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11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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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6쪽 | 450g | 145*210*30mm |
ISBN13 | 9791188248674 |
ISBN10 | 1188248677 |
발행일 | 2018년 11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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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6쪽 | 450g | 145*210*30mm |
ISBN13 | 9791188248674 |
ISBN10 | 1188248677 |
추천의 말 들어가는 말_그들은 왜 ‘9급 공무원’의 길을 택했을까 1부_90년대생의 출현 1. 그들 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 에스컬레이터 대신 놓인 유리계단 | 취준생 10명 중 4명이 공시족인 나라 | 9급 공무원을 원하는 세대가 된 90년대생 | 나 하나 챙기기 어려운 각자도생의 세상 속에서 | 신新 카스트의 출현, 인문계 전공자 취업 현실 | 공무원을 꿈꾸는 어린이들과 공딩족 2. 90년대생들은 어떤 세대인가 ‘82년생 김지영’은 X세대인가? | 대한민국 70년대생의 상징이 된 X세대 | 80년대 출생: 밀레니얼 세대의 시작 | 80년대생과 90년대생은 같은 밀레니얼 세대인가? | 10년 단위로 세대를 구분하는 중국 | 바링허우는 지났다, 주력 세대가 된 쥬링허우 | 그들도 공무원을 원하는가? | 새로운 세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 버릇없는 젊은 놈들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3. 90년대생의 첫 번째 특징: 간단하거나 줄임말이 전방위로 확대된 90년대생들의 언어 | 90년대생 은어의 특징과 유형 | ‘별걸 다 줄였을 때’ 일어나는 일 |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언어: 이모티콘과 짤방 | “스압으로 다 읽지 못하겠음. 세 줄 요약 바람.” | 모바일로의 변화, 90년대생에겐 하나의 삶 | 더 이상 책 읽기를 할 수 없게 된 뇌 | 앱 네이티브의 시대: 비선형적 사고로의 대전환 | 초단편소설의 등장 | 앱 네이티브의 시대, 책은 종말할 것인가? 4. 90년대생의 두 번째 특징: 재미있거나 기승전병, 새로운 병맛 문화의 출현 |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박준형의 〈와썹맨〉 | 90년대생의 새로운 능력: 드립력 | 현실 세계로 넘어온 병맛 문화 | 자아실현을 기본 욕구로 보았던 매슬로 | 재미를 통한 자아실현이 기본이 된 90년대생들 5. 90년대생의 세 번째 특징: 정직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이유 | 그들이 학종에 분노하는 이유 | 신뢰의 시스템화 | 진실의 순간을 잡아라 | 구직자가 면접관을 평가하는 시대 | 이젠 면접 점수도 투명하게 공개되는 시대 | 화이트 불편러와 프로 불편러의 등장 2부_90년대생이 직원이 되었을 때 1. 90년대생, 그들이 몰려온다 몰려드는 90년대생들에게 속수무책인 기업들 | 권력은 이미 기업에서 개인으로 | 중국의 마윈, “젊은 세대를 믿어라” | 새로운 세대에 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하는 경영자들 | 그들의 눈을 기업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 꼰대 조직에서 탈출하는 90년대생들 | 꼰대 제로 조직 2. 90년대생 인재의 특징들 로열티: 충성의 대상이 꼭 회사여야 하나요? | 워라밸: 저녁이 있는 삶을 꿈꿀 수 있는가? | 일과 삶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세대 | 선진국은 이미 30~40년 전부터 일과 삶의 균형 프로그램 운영 | 처참하게 실패한 국내의 워라밸 캠페인 | 칼퇴라는 말부터 잘못된 것 아닌가요 | 휴가를 쓰는 각기 다른 풍경 | 우리도 안식년을 바랍니다 | 보여주기식 업무에 대한 염증 | 형식에 빠져 낭비되는 시간들 | 우리는 회사 안에서의 꿈이 없습니다만 3. 새로운 시대, 새로운 고용 2018년 ‘주 52시간 근무 시대’의 개막 |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된 이후의 풍경들 | 90년대생들의 퇴근 후 시간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기업들 | 일주일에 4일만 일하는 날이 올까 | 변하는 노동 환경과 1930년 켈로그 실험의 시사점 | 눈앞에 다가온 주 4일 근무 유토피아 시대 | 21세기의 고용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새로운 세대는 새로운 채용 방식으로 4. 