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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아서 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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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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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18g | 128*188*20mm
ISBN13 9791158511074
ISBN10 115851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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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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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가 11월에 세상을 떠나고 벌써 육 개월이 흘렀다. 그런데도 아서 모지스는 날마다 놀라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버스를 타고 묘지에 와서 아내가 묻힌 곳까지 느긋하게 걸어갔다. 아무리 늑장을 부려도 놀라가 기다릴 테니까. 화내지도 않을 테니까. 꼼짝 않고서 그를 기다릴 테니까. --- p.9

모자를 손에 쥐고 무덤 옆에 서면 신기하게도 고인의 생전 모습이 떠올랐다. 요즘 들어서는 더 자주 그랬다. 버스 정류장까지 오는 길에 지나는 빵집에서 빵 냄새가 솔솔 풍겨 나오듯 고인의 이야기가 아련히 새어 나왔다. --- p.10

아서가 의자를 접고 막 떠나려는데 근처 풀밭에 젊은 여자가 보였다. 그녀는 커다란 나무에 기댄 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새카만 머리칼은 삐죽삐죽 뻗쳤고 피부는 창백했으며 눈은 커다랬다. 요즘 젊은 아이들처럼 찢어진 바지와 헐렁한 티셔츠 차림이었다. 코트라도, 하다못해 스웨터라도 걸쳐야 할 날씨였다. 게다가 지금은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이었다. --- p.13~14

코끼리가 죽음을 애통해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고양이도 그런 것 같았다. 어쩌면 집에서 기르는 식물도 그런 것 같았다. 아서는 창가에 놓인 아프리카제비꽃을 쳐다봤다. 제때 물을 주는데도 영 기운이 없었다. 아무래도 가망이 없어 보였다. 내일은 꼭 버려야겠다. --- p.18~19

“죽은 이들의 영혼이 별이 돼서 사람들을 항상 내려다본다면 어떨까요?” 아서는 그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당시에는 놀라의 손에, 뼈만 앙상한 그 손에 입을 맞추며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가 그걸 어찌 알겠소.” 맞는 말이긴 하지만 왜 그렇게밖에 대답하지 못했는지 몹시 후회스러웠다. 좀더 그럴듯한 말로 달래줬어야 했다. --- p.32

“도와줄 사람을 찾아보렴. 도와줄 사람을 찾으면 희망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매디는 꼼짝도 않고 그 말을 들었다. 로저스 아저씨가 화면 밖으로 손을 내밀었더라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날 일을 결코 잊을 수 없었다. 그녀를 구해줄 밧줄이 드리운 것 같았다. --- p.42

“와,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정말 사랑하셨군요!” 매디가 일없이 땅바닥을 파헤치며 말했다. “정말 사랑했지.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거란다. 내 사랑 놀라 코린을.” 매디가 아서를 지긋이 올려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앞으로 할아버지를 ‘애처가 트루러브 씨’라고 부를래요. T. R. U. L. U. V. 트루러브. 할아버지의 새 이름이에요.” --- p.76

여자아이들만 매디를 괴롭히는 것은 아니었다. 남자아이들도 수시로 그 대열에 동참했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 훅 하고 들어왔다. 매디는 그들이 무엇을 의도하는지 몰랐다. 누군가가 그녀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기기 전까지는. ‘그냥 죽어버려. 그럼 유명해질 테니까.’ --- p.95

“앞으로는 미친 매디(Mad Maddy)가 아니라 슬픈 새디(Sad Saddy)라고 불러줄게. 어때? 마음에 들어?” (……) 그들 말이 맞았다. 그녀는 슬펐다. 늘. 심지어 즐거운 순간에도 마음 한쪽이 허전하고 쓸쓸했다. --- p.127

아서는 햄버거 부부 인형의 포장지를 풀어서 놀라의 묘비에 기대세웠다. 보기 좋았다. 엉뚱하기는 했지만 보기 좋았다. “이거 기억해요?” 갑자기 설움이 북받쳤다. 더 있다가는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의자를 접었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을 향해 무겁게 걸음을 옮겼다. --- p.132

아서는 집에 가서 꽃과 이불과 슬림 짐 육포를 챙겼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루실의 진입로에 이불을 넓게 펼친 뒤 꽃과 육포를 툭 던졌다. 그런 다음 아주 조심스럽게 몸을 낮췄다. 한 번에 한쪽씩 무릎을 굽혀 가며 이불에 풀썩 주저앉았다. “됐소. 이러면 사람들은 우리가 소풍 나온 줄 알 거요. 동네 사람들이 놀라서 뛰쳐나오기를 바라지는 않죠?” --- p.152

매디 눈에는 루실이 론다를 질투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매디가 전에 만나본 론다는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게다가 아서는 집으로 전화하는 사람이 누구든 즐겁게 한담을 나눌 것이다. 설사 상대가 전화를 잘못 건 사람일지라도.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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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하건대 이 책을 읽고 아서 트루러브 씨와 사랑에 빠지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당신을 웃기고 울릴 것이다. 결코 끝나지 않는 사랑과 진정한 인간다움의 의미를 발견하게 될 책.
- 패니 플래그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작가)
운 좋게 만나게 된 두 사회 부적응자의 이야기. 분명 담담하게 다루고 있는데 어째서 마음이 울릴까?
- [북리스트]
이 책을 읽고 나서 며칠 동안 기분이 좋았다. 나도 모르게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에 대해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았다.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겪어온 온갖 슬픔이 사그라지고 기쁨이 커질 것이다. 또한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이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 [시카고 트리뷴]
일상생활에서 자칫 무심코 스쳐 지나쳐버릴 법한 사람들 사이의 독특한 유대감을 그린다. 평범하면서도 굉장한 이 소설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질 때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 [피플]
대단하다. 논쟁이 끊이지 않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소설이다. 아집 없이 인간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아서의 태도는 모두가 본받을 만하다. 소설에 등장하는 피할 수 없는 일 때문에 울컥해서 목이 메거든 고양이 고든의 털뭉치가 걸려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길 바란다.
- [USA 투데이]
엘리자베스 버그가 만들어낸, 뻔뻔할 정도로 낙관적인 세계에서 사랑스러운 세 사람과 함께하며 매우 즐거웠다. 가끔은 그런 시간만으로도 충분하다.
-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버그는 항상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이 소설은 특별히 훌륭하다.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였다. 사람들과 삶이 아주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절호의 순간에 서로의 삶에 끼어든 노인과 십대 소녀의 감동적이고 다정다감한 이야기. 어두운 이야기 일색인 세계에 질린 독자들이 반색할 만한 책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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