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12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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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88쪽 | 762g | 146*219*30mm |
ISBN13 | 9791130627595 |
ISBN10 | 1130627594 |
발행일 | 2019년 12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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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88쪽 | 762g | 146*219*30mm |
ISBN13 | 9791130627595 |
ISBN10 | 1130627594 |
한국 독자들에게_ 잠재된 43퍼센트의 무의식을 깨워라 추천의 글_ 습관 과학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소개하며 1부 무엇이 우리를 지속하게 하는가 1장 비의식적 자아: 습관은 영원한 지속이다 페이스북에 새해 목표를 올리는 심리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은 시작일 뿐이다 의지만으로는 지속할 수 없다 우리는 너무나 가혹한 환경에 놓여 있다 2장 내성 착각: 습관은 드러나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습관일까 습관이 눈에 띄지 않는 이유 왜 누구는 투표에 목숨을 걸고 누구는 손쉽게 포기할까 2톤짜리 살인기계를 몰면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이유 3장 습관 기억: 습관은 목표에 집착하지 않는다 인간 행동의 근원은 무엇인가 습관의 부활 목표에 집착하는 사람, 상황에 집중하는 사람 위대한 사람은 위대한 일에만 몰두한다 4장 반복하는 뇌: 습관은 애쓰지 않는다 고기를 끊지 못하는 이유 끊임없이 재설계되는 뇌 매번 기병대를 부를 순 없다 5장 상황제어: 습관은 투쟁하지 않는다 자제력이 강하면 커서도 성공할까 그들은 무너질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강력한 습관은 어떻게 창조되는가 2부 습관은 어떻게 일상에 뿌리내리는가 6장 습관 설계 법칙 1: 나를 중심으로 상황을 재배열하라 [습관 방해] 담배와의 전쟁 [역장 이론] 우리가 처한 환경이 곧 힘이다 [재배열]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먼저 상황을 정리하라 7장 습관 설계 법칙 2: 적절한 곳에 마찰력을 배치하라 [낮은 마찰 전략] “감자튀김도 드릴까요?” [거리 마찰] 위치는 가장 강력한 마찰력이다 [바리케이드 전략] 마찰력 추가하거나 제거하기 8장 습관 설계 법칙 3: 나만의 신호를 발견하라 [상황 신호] 습관은 늘 똑같은 신호에 반응한다 [주의 집중 효과] 숲을 보지 말고 나무를 보라 [신호 전략] 일상의 신호를 활용하라 9장 습관 설계 법칙 4: 행동과 보상을 긴밀히 연결하라 [보상 예측 오류] 보상은 언제나 기대보다 커야 한다 [보상 내재] 보상은 빠를수록 좋다 [불확실한 보상] “거의 딸 뻔했는데!” [습관의 둔감성] 보상 없이도 작동한다면 그것이 습관이다 10장 습관 설계 법칙 5: 마법이 시작될 때까지 반복하라 [자동화된 반복] 마법은 언제 시작되는가 [의사결정 간소화] 행동이 행동을 부른다 [마지막 선택] 반복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하라 3부 습관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 11장 습관 단절: 삶의 거대한 변화에 대하여 삶에 홍수가 덮치면 정말 중요한 것만 남게 된다 습관은 차별하지 않는다 잘못된 습관이 삶을 갉아먹고 있다면 12장 습관 촉진: 감당하기 힘든 고통에 대하여 계획대로 흘러가는 삶은 없다 관성에 저항하는 일은 늘 고통스럽다 세상은 점점 험난해지고 우리의 의식은 약해진다 13장 중독과 습관: 스스로를 착취하는 삶에 대하여 약물 중독과 습관의 공통점 베트남에서 돌아온 군인들은 어떻게 1년 만에 마약 중독에서 벗어났나 무리에 속한 개인은 쉽게 오염되지 않는다 14장 의식과 습관: 익숙함이 주는 위대함에 대하여 반복은 인간의 욕망도 바꾼다 리추얼, 믿음은 그 자체로 힘이 된다 때로는 습관을 대하는 태도가 삶을 지탱한다 15장 사회와 습관: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실패는 당신 탓이 아니다 왜 어떤 도시의 사람은 다른 도시의 사람보다 건강할까 식사량조차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 부록_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기 에필로그_ 무엇이 인간 내면의 충동을 제어하는가 |
“인내와 끈기라는 골방에서 나오라!” - P 171中에서