새로운 세대의 직원 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 폭스콘의 연쇄 투신 사건은 왜 일어났을까 | 강한 통제 방식이 통하지 않는 세대 | ‘참견’이 아닌 ‘참여’를 원하는 세대 | 적절한 참여를 통한 인정 욕구 충족 | 마시멜로 이야기의 함정 | 버티라 하지 말고 버텨야 하는 기한을 알려야 | 회사가 즐거운 것이 가능한가? | 흥미를 어떻게 이끌 수 있는가 | 그들의 이직을 막지 말고 도와라 3부_90년생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 1. 90년대생, 소비업계를 뒤흔들다 호갱의 탄생 그리고 반격 | 스마트 컨슈머와 스튜피드 컨슈머 | 소비를 꿈꾸게 하라 VS 돈은 안 쓰는 것이다 | 간결하게, 더 간결하게 | 가정편의식 성장의 이면 |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지 않는 세대 | 연결이 권리가 된 세대의 모습 | 90년대생들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2. 90년대생들이 바꿔버린 소비 지형도 대리점 밀어내기로 갑질의 대표 기업이 된 남양유업 | 용산 전자상가를 무너뜨리다 | ‘프리미엄 전략’으로 역풍을 맞은 다이슨 | 한국 시장에 대한 역차별로 비판받는 현대자동차 | 맥도날드가 점차 사라지는 진짜 이유 | 질소 과자에 경종을 울리다 | 맥주 시장과 주점 프랜차이즈의 변화를 이끌다 | 스몰비어의 등장과 기존 프랜차이즈의 몰락 | 해외 직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위기를 맞을 산업들 | 호갱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 Slow-Death 시키기 3. 90년대생의 마음 사로잡기 제품명까지 짧고 간단하게 | 번거로움을 없애는 기술의 발전 | 20대가 유튜브를 보는 또 다른 이유 | 그들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유머 | 정직한 제품과 서비스만이 살아남는다 | 그들은 광고를 차단하기 바쁘다 4. 90년대생을 보다 깊게 이해하는 방법 샤오미가 밝힌 성공의 비밀 | VOC의 변천사 | 듣기 힘들게 된 90년대생들의 VOC | 신뢰할 수 없게 된 기존의 소비자 조사 방식 | 새로운 대안인 관찰조사, 그리고 한계 | 새로운 세대를 관찰할 수 있는 두 가지 방식 맺는 말_혼자 이룰 수 있는 건 없다 참고한 책 |
이 책은 (기성세대들이 보기에 한심하기 짝이 없게도) 9급 공무원을 자기들의 꿈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1990년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본인 또한 1982년생으로 이제는 기성세대에 속하지만, 그들의 선택은 분명 이 시대에 맞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여, 단순히 혀를 차며 비판하기 보다 그들 심리의 이면을 찾아보기로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한 문헌조사와 직접 인터뷰, 그리고 관찰 활동은 본인이 회사 인사교육팀(HRD)에 있었던 2012년부터 시작하여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한 책이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2012년 초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진행 하던 중, 저는 한 신입사원으로부터 "임홍택님! 혹시 X세대 아닙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신입사원들이 낄낄대던 중 저는 이를 의외로 진지하게 받아들였는데, 그 이유는 그때까지 X세대를 신세대의 한 축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저와 저와 동갑인 [82년생 김지영]씨는 X세대일까요? 아니면 요즘에 다시 핫하게 뜨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일까요? 사실 지금까지 여기에 대한 국내의 진지한 고찰은 없었습니다. 또한 소위 386세대로 불리던 60년대 출생 세대 이후인 70/80/90년대생들은 그에 걸맞는 세대명이 없었지요. 88만원 세대와 같은 몇몇 굴욕적인 세대 명칭 외에는 말이죠.
한국에서 X세대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1993년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의 남성화장품 ‘아모레 트윈엑스’ 광고였습니다. 이렇게 X세대라는 단어는 소비재 기업의 마케팅을 위해 미국의 X세대론을 기민하게 수입한 것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X세대 이후에 (알파벳 순서에 근거하여) Y세대와 Z세대가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X세대의 X가 '이놈들을 당최 알수가 없는 X같은 놈들이야'의 미지수(X)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근거해보았을 때, Y와 Z세대의 명침은 전혀 적합한 이름이 아닐 겁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미국을 기준으로 한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세대와 대한민국만의 특별한 환경에서 나온 세대를 비교 분석합니다.
