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강력추천 오늘의책
미리보기 공유하기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리뷰 총점8.9 리뷰 82건 | 판매지수 20,052
베스트
인문/교양 73위 | 국내도서 top20 1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YES포인트
소중한 당신에게 5월의 선물 - 산리오 3단 우산/디즈니 우산 파우치/간식 접시 머그/하트 이중 머그컵
[YES24 단독]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노무현입니다』종이책 오디오북 동시 출
5월 전사
5월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30g | 135*210*30mm
ISBN13 9791160560640
ISBN10 1160560641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추석이란 무엇인가’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인생과 허무와 아름다움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화제의 칼럼 ‘추석이란 무엇인가’의 김영민 서울대 교수. 본질적이되 지루하지 않은 질문과 명쾌하되 가볍지 않은 대답으로 우리 시대를 독창적으로 읽어나가고 있는 그의 첫 책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가 출간됐다. 반문과 비틀기, 날렵한 유머와 자유로운 사유로 일상의 진부함을 타파하며 본질을 향해 다가가는 김영민 글쓰기의 정수를 만날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 책은 지난 10여 년간 김영민 교수가 일상과 사회, 학교와 학생, 영화와 독서 사이에서 근심하고 애정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김영민 교수는 이 책을 가리켜 과거의 사람들을 추억하고 미지의 세계를 궁금해하며 새로운 만남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매개로 “내 곁의 사람들과 함께 사는 일에 대해 떠들고”,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불문율을 깨뜨리는, 비판적 인식을 공유하고 싶었다”는 김영민 교수. 그는 독자 역시 이 책을 통과하는 동안만큼은 불안하던 삶이 견고해지기를, 독서가 삶의 작은 기반이나마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조용히 말한다.

“그리하여 나는 어려운 시절이 오면, 어느 한적한 곳에 가서 문을 닫아걸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불안하던 삶이 오히려 견고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도 삶의 기반이 되어주는 것은 바로 그 감각이다. 생활에서는 멀어지지만 어쩌면 생에서 가장 견고하고 안정된 시간. 삶으로부터 상처받을 때 그 시간을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말을 건넨다. 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갈 수 있다고.” _8쪽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아침에 죽음을 생각한 이들의 연대기 4

1부 시간의 흙탕물 속에서 _ 일상에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17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은 없다 22
시간의 흙탕물 속에서 26
교토 기행: 무진 기행 풍으로 30
성장이란 무엇인가 34
설거지의 이론과 실천 39
결혼을 하고야 말겠다는 이들을 위한 세 가지 주례사 43
자식에 대한 세 가지 에피소드 52
추석이란 무엇인가_ 명절을 보내는 법1 58
추석을 즐기는 법_ 명절을 보내는 법2 62
무신론자의 추석_ 명절을 보내는 법3 66

2부 희미한 희망 속에서 _ 학교에서
수능 이후 73
신입생을 위한 무협지 77
이른바 엘리트가 되겠다는 학생들을 위한 격려사 둘 81
만화책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86
대학원에 가고 싶은데요 91
레이디 버드와 소공녀 96
아이 캔 스피크 101
K교수의 국가론 105
유학생 선언 109
2월의 졸업생들에게 113
적폐란 무엇인가 117
노예가 되지 않는 법 121
서울대학교의 정체성 125
위력이란 무엇인가 129
졸업의 몽타주 134
마지막 수업의 상상 138

3부 고독과 이웃하며 _ 사회에서
6월의 냄새 145
응답하라 1988 149
희망을 묻다 153
광장으로 157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는 자세 161
공화국 찬가 166
대선 후보와 토론하는 법 170
어떤 자유와 존엄을 선택할 것인가 174
참사는 오래 지속된다 179
보이지 않는 나라 183
사라지는 사람들 187
하데스와 시시포스 191
개돼지 사태와 관련하여 교육부가 할 일 195
소반과 숟가락 200
여름에 생각하는 중세의 겨울 204
광복의 의미 208
소변의 추억 212
단군에서 근대화까지 216
뱃살이 꾸는 꿈 220
이제 깨어나실 시간입니다 224
그들은 올 것이다 228
호두주먹이라 불린 사나이 232
칼럼을 위한 칼럼 236