‘의지력이 그렇게 약해서 무슨 일인들 제대로 하겠어?’와 같은 인내와 끈기 부족을 나무라는 말은 주변에서 빈번하게 들려오는 표현이다. 국어사전에 담긴 뜻풀이를 보면 “어떤 일을 이루고자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힘”이라고 의지력(意志力)을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말을 들으면 지속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중단한 나약한 마음 탓이라고 자책하며 좌절감과 무기력을 곱씹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웬디 우드(Wendy Wood)’는 본래 의지력(Will Power)이란 것 자체가 “대단히 나약하다.”고, 또한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근본요인이 의지력 부족이다.’라는 명제가 잘못된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인간 내면의 충동적 본성에 대한 이해가 없는 전혀 다른 곳에서 문제의 답을 찾는 격이라고, ‘인간 행동의 촉발과 지속’에 관여하는 심리적 동인(動因)을 추적한다. 책은 바로 인간행동의 변화와 지속에 대한 심리학적 기반의 방법론적 연구결과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사회심리학의 문을 연 ‘에리히 프롬( Erich Fromm)’이 그의 주저인 『사랑의 기술』에서 썼듯이 “삶은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삶에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론을 배우고 그 이론을 실천하는 것으로서의 삶의 기술.” 이 책은 이러한 의미에서 삶의 필수 기술이라 하여도 무방하리라. 인간 행동의 43%를 차지하는 ‘습관’의 형성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1. 의식적 자아와 비의식적 자아
마음에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힘없음을 지적하는 ‘의지력 박약’이라는 힐난의 목소리에는 ‘의식적 자아’를 끊임없이 채근하여 마음에 쌓인 관성을 극복해내라는 주문이 담겨있다. 사실 중단하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며 인내심의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가며 버티려고 하지 않은 것이 아닌데 말이다. 저자는 이런 우리들에게 얼마든지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의 빛을 비추어준다. 인간 행동을 이끄는 결정적 요인은 다층적이고 복잡한 절차에 의해 작동되는 다수의 메커니즘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결코 의식적 자아와 같은 단일한 총합적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의지력이라는 의식적 자아는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실행제어(Executive Control)'기능이라 불리는 일련의 사고 작업을 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이러한 의식적 자아 없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있다. 세수하기, 이 닦기, 옷 입기, 매일의 출근하기...., 내 의지를 다그치지 않아도 일상의 행동 패턴이 되어 자동적으로 실행하는 것들, ‘습관’이다. 습관은 이처럼 실행을 제어하는 의식의 간섭 없이 스스로 작동하는 ‘비의식적 자아’이다.
비의식적 자아이기에 “우리는 습관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다. 삶의 많은 행동이 습관에 의해 작동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이 의식적 자아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믿음은 인지적 편향성에 기초한 과대평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상의 모든 행동에 앞서 생각하고, 느끼며, 의도를 지니고 실행한다는 이 신념을 지칭하는 ‘내성착각(Introspection Illusion)'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존재할 정도로 의식은 비의식적 자아에 의한 행위를 가로채기 일쑤다. 이 그릇된 신념 때문에 사람들은 고통을 받는다. 실행제어기능을 계속하여 작동시키느라 의식적 자아인 의지력은 고갈되고 스트레스가 되어 정신을 압박한다. 이때 우리는 지속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맹렬하게 검토하기 시작하고, 의식은 손쉽게 합당한 이유를 찾아 중단을 선언한다. 더 이상 해야 할 이유가 없어지고, 헬스장은 그만 가기로 한다. 어학원의 발길도 끊는다. 의식은 지속성과는 무관한 영역이니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그러니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본연의 영역인 비의식적 자아인 습관에 탑승하는 것 또한 마땅한 선택이 될 것이다.
