를 저지했다. 내가 안나의 남편과 관계를 가졌기 때문일까? --- p.23

까만 자동차 한 대가 집 근처에 은밀하게 주차되어 있다. 나무에 아직까지 끈질기게 붙어 있는 무성한 이파리들로 반쯤 가려졌다. 이틀 연속이다. 어제는 감히 용기를 내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다. 오늘은, 준비되었다. 좀 전에 자동차가 주차되었을 때 해가 완전히 떨어졌고 나는 쌀을 헹구느라 창문 앞에 있었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차 안의 아무것도 식별되지 않을 만큼 사위가 어둡다. 달도 하늘 높이 드리워진 구름의 베일에 가려 한 귀퉁이만 모습을 드러낸 채 가늘고 파리한 빛만을 내뿜고 있다. 차종도 가려낼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운전석에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의 신경이 내게 향하고 있다는 것은, 그가 맹렬히 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마음이 차분해진다. 나는 정신을 집중한 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두렵지 않다. 그동안 수차례 경험을 통해 더는 물러설 수 없을 때 두려움도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 내가 그 상황이다. 나는 결연하다. 기다리고 있다. 그가 내게 오기를. 나는 어둠 속에 자리 잡은 채 그가 차에서 내리기를 기다렸다. 그를 맞을 준비가 됐다 --- p.49

침실 창가에서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귀가하는 그를 지켜보았다. 그가 차에서 내렸을 때, 노트북마저 끈 채 망원경으로 그를 관찰했다. 그는 우리가 원만한 이웃의 징표로서 가벼운 손짓만을 주고받았던 때 내가 받았던 인상보다 훨씬 괜찮다. 그가 첫인상으로 내게 남긴 그 억지웃음의 사내보다 훨씬 쾌활하고 박력 있다! 나는 시선으로 그를 좇았다. 손쉬운 해결책이라는 걸 알고 있다. 시내로 나가서 보다 폭 넓은 선택을 하는 편이 훨씬 신중하다는 걸. 파트릭은 모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랄까. 꾸민 태도의 서글서글한 유형. 나르시시즘적이고 스스럼없으며 랄프 로렌을 입는 부류. 더 나은 상대를 찾기란 어렵지 않겠지만 그런들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더러 손쉬운 해결책이야말로 지혜의 징표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나는 침실의 어둠 속에서 남자를 염탐하며 즐거운 기분이 되었다. --- p.74~75

내 손이 아직 입을 막고 있었을 때, 누군가 내게 왈칵 달려들며 나를 그대로 바닥으로 -카펫이 깔린- 넘어뜨렸다. 침입자와 함께 추락하며 나는 책상에 있던 전등을 잡아당겼고 그 바람에 방 안이 어두컴컴해졌다. 내가 비명을 지르자 턱으로 주먹이 날아왔다. 침입자는 복면을 썼다. 나는 다소 얼떨떨한 상태였지만 더 한층 악을 쓰며 전력을 다해 도망쳤다. 이번엔 그가 힘을 잘 쓰지 못했다. 아니, 그보다는 내가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날뛴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끝끝내 그가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고야 말았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나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 그의 무기소지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그가 온힘을 다해 나를 짓누르며 내 목을 졸랐다. “사람 살려! 도와줘!”라고 악을 쓸 때마다 얼굴로 손이 날아왔지만 실신하기에는 분노가 너무 거셌다. 그가 내 바지를 내리려 하는 동안 나는 책으로 가득 찬 계단의 난간을 붙들고서 등으로 땅을 밀며 그 반동으로 그의 정수리를 발로 찼고, 그렇게 그의 압박에서 몸을 빼낼 수 있었다. --- p.162~163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런 추악한 놀음을 수락할 수 있었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섹스로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는 한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확실하지 않다. 사실 나는 내가 지나치게 강인한 동시에 지나치게 나약할 뿐이지, 그리 이상하거나 복잡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놀랍기 짝이 없다. 고독의 체험, 지나간 시간의 체험이란 놀랍기 짝이 없다. 자아 체험이라고 할까. 가장 담대한 자들이 비틀거리는 법. 나는 비틀거린 것 이상이었다. 인정한다. 이따금 우리의 부둥킴을 다시 보기도 한다. 왠지는 몰라도 마치 내가 땅바닥을 구르며 격투를 벌이는 두 성난 남녀의 몇 미터 위에 붕 떠서 그 장면을 목도하는 기분이 된다. 나의 활약과, 나의 분노와, 나의 무시무시한 비명에는 그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바로 그 비명 때문에 벵상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벵상이 내가 숨이 넘어가는 중이라고 착각했으리라.
--- p.266~26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엘르」는 강간범을 좇는 스릴러 서사와 나란히 미셸을 둘러싼 인간관계를 스케치한다. 친구인 동업자 안나를 제외하면 그녀 주변의 모든 인물이 미셸을 저어하면서도 그녀의 경제력과 권위에 의존하고 있다. 전남편, 생활력 없는 아들과 뻔뻔한 그의 여자친구, 실속 없는 연애와 성형에 빠진 어머니, 둔감한 불륜 상대 등은 하나같이 미셸의 눈에 한심 무인지경이지만 미셸은 자신이 주재하는 영역에서 그들이 이탈하기를 원치 않는다. 모두를 초대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고양이처럼 집 곳곳을 누비며 상대에 따라 유혹하고 공격하고 경악시키는 미셸은 거의 희열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 말해 「엘르」의 대다수 주변 인물들은 미셸에게 짐이자 필요한 존재이고 이 극점에 가장 최근 그녀의 자장(磁場)에 뛰어든 강간범이 있다. 미셸은 성폭행의 피해자로서 범인을 법과 물리력으로 처단하는 데에 무관심하다. 대신 성폭력 안으로 들어가 폭력적 성의 주도권을 탈취하는 쪽을 택한다.
- [씨네21]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