4부 이 세상 것이면서 이 세상 것이 아닌 것들에 대하여 _ 영화에서
내 인생의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 243
설원에 핀 장미 아닌 꽃: 홍상수의 초기 영화 264
박식하고, 로맨틱하고, 예술적인 살인마: 한니발 렉터 275
반영웅으로서 영웅, 관념론자로서 유물론자, 죽은 자로서 살아 있는 자: 고스트독 294

5부 맛없는 디저트를 먹기에 인생이 너무 짧잖아요 _ 대화에서
책이란 무엇인가 _ 김민정 시인과의 대화 305
행복보다 소소하게 불행한 삶을 꿈꾸는 이유 _ [신동아] 송화선 기자와의 인터뷰 320

에필로그 책이 나오기까지 339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행복이란, 온천물에 들어간 후 10초 같은 것. 그러한 느낌은 오래 지속될 수 없기에, 새해의 계획으로는 적절치 않다.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을 바라다보면, 그 덧없음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쉽게 불행해진다. 따라서 나는 차라리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기를 원한다. 이를테면 ‘왜 만화 연재가 늦어지는 거지’, ‘왜 디저트가 맛이 없는 거지’라고 근심하기를 바란다. 내가 이런 근심을 누린다는 것은, 이 근심을 압도할 큰 근심이 없다는 것이며, 따라서 나는 이 작은 근심들을 통해서 내가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은 없다]에서

상처가 없다면, 그것은 아직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캔버스, 용기가 없어 망설이다가 끝낸 인생에 불과하다. 태어난 이상, 성장할 수밖에 없고, 성장 과정에서 상처는 불가피하다. 제대로 된 성장은 보다 넓은 시야와 거리를 선물하기에, 우리는 상처를 입어도 그 상처를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상처도 언젠가는 피 흘리기를 그치고 심미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성장이,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구원의 약속이다. [성장이란 무엇인가]에서

엄마가 “너 대체 결혼할 거니 말 거니?”라고 물으면, “결혼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거기에 대해 “얘가 미쳤나?”라고 말하면, “제정신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아버지가 “손주라도 한 명 안겨다오”라고 하거든 “후손이란 무엇인가?”라고. “늘그막에 외로워서 그런단다”라고 하거든 “외로움이란 무엇인가?”라고. “가족끼리 이런 이야기도 못 하니?”라고 하거든 “가족이란 무엇인가?”라고. 정체성에 관련된 이러한 대화들은 신성한 주문이 되어 해묵은 잡귀와 같은 오지랖들을 내쫓고 당신에게 자유를 선사할 것이다. [추석이란 무엇인가]에서

애써 시험공부를 해서 기왕에 대학에 들어왔다면, 반드시 지식을 통해 머리에 전구가 들어오는 경험을 해야 한다. 자루에 갇혀 있다가 튀어나온 고양이처럼 그러한 사치스러운 지적 경험을 찾아 캠퍼스를 헤매야 한다. 그리고 입시를 위해 보내야 했던 그 지루했던 시간에 대한 진정한 보상을 그 환한 앎에서 얻어야 한다. 세상에는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할 수도 있는 다른 종류의 공부가 있음을 영원히 모른 채로 죽지 않기 위해서. [수능 이후]에서

미래에 우리가 죽음을 앞두고 스스로의 삶을 평가할 때 적용되어야 할 평가 기준은 무엇일까 요? 그때 평가 기준은,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 얼마나 사회적 명예를 누렸느냐, 누가 오래 살았느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보다 근본적인 평가 기준은, 누가 좋은 인생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럼 어떤 것이 좋은 이야기일까요? [2월의 졸업생들에게]