2. 습관 형성, 그 작동 설계
이제 더 이상 내성착각의 신념을 고수할 필요가 없어졌다. 의지력 실험으로 스트레스를 초대하여 버텨내는데 의식을 소진시켜 정작 사고(思考)가 요구되는 일에는 소용이 닿지 않는 어리석음을 중단해야 할 충분한 과학적 입증을 책은 충분하고도 넘칠 만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을 노력이 필요 없는 정신의 자동 활동 영역에 더 많이 넘겨줄수록, 마음(의식)은 ‘본래 처리해야 일(Proper Work)’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다.”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의식적 평가, 분석을 하지 않고 외부 자극에 자연스럽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습관은 힘들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아침 출근이나 등교처럼 특정한 상황에 똑같은 결정을 반복하는 단순화된 행위를 자동으로 하듯이 습관의 힘은 삶을 단순하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간절하게 찾고자 했던 것은 ‘힘들이지 않고 지속 할 수 있는 것’으로서의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마음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가가 될 터이다. 습관은 “쾌락의 경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행동이나 행동 자체에 재미, 짜릿함, 평온한 기분 좋음, 황홀감과 같은 뇌가 인식할 수 있는 보상이 내재되어 있도록” 어떤 일을 하기만 하면 된다. 보상을 기억한 뇌는 의식의 도움 없이 똑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습관이 완전히 정착하게 되면 보상이 멈춰도 “마치 이전에 받았던 ‘보상의 유령’이 붙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습관은 작동하여 그 형성여부의 판단까지도 검증케 한다는 것이다. 습관 형성의 기본 조건은 이처럼 실로 간단하다.
B(행동) = f {P(사람), E(상황/환경)} , 【역장 이론】
- 독일 심리학자, Kurt Lewin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이 제시한 역장이론은 습관형성의 기본 조건을 토대로 습관 설계의 중요한 접근 단서를 보여준다. 인간 행동은 특정한 힘에 영향을 받는다. 주변 사람들과 상황(환경)에 의해 가해지는 추진력과 억제력과의 끊임없는 마찰, 투쟁이다. 결국 이들 외부의 힘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에 맞추어 재배열하고, 마찰력을 최소화하여 망설이거나 주저할 틈 없이 배치해 내는 것이 습관의 설계라 할 수 있다. 이론을 학습했다고 바로 터득되겠는가? 책은 미주알고주알 섬세한 설명과 입증사례들이 빼곡하다.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최고의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라! 그러면 보상을 맛본 뇌는 우리가 습관설계를 터득할 때까지 아무런 수고도 끼치지 않고 반복하여 이 책을 읽게 해줄지도 모를 일이다.
습관이란 거부감이 최소화된 ‘익숙한 생활 패턴’이다. 그래서 이 익숙함에 작은 균열만 있어도 의식적 자아가 개입하여 조정하려 든다. 의식이 끼어드는 순간 습관형성은 실패하고 만다. 익숙함을 만들어 낸 시간, 장소, 도구, 사람, 행동들과 같은 일관된 ‘상황 신호’들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낼 때 습관이란 것은 비로소 발동 된다는 것이다. 어떤 행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맛본 뇌는 동일한 상황에 동일한 반응(행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니, 목표로 한 행동과 짜릿한 보상을 연결하기만 하면 일단 습관의 최초 시작은 이루어 진 셈이다. 여기에 더해 습관 형성에 일조하는 추가 전략들을 융합하기만 한다면 그야말로 ‘습관 형성의 과학’이라 자부하는 저자의 선언처럼 기꺼이 실천으로 이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만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이란 삶에 유익한 행동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삶을 갉아먹는 나쁜 습관 또한 있으며, 습관의 수정 또한 필요한 것이 인간의 삶이다. 게다가 스트레스로 인해 의식적 자아가 위축되어 자동 조종모드인 협소해진 습관에 의존하는, 타성에 젖은 진부한 삶에 매몰되는 것은 더욱 끔찍하다. 때문에 새로운 습관 형성 작업 못지않게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한, 습관의 무분별함에서 탈출하기 위한 기술의 습득을 말하는 책의 마지막 장은 더욱 몰입하여 읽게 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3. 습관의 권태,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기
“반복은 어떤 행동에 나서려는 경향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그 행동에 대한 감각을 약화시킨다.” - P 241 中에서
매일이 똑같은 진부한 일상처럼 속박이 되어버린 습관도 있다. 습관은 상황에 의존한다고 했다.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인데도 불구하고 그저 길들여진 데로 계속하여 하는 일들이 있다. 마치 오래된 결혼 생활에서 오는 ‘습관의 권태’처럼. 또한 현재의 환경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갇혀있는 느낌과 같이 변화의 모색이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는 상황도 있다. 이때 우리는 “반복적인 필연성을 능가하는 무언가가 필요”함을 간절하게 바라게 된다. 습관의 형성이 아니라 ‘습관의 단절’이 요구되는 것이다. 상황신호에 민감한 습관의 익숙함을 파괴하는 것, 관성에 저항하는 것 역시 역장이론에 답이 있다. 행동의 변수인 상황에 미세한 흠집, 혼란을 일으켜 의식적 자아가 개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의식적 결정의 필요는 개선점의 발견, 새로운 행동의 요구를 통한 변화로 이끈다. 그런데 만만찮은 나쁜 습관도 있다. 손톱 물어뜯기 에서부터 흡연, 알코올 중독에 이르는 ‘물질 남용 장애’와 같은 뇌 작동 방식과 뇌구조 변경까지 동반하는 악성습관에는 그것 이외에 다른 보상 활동이 존재치 않다는 점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강박적 성향의 중독성 습관에도 상황지배의 속성이 있기에 시공간적 단절을 통한 마찰력 증대로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직장(업), 거주 환경을 변경시키는 것은 현대인에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지만 삶의 질을 위해서는 고려치 않을 수 없는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반복적 성격을 지닌 혼자만의 의식(儀式)인 ‘리추얼(Ritual)'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어쩌면 비의식적 자아인 습관에 올라타기로 한 이상 이 의식의 행위가 중독성 습관의 단절을 위한 보완적 방법론이 될지도.