지금은 종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무한도전>의 2013년 ‘무도를 부탁해’ 에피소드에서 개그맨 박명수는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기성세대 즉 꼰대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 ‘모름지기 꿈은 크게 꿔야 된다’. 하지만 1990년생들은 이제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꼭 꿈이 있어야 되나요?’ '그리고 꼭 회사에서 그 꿈을 회사 안에서 꿔야하나요?'
위와 같은 90년도 출생 신세대들과 기존 세대와의 갈등은 사실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바바'를 탄생시킨 '마윈'은 "젊은 세대를 믿는 것이 미래를 믿는 것"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윈의 뒤를 이은 알리바바 그룹 CEO '장융'은 중국의 신세대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하죠. “많은 사람들이 바링허우(80년생)가 문제다, 쥬링허우(90년생)가 문제다라고 하는데 이 세대들한테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우리다. 그들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이죠.
그런데 여러분은 국내 CEO 중에서 신세대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한 인터뷰를 본 적이 있나요? 아니 90년대생에 대해 언급하는 것 조차 보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국내 조직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리뷰는 짧아야 하는데 말이죠!
부디 <90년생이 온다>를 한 번 서점에서 가볍게 훓어보시고, 여러분의 생각을 더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추가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설 중에 하나인 故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연설은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희대의 맺음말로 끝납니다. 하지만 저는 이보다 연설 중간에 나왔던 아래 문장을 더 의미있게 바라봅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바로 새로운 세대입니다. 하지만 머지 않아 여러분도 점차 기성세대가 될 것이고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너무 심한 말 아닌가’라고 느꼈다면 미안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 책을 쓴 저 역시 기성세대의 일원이고, 어느새 늙어버린 꼰대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더이상 새롭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세대와의 공존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쉽게 들리지만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저 뿐만 아니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세대와의 공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저의 목표는 절반 이상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1993년도에 태어난 딸은 잘하지도 않던 공부를 지속하며 입사 지원의 역량을 길러야 했다. 학점 관리에서부터 토익 점수 관리, 운전 면허증 취득, HSK 6급 등의 스펙을 쌓으며 회사의 구미에 들어맞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지만 취업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취업 정보를 망라한 사이트에 올라오는 기업에 입사 지원서를 내었지만 1단계 통과도 쉽지 않게 되자 열패감으로 자존감을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마음 고생하는 딸이 나쁜 생각을 할까 염려하는 사이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이미 취업한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며 지내는 시간이 불편해 외출도 꺼리며 취업에 매달린 끝에 1년 계약직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신입사원을 채용하여 직장 생활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 돕는 상사는 없고, 훈련된 경력자들을 고용해 업무에 투입하는 일이 효율적이라 여기는 기업체가 늘고 있다. 직장에서의 경력이 없으면 고용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시대에 살얼음판을 내딛는 것처럼 불안감에 싸여 일하는 90년생들의 위기의식은 커 보인다. 입사 선배는 일을 처리하는 방식을 일러주기보다는 문제를 툭 던져주고는 해결해보라는 식이라니 낯선 직장 생활에 어려움은 더 많다고 한다. 암초에 걸려 휘청거리면서도 딸은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 중이다. 평생 직업은 있어도 평생직장은 없다는 말을 현실로 받아들이며 1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 이직하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을 견디고 있을 뿐이다. 경력의 뫼비우스의 띠라는 말처럼 경력이 없으니 취업할 수 없고, 취업 못 하니 경력을 쌓을 수도 없는 설사가상의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인문계 졸업생으로 취업문을 열기 힘들다 보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20대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9급 공무원 시험 합격률은 최종합격까지 1.8%라니 공시족들의 암울한 현실이 그려진다. 상시 구조조정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고, 향후 불확실성을 피할 수 있는 안정성을 높이 평가한 이들은 공무원 합격증을 쥐는 순간 그동안 지불했던 인생의 기회비용을 넘어선다고 여겨서이다. 일은 시키되 고용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유노동 무책임 시대에 국가 기관이 출자하는 직장에 젊은이들이 몰려들 수밖에 없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저성장 시대에 맞는 생존 전략을 짜고 행복하게 살아갈 계획을 수립할 때 90년대 생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을 우선시한다.