모든 이야기에 끝이 있듯이, 인생에도 끝이 있다. 모든 이야기들이 결말에 의해 그 의미가 좌우되듯이, 인생의 의미도 죽음의 방식에 의해 의미가 좌우된다. 결말이 어떠하냐에 따라 그동안 진행되어온 사태의 의미가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모든 인간은 제대로 죽기 위해서 산다”는 말의 의미다. [어떤 자유와 존엄을 선택할 것인가]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관점: 삶의 반대편에 있는 죽음을 통찰하여,
도리어 현재 우리의 삶의 의미를 드러내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책 제목이기도 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부터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은 없다’, ‘결혼을 하고야 말겠다는 이들을 위한 주례사’, ‘추석이란 무엇인가’까지. 김영민 교수의 이야기는 신선한, 동시에 묵직한 질문으로 시작된다. 그는, 당신이 믿고 있거나 당연하게 여기던 사실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인지 질문하는 데서 본질로 다가가는 틈새가 열린다고 믿는다. 그는 책 전면에서 거듭된 반문을 통해 삶과 세상, 학문의 핵심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인식의 쇄신에 이르게 되고 현재 자기 자신이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권투 선수 중 한 사람이었던 마크 타이슨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대개 그럴싸한 기대를 가지고 한 해를 시작하지만, 곧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무력하게 무너지는지 깨닫게 된다. 링에 오를 때는 맞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나는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 같은 건 없다.” -22쪽

유머: 기존 에세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통쾌함과 참신함을 느끼게 하는 글쓰기
“맛없는 디저트를 먹기에 인생이 너무 짧잖아요.”

에세이스트 김영민이 독보적인 주목을 받는 이유는 주제도, 메시지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기존 신문 칼럼이나 한국 에세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리듬감과 유머, 해학이 깃든 단단하며 유연한 글에 있다. 엄격한 영역으로 여겨져 온 신문 칼럼에서 장난기나 유머, 혹은 공격성이나 신랄함을 일정 수준 이상 담는 건 금기처럼 여겨졌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자의든 타의든 어느 정도의 타협과 지루함, 비분강개형의 칼럼 일색이었다. 하지만 김영민 교수의 글은 그 장벽 너머에 있다. 그는 유머를 활용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되, 그게 ‘장난’을 넘어 품격 있고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끔 절묘한 리듬감을 글에 불어넣는다. 그의 유머는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게끔 바라볼 기회를 만들고, 엄격, 근엄, 진지함이라는 굴레 바깥에서 취향을 과감히 드러내며, 어찌 보면 어린이의 질문같이, 모두가 목에 힘주고 있을 때 핵심을 찌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 그의 필력, 감각, 지식, 경험 등이 한데 어우러져 벌이는 줄타기에 수많은 독자들은 통쾌함과 참신함을 느꼈다.

“제 글에 리듬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글에 리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리듬이 없는 글은 읽기 어려우니까요. 리듬만 있어도 사람들은 글을 읽을 수가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재미도 그래요. 저는 재미없는 글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굉장히 폭넓은 의미를 함의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지루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봅니다. 맛없는 디저트를 먹기에 인생이 너무 짧잖아요.” _307쪽

스승: 근거 없는 희망을 판매하는 스승이 아니라
제자와 함께 배우는 도반으로서의 선생의 면모
“희미한 희망 속에서 그들을 조심스레 염려한다”

일상과 사회, 영화와 책에 대한 이야기까지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 또한 돋보이는 것은 선생으로서 김영민 교수의 위치와 그가 내보이는 시선이다. 그는 가르치는 자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는 글들 속에서 우리 사회 학생과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지금, 이 시대 청춘에게 그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이야기하면 그만인 시대는 지나갔다. 청춘은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언제든 이겨낼 수 있다고 가짜 희망을 이야기한들 어떤 소용도 있을 리 없다.
세상 어떤 존재보다 학생들을 아끼는, 사려 깊은, 하지만 조심스레 염려하는 선생 김영민은 다양한 형식을 통해 (졸업식 축사, 주례사, 대화) 이야기한다. 졸업식 축사를 통해 기성세대의 세계에 입성하는 이들을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맞아주며 담담한 소회는 그래서 뭉클한 인상을 남긴다.