4. 결 어
“습관으로 완성된 삶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 P 342 中에서
인간 내면의 충동적 본성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며, 이것을 통제하기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이것에 대항해서 의지력이라 부르는 의식적 자아는 상대적으로 나약하기 그지없다. 더구나 생물학적으로 이 둘은 뇌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촉발된다. 비의식적 자아인 습관의 속성을 파헤친 저자의 연구 노력은 지속적 행위를 통한 목표달성에 이르는 수많은 삶의 과제를 성취하는데 파격적인 도움을 줄 것 같다. 낭비에 가까운 의지력과의 소모적 싸움이 야기하는 실패와 좌절의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주는, 나아가 새로운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론의 정립이라는 측면에서 이 저술은 진정한 '삶의 기술에 관한 과학의 전범(典範)'이다. 아마 “의지박약과 노력만능이라는 거짓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줄 단 하나의 과학”이라는 저자의 당당한 선언에 어찌 이의를 달겠는가. 한 번 읽고 책장에 넣어둘 책이 아니다. 삶의 바람직한 목표의 실천을 위해, 습관 형성의 반복적 자기학습의 교본으로서 내내 참고하여야 할 저술이라 해도 결코 지나친 이해는 아닐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의 습관은 오랜 시간동안 반복적으로 형성된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인간의 습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하여, 바람직한 습관의 형성에 관한 방법을 안내하기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습관은 누군가에겐 바람직한 생활을 이끄는 것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누구엔가는 그로 인해 고통을 안겨주기도 하는 것이다. 때문에 바람직한 습관의 형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이미 형성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또한 자신의 행동 가운데 무엇이 습관이고 아닌지를 따지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이란 부제의 이 책은, 바람직하지 않은 충동을 바람직한 습관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습관의 실체를 고찰하기 위해 심리학과 뇌과학을 동원하여, 다각적인 방법으로 그것의 논리화를 시도하고 있다. 때로는 이미 교육학 등에서 보편적인 이론으로 받아들여지는 논리를 활용하기도 하고, 뇌과학의 지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방법들이 대체적인 경향을 따질 수 있을 뿐, 모든 사람들에게 적절한 조건을 도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저자의 이론이 보편적인 학설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된다는 것을 전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전체 3부로 구성된 목차에서, 1부는 모두 5개 항목에 걸쳐 ‘무엇이 우리는 지속하게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습관의 정의와 그것이 일상에 끼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매번 새해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해의 목표를 설정한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러한 목표는 어느새 슬그머니 의미를 잃게 된다. 저자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격언에 덧붙여, ‘시작은 시작일 뿐이다’라고 강조한다. 결심을 했으면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행하는 의지만으로는 애초에 목표한 바를 성취하기가 쉽지 않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긴 시간 동안 ‘비의식적 자아’에 의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형성된 습관이 의지를 좌절시키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형성된 습관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기에 새로운 목표를 세웠더라도, 어느새 의지를 이기고 그동안의 습관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내성 착각’과 ‘습관 기억’, 그리고 ‘반복하는 뇌’와 ‘상황제어’라는 표제어를 통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습관 설계 법칙’을 이해하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은 어떻게 일상에 뿌리내리는가’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모두 5개 항목에 걸친 ‘습관 설계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 내용은 ‘나를 중심으로 상황을 재배열하라’, ‘적절한 곳에 마찰력을 배치하라’, ‘나만의 신호를 발견하라’, ‘행동과 보상을 긴밀히 활용하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법이 시작될 때까지 반복하라’ 등이다. 이처럼 5단게에 걸친 내용을 제시하는 것은 그만큼 습관을 다시 설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 가운데 한 두 가지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습관이 형성될 때까지 지속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강렬한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즉 이론적으로 그것이 설명 가능할 수 있겠으나, 개인의 일상에 뿌리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여겨진다.
