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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스터 렌

우리의 미스터 렌

: 어느 신사의 낭만적 모험

리뷰 총점9.0 리뷰 29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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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66쪽 | 672g | 152*225*22mm
ISBN13 9791196684617
ISBN10 119668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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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밤 다른 승객들이 코를 골며 잠에 빠져있을 동안 캔버스 천으로 만들어진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소심하게 앉아 차가운 파란색 천으로 짜인 바다를 흡족한 듯 바라보며 밤을 지새웠다. 바다는 등대가 비추거나 배들이 지나갈 때마다 황금색 실타래로 가득 찼다. 새벽녘이 되자 미스터 렌은 지치고 눈이 쓰라렸지만 범람해오는 여명을 기분 좋게 바라보았다.
--- p.62

인생은 차오르는 용기로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장밋빛의 무언가였다.
--- p.112

미스터 렌의 시선은 다시 그녀의 가슴을 따라 내려갔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마치 가느다란 펜을 잡듯 무거운 버터 칼을 쥐고 있었다. 상아색의 기다란 손가락이었다. 손가락 마디마디에 주름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검지에는 주황색 담배 얼룩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손톱은….
--- p.121

그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구슬픈 염원을 쓰고 지우길 반복하다가 편지지를 찢어 버렸다. 그것은 히말라야 삼나무들 사이에서, 바이킹들의 배에서, 그리고 프로방스의 달빛 비치는 뜰에서 울려 퍼지던 애수였다.
--- p.214

두 사람은 여름날 개울처럼 조잘조잘 활기차게 대화를 나누었다. 미스터 렌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한 트리용 나무를 살 거라고 말했다. 다음날 넬리는 나무를 가져다 아침 식사 자리에 몰래 놔두었다. 그들은 대화를 나눔으로써 오해의 고통에서 피어난 친밀감이라는 꽃을 얻게 되었다.
--- p.316

그는 스스로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말 그대로 ‘욕설’을 퍼부었다. 1분에 한 번씩 스스로를 비열한 인간, 두 얼굴을 가진 배신자 등으로 불렀다.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그 자신에게 붙일 수 있는 모든 끔찍한 호칭들을 다 붙여 주었다.
--- p.322

그는 그 자리에 수 분 동안 쭈그려 앉아 기도했다. 옆구리의 타는 듯한 고통이 더욱 극심해졌다. 그 동안 그는 눈을 감은 채 이스트라와 함께 했던 캠프파이어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똑똑한 사람들이 가득한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잘난 체하던 이스트라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의 매끈한 가슴, 창백한 뺨, 그녀의 말에 따르면 불꽃 같은 색깔의 머리카락을 비롯한 세련된 모습,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녀의 모습이 사무치게 떠올랐다.
--- p.340

그는 이스트라의 아파트 건물에서 멀어지면 자신이 격동적인 괴로움의 터널을 통과해 이스트라를 향한 욕망에서 자유로워져서 진실하고 겸손하게 넬리를 대할 준비가 되어있으리라 여겼다.
---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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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저술 활동과 더불어 생생하고 입체적인 서술적 표현, 위트와 유머, 새로운 유형의 인물 구성 등에 대한 창작 능력”
- 1930년 스웨덴 한림원이 공개한 노벨 문학상 선정 동기
“꽤 기발한 내용의 이 책은 내용상의 구상과 등장인물 묘사에 있어서 일반적인 소설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찰스 디킨스와 비교할 만하다.”
- 더 뉴욕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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