“스스로의 삶을 평가할 때 적용되어야 할 평가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때 평가 기준은,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 얼마나 사회적 명예를 누렸느냐, 누가 오래 살았느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보다 근본적인 평가 기준은, 누가 좋은 인생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_115쪽

소소한 근심: 우리 모두가 불확실성을 삶으로 받아들이며
찰나의 행복보다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기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에는 총 56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일상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영화에서, 대화에서 그가 만나고 경험한 이야기들은 차라투스트라와 전도연 배우의 대화로 끝을 맺는다. 김영민 교수가 극화한 이 에필로그에서 그는 읽고 싶은 것을 읽는 게 독자의 특권이라지만, 되도록 이 책에서 너무 그럴싸한 메시지를 읽어내지 않기를 염려한다. 인생의 확고한 의미에 대해서 설파하는 책이나, 한국을 부흥시킬 분명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책이나, 인류 문명의 향방에 대해 확실한 예측을 하는 책 따위는 읽고 싶지도 쓰고 싶지도 않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많은 것들에 확신이 없지만 그런 주장들에는 더욱 확신이 없다는 김영민 교수. 그는 이 책이 다만 우리 모두가 불확실성을 삶으로 받아들이며, 큰 고통 없이 살아가는 데 좀 더 즐겁고 풍요로운 만남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찰나의 행복보다는 차라리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기를 원한다는 그의 바람처럼.
“‘왜 만화 연재가 늦어지는 거지’, ‘왜 디저트가 맛이 없는 거지’ 같은 ‘소소한’ 근심을 누리는 건, 그것을 압도할 큰 근심이 없다는 것”이기에.

회원리뷰 (82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매일을 죽음을 떠올리며 맞이하는 태도에 대해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만*님 | 2022.03.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전에 책 제목만 보고 너무 극단적이라 피했는데, 이 후 작가님의 책을 보고 너무 좋아서 읽게 되었다. 중간에는 철학적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책이 나를 읽는 듯한 혼란에 어려웠지만 초반과 끝은 좋았던 문구가 많이 남는 책이었다. 매일을 죽음을 떠올리며 맞이하는 태도에 대해서, 그리고 행복의 지속보다는 중간중간 맛보는 행복의 소중함을 언급한 게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당장;
리뷰제목

이전에 책 제목만 보고 너무 극단적이라 피했는데, 이 후 작가님의 책을 보고 너무 좋아서 읽게 되었다. 중간에는 철학적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책이 나를 읽는 듯한 혼란에 어려웠지만 초반과 끝은 좋았던 문구가 많이 남는 책이었다.

매일을 죽음을 떠올리며 맞이하는 태도에 대해서, 그리고 행복의 지속보다는 중간중간 맛보는 행복의 소중함을 언급한 게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당장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엇을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냥 가족들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것. 생각보다 거창한 게 아니면서도 그 소박한 것을 지켜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돈룩업'도 생각이 났다.)

무엇보다 인간은 힘들어하면서도 정치, 사회적인 소속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바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말도 굉장히 기억에 남았다. 현재의 나에게 와닿는 말이었기에. 코로나 시국에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사람들과 나누는 인사가 '별일 없어. 그래서 참 심심한데, 생각해보면 이게 가장 좋은 안부인데 말이야.'라는 이야기였다. 이 책은 결국, 이 소소하고도 별일 없는 일상들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며 허투루 보내는 우리를 꾸짖는 책은 아니었을까.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좋은 책, 부러운 재능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k********4 | 2022.02.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추석이란 무엇인가'에서 알 수 있듯이 다소 도발적인(혹은 똘기어린) 방식으로 되묻기를 통해 일상과 가치의 진부함과 허위를 털어낼 것을 권유하는 책. 가르치려 들지 않고, 섣불리 위로하지도 않으나, 자기 것이 분명한 생각을 명료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썼다.    그중에서도 정치를 주제로 한 글들이 좋았는데, 짐작건대 저자는 압축적 민주화와 거대담론의;
리뷰제목

 

'추석이란 무엇인가'에서 알 수 있듯이 다소 도발적인(혹은 똘기어린) 방식으로 되묻기를 통해 일상과 가치의 진부함과 허위를 털어낼 것을 권유하는 책. 가르치려 들지 않고, 섣불리 위로하지도 않으나, 자기 것이 분명한 생각을 명료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썼다. 