마지막 3부에서는 ‘습관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습관을 긍적적인 방향으로 설게할 수 있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저자는 ‘습관 단절’이라는 표제를 통해서 ‘잘못된 습관이 삶을 갉아먹고 있’을 수 있기에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논하고, 그 예로 ‘중독과 습관의 공통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독도 일종의 습관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것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만 환경의 변화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중독을 극복한 사례를 설명하기도 한다. 결국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복을 통해서 자신에게 익숙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며, 때로는 주위의 사람들과의 협력을 통해서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하고 있다.
저자는 바람직한 습관 설계의 사례를 논증하기 위해서, 부록으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기’라는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최근 길을 가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례들이 급증하면서, 그것을 일컫는 용어로 ‘스몸비’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써 일상에서 지나친 스마트폰 의존은 마치 사람들이 좀비와 같은 상태로 처해질 수 있다는 경고라 할 것이다. 물론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을 통해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좀처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그것 역시 하나의 습관으로 굳어졌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면서 습관의 중요성을 인식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스마트폰 중독을 비롯한 잘못된 습관을 비로소 확인하면서, 그 폐해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자신의 그릇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또한 자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습관 설계’를 위해서는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수반되기에, 이미 형성된 그릇된 습관을 쉽게 고칠 수는 없겠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던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순간이 바로 그릇된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차니)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몇 시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걸음 수를 체크하는 앱도 같이 보게 되는데 오늘은 '시작이 반이랍니다' 라는 이 문구가 조금 다르게 보였다. 목표를 세우고, 일단 시작이 반이라며 시작을 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나의 의지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유혹을 뿌리쳐가며 힘겹게 힘겹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성공을 한다면 좋겠지만 실패를 했을 경우에는 나는 의지력이 없어서 문제야하면서 자괴감에 빠진다. 하지만, 저자는 달리 말하고 있었다. 시작은 시작일뿐이고, 의지력이 없었다고 자신을 탓하지도 말고, 의지력만으로 무언가를 이루려는 힘든 길을 가지말라고 했다. 의문이 들었다. 의지력이 없다면 과연 무엇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저자는 습관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나의 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해야한다는 마음과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 사이에서 힘든 싸움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저자의 이 말을 들으니 방법을 달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내가 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충분히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과, 인간의 마음에는 의지력 말고도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바로 반복적인 행동 패턴, 우리의 습관 말이다. 습관은 시끄럽고 소모적이며 심지어 전투적인 논쟁에 뛰어드는 대신 즉시적이고 자동적으로 '작동'한다. (중략) 토론은 생략하고 바로 일에 착수하라. 이것이 바로 습관의 방식이다. - p 42~ p43
그렇다면 습관은 어떻게 일상에 뿌리내리게 할 수 있는가가 문제일것이다.