1960년대 중반 농촌에서 태어난 우리(X세대)는 새마을 운동의 정점에 퇴비증산을 장려하는 활동에 동원되어 일하며 학교 다니는 일이 몸에 배었다. 부칠 땅이 없는 집에서는 방치된 땅뙈기를 개간하여 농사를 지으며 식구들의 입에 밥풀이라도 떼어 넣을 수 있었다. 가난한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난 우리는 농사일을 도우면서도 공부를 부지런히 하여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을 듣고 들어간 직장에서 30년 남짓 일하다 퇴직하는 게 일반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급속도로 변화한 시대에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무색할 정도로 경력을 쌓아 자아를 계발하기에 나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회사에 대한 충성이 곧 나의 성장이라 여기던 부모세대와는 달리 솔직하게 생각을 표현하는 90년생은 자신의 미래를 중시하며 외부로 향하던 시선을 내부로 집중한다.
커뮤니티 ‘뿜뿌’를 통해 깜짝 할인 정보를 접하고 공동구매로 필요한 물건을 비싸게 구매하지 않는 새로운 소비자로 부상한 90년생들은 그들만의 소통 창구를 형성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한다. 이들은 스마트 컨슈머로 고객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는 소비자 중심 경영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는 소비자본주의를 형성하였다. 가족 중심적인 식생활에서 가정식 대체 식품중심으로의 식습관은 조리 과정의 편리함으로 남는 시간을 활용해 삶의 만족도를 높여 주었다. 주력 소비자로 대두되는 90년대 생들의 솔직함과 간단함을 선호하는 성향을 들어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고객 중심의 혁신을 꾀하여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시대에 새로운 세대에 모아진 관심도 크다.
불공정 행위로 직원과 협력업체에 횡포를 가하는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며 공정 거래를 이뤄내는 과정은 새로운 세대의 힘을 가늠케 한다. 비정규직이라도 일하며 경력을 쌓으려는 이들의 노력을 폄하하며 근성이 없다고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꼰대이기보다는 새로운 세대로의 이행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이들과 공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기성세대로 자리하길 바란다. 무책임한 참견은 삼가고 불건전한 관행을 고쳐가는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기성세대는 새로운 세대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보면 철없는 젊은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법이다. 유사 이래 그래 왔다. 90년대생 자녀가 있는 나로서도 여러 면들이 자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패기도 없고, 꿈도 없고, 결단력도 없어 보인다. 그저 하루하루 편하게 지내면 그만인 모양이다. 남의 간섭을 가급적 받지 않기 위해 9급 공무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젊은이들도 많다. 기성세대들의 눈에 비친 것처럼 정말 요즘 젊은이들은 큰일난 것일까?
이런 90년대생이 조직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성세대들에게는 팀웍을 키우기 위한 회식이 당연한 일정(?)이지만 이들은 회식 좀 안했으면 좋겠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직장에서 열심히 해서 높은 직위로 승진할 욕심도 별로 없어 보이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가면 좋겠다고 한다.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이 책은 기성세대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90년대생들의 모습을 그들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90년대생의 특징을 다음 3가지로 정리한다. 먼저 알아듣기 힘든 줄임말을 남발하고, 어설프게 맥락이 없는 이야기에 열광하며, 회사나 제품에 대해 솔직함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간단함과 재미, 정직함에 열광하는 세대라는 것이다. 그들은 기존의 규칙에 무작정 순응하지도 않고, 자신에게 꼰대질하는 기성세대나 자신을 호갱으로 대하는 기업을 가차없이 외면한다.
이젠 90년대생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소비자로서 당당히 등장하고 있다. 기성 세대의 눈에는 안찰지 모르지만 이들과 공존해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도 받아들여야 한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하는 이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마케팅 차원에서는 고객관리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새로운 세대와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가정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만나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소비성향, 언어생활을 돌아봄으로써 왜 그들이 이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기성세대들이 살아온 길과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란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내가 살아온 길, 내가 살아온 방식만이 정답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들에게 창의성을 주문하면서 나부터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고집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