 

그중에서도 정치를 주제로 한 글들이 좋았는데, 짐작건대 저자는 압축적 민주화와 거대담론의 몰락, 보수의 재집권을 경험한 세대이자 가치와 의미가 박탈된, 근대화 이후를 살아가는 인간이자 연구자로서 한국/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바, "개인의 자유와 그에 따르는 존엄을 실현"하며 "각자 자신의 고독을 확립"하는 삶, "세밀화를 배우고, 석판화를 수집하고, 시집을 천천히 고르기 위해 사는" 삶, "'왜 만화 연재가 늦어지는 거지', '왜 디저트가 맛이 없는 거지'라고 근심"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공화주의가 불가능함을 알면서도 투표소를 향해 진군하는 비극적 영웅"이 되어 "스스로를 갱신하여 현대적인 공공의 삶"을 구현하고자 하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까닭은, 지상천국을 위해 지하실에서 고통 받는 아이를 두고 볼 수 없어 그 천국을 떠나고 마는 마음을 가졌고(하지만 오멜라스의 사람들이 그 아이를 구출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보이지 않는 나라"를 그리워하는 존재임이 분명함에도, 우리는 "여전히 세월호 이후의 사태라는, 또 하나의, 긴 참사를, 아직, 겪는 중"이며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야만 하는 처지가 대물림되는 "'양반'과 '노비'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하다.

 

쓰고 보니, 논리적 관계가 잘못된 것도 같다. 지속되는 참사의 와중에도 현대적인 공공의 삶을 갱신하지 않으면, 고독과 이웃하며 소소한 근심조차 누릴 수 없을 것 같다. 정치를 주제로 한 3부의 부제는 "고독과 이웃하며-사회에서"이다.

 

저자의 말대로 리듬감 있게 씌여져, 술술 읽히나(이틀만에 다 읽었다) 그 주제나 사유의 내용은 가볍지 않아 곱씹게 된다. 좋은 책. 부러운 재능(알고보니 하버드에서 논자시 통과한 후에 한국서 영화도 찍고, 영화평 써서 박완서 작가님한테 칭찬도 받았다더라. 교수님은 당신은 대체...!)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시작이 있으면 끝은 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주*장 | 2022.01.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 삶도 그럴 것이다나도 짧은 인생을 살면서도 죽음을 가까이 해보지는 못했다아주 어릴적 친구의 죽음은 거짓말과 꿈 같은 것이었다죽음을 매일매일 인식하고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를 샛각하고 실천하게된다면 우리는 한결 짐을 내려 놓고 살 수있을지도 모른다우리가 바삐 사는 목적을 생각하게 되고 왜 그래야 하는지 이대로 죽음을 맞이한데도 현재의 삶이 합당한 것인가를 생;
리뷰제목
우리 삶도 그럴 것이다
나도 짧은 인생을 살면서도 죽음을 가까이 해보지는 못했다
아주 어릴적 친구의 죽음은 거짓말과 꿈 같은 것이었다
죽음을 매일매일 인식하고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를 샛각하고 실천하게된다면 우리는 한결 짐을 내려 놓고 살 수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바삐 사는 목적을 생각하게 되고 왜 그래야 하는지 이대로 죽음을 맞이한데도 현재의 삶이 합당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46건) 한줄평 총점 9.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짜릿함을 느낄수 있는 글이 많아 좋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처**럼 | 2022.03.28
구매 평점5점
김영민 교수님 책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c*******a | 2022.03.20
구매 평점3점
죻아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a*********g | 2022.03.14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