2부에서 습관 설계법칙을 제시하고 있었다.
1단계 늘 동일하게 유지되는 안정적인 상황을 조성하라.
사회심리학자인 쿠르트 레빈은 인간의 행동이 특정한 힘에 영향을 받는데, 우리가 처한 상황은 행동에 가해지는 힘 그 자체였고, '추진력'과 '억제력'간의 끊임없는 투쟁이고, 그 사이에 마찰력이 존재한다고 했다. 상황을 둘러싼 추진력, 억제력, 마찰력간의 예를 보면 습관을 만들기 위해 주변의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2단계 좋은 습관으로 향하는 마찰력은 줄이고 나쁜 습관으로 행하는 마찰력을 높여라
<마찰력 활용 전략의 사례>를 보니 알게모르게 마찰력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적절한 마찰력의 활용의 예들은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해야할 것들에 대한 정보를 주었다.
3 단계 행동 (반응)을 자동으로 유발하는 자신만의 신호를 찾아라
4단계 언제나 기대 이상으로, 신속하고 불확실하게 보상하라
'수많은 반복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이 습관 형성의 지름길이라고 하는데, 그 보상의 방법을 잘 활용해야할듯하다. 내게 중요한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어떤 보상을 줄까를 생각해봤는데, 그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져서 당장 시작하고픈 마음이 든다.
5단계 마법이 시작될 때까지 이 모든 것을 반복하라
반복을 통해 좋은 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행동을 꾸준히 실청해야 한다는 것.
3부에서는 습관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라는 주제의 이야기였다.
개인의 습관으로 인한 변화도 분명 의미가 있었지만 사회적인 습관이 형성됨으로써 개인에게 사회에게든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다. 단순히 생각했던 것들이 새로이 보였다고나할까? 동네에 걸을 만한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느냐?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어 있느냐? 등으로 사람들의 삶의 습관이 달라지는 예를 보여주었다.
우리는 사는 곳을 선택할 때 대개 삶에 영향을 끼치는 외부 환경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조건만을 고려한다. 인생의 목표를 좀 더 수월하게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의 습관을 변화시킬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리는 것이다. p 325
내가 지금 사는 곳은 헬스등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있고, 산책할 수 있는 마당이 있고, 하천을 따라 놓인 데크를 따라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사를 오기 전까지는 거의 운동을 하지 않았었지만 환경이 운동을 쉽게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지금은 운동도, 걷기도 정말 습관처럼 하고 있다. 환경의 변화가 습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그 습관이 최종적으로 미치는 긍정적인영향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설탕이 첨가된 음료에 추가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이런 음료의 판매량도 줄었다고 했다. 통계적으로 알아낸사실은 과세가 판매량을 감소시킨다는 것 뿐이라고 얘기했지만, 좋은 습관의 사회화가 비만율과 당뇨 발병률을 낮추는데 그치지 않고 쓰레기 매립량을 감소시키는 등 환경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개인에게뿐만 아니라 좋은 습관의 사회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었다.
매순간 고민하고, 의지력으로만 버티기보다는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분명 커다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히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고, 많은 실험 데이터를 통해서 쓰여진 책이기에 믿음이 갔다. 무엇보다도 습관 형성을 위한 방법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의지력으로만 목표를 이루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추진력을 업시켜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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