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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는 꿈
리뷰 총점9.2 리뷰 32건 | 판매지수 8,499
베스트
소설/시/희곡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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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16g | 110*190*23mm
ISBN13 9791190885621
ISBN10 11908856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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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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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내가 되는 꿈』은 어른이 된 주인공이 과거와 마주하며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괴로움까지 빼곡히 꺼내어 깨끗이 씻어내 바로 보는 일, 그 가운데서 떠오르는 보편적인 삶의 순간, 생각과 감정이 어느 것 하나 누락 없이 작가의 주저하지 않는 문장들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 소설MD 박형욱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무수히 많은 나와 나눌 이야기
박형욱 (kaeti@yes24.com)
“아무도 내가 될 수 없고 나도 남이 될 수 없다. 내가 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자칫하면 나조차 될 수 없다.” 책 속의 이 문장을 읽으면서 철렁했다. 두려워졌다. 그 자칫하는 사람이 지금의 나는 아닐까. 『내가 되는 꿈』은 내내 그렇게 ‘내가 되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과거의 자신을, 관계들을 돌아보는 소설 속 인물의 모습은 어렵지 않게 나 자신에게로 옮겨온다. 그와 함께 나 또한 열 살의, 열일곱의, 스물의 나와 다시 만나며 ‘나’에게 한발 더 간다.

주인공이 떠올리는 지난 일들은 아프다. 어린시절 텔레비전 속 다정한 가족의 모습은 ‘가족의 표준’을 제시하지만 현실의 엄마 아빠는 나를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고, 학교에서도 담임에게서 이상적인 스승의 모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른인 그들도 자신을 잃은 걸까. 현실에 매몰되어 누구도 되지 못한 것일까. 지금은 어떤가. 주인공은 그때의 그들만큼 자라 어른이 되었지만 일도 연애도 가족과의 관계도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런 그를 깨우는 것은 십대의 자신이 쓴 편지다.

어른들은 말하지 않거나 실수로 잘못 말하고 일부러 다르게 말한다. 아이는 말 너머의 마음을, 진심을 읽는다. 그렇다면 어른과 아이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어른’이라는 것에 대단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 않을까.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그저 일곱 살, 열다섯 살, 스물세 살, 서른여섯과 마흔여덟 살, 쉰아홉 살, 기타 등등의 나와 함께하며 그들의 존재를 통해 힘을 얻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내가 되는 것일 테다. 이런 ‘나’의 이야기를, 할 수만 있다면 십대의 나에게도 전하고 싶다. 무수히 많은 나와 나누어 볼 책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빠는 ‘이건 내가 원한 삶이 아니야’라는 말을 자주 했다. 무척 억울하고 분하다는 표정으로. 아빠가 원하는 삶은 아빠의 머릿속에만 있다. 아빠는 삶이 알아서 그렇게 되어 주길 원한다. 아빠는 자기가 바로 삶이라는 생각을 못 하는 것 같다. 나도 언젠가는 예의 바르고 싹싹하고 정직한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제 겨우 열네 살이다.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아빠도 아직 그런 사람이 못 된 것 같은데 어떻게 내게 그런 걸 바랄 수 있지? 나에 대해 아는 것도 없으면서 뜬금없이 제일 친한 친구는 누구고 그 애와 주로 무엇을 하느냐고 물을 수 있다니…….
--- p.54

이사를 결정하면서 엄마는 직장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빠가 부산으로 발령 났고 엄마는 경기도에 직장을 구했기 때문에 우리는 떨어져서 살아야 한다고. 엄마를 따라가든 아빠를 따라가든 나는 적극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할 것이므로 할머니와 이모와 삼촌이 있는, 나를 보살펴 줄 어른이 그나마 많은 외갓집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게 좋을 거라고. 엄마의 말 중에 거짓말은 없다. 하지만 진실도 없다. 나는 어른들이 말하지 않는 진실을 알고 있다.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 말이다.
--- p.56~57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내가 메었고 멜 교과서와 문제집의 무게를 생각하니 ‘단련’이나 ‘수련’ 같은 단어가 떠올랐다. 학생일 때 책가방을 메고 다니며 어깨와 근육을 단련하는 이유는…… 어른이 되어서는 어마어마한, 이를테면 지구 같은 돌멩이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지구 같은 돌멩이를 지고 다니면서도 어른들은 그 무게를 거의 실감 못 한다. 단련되었으니까. 그러다가 웅덩이나 구렁텅이에 발을 잘못 디디면 깨닫는 것이다. 아, 이거 엄청 무거웠잖아
--- p.74

해결될 일이라면 걱정하지 말고 해결되지 않을 일이라면 걱정하지 말자.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지만 지금과 같은 나를 상상한 적도 없다. 과거가 아깝다. 살아갈 날보다 내가 분명히 살아온 지난날이 너무 아까워. 겨우 이렇게 되려고 그렇게. 아무도 내가 될 수 없고 나도 남이 될 수 없다. 내가 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자칫하면 나조차 될 수 없다.
--- p.98~99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그런 거 없어. 화나면 화난다고 얘기하고.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얘기하고. 엄마는 그래? 응? 엄마는 할머니한테 다 말해? 그렇진 않지. 그럼 엄마는 나한테 다 말해? 엄마는 어른이잖아. 그게 무슨 상관이야. 엄마가 미안해서 그러지. 그럼 미안하다고 하면 되지. 미안해. 알았어. 이것 봐. 뭐가. 미안하다고 말해 봤자 달라지는 건 없잖아. 그건, 미안하다고 말한 사람이 달라져야지.
--- p.156~157

나 말고는 전부 화목한 집에서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남들 부모님은 싸우지도 않고, 텔레비전에서 숱하게 본 다정한 가족처럼, 아빠 엄마 아들 딸로 구성된 가족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 거라고. 나는 ‘가족의 표준’을 알았다. 어릴 때부터 책에서 봤고 학교에서 배웠다. 아빠는 양복을 입고 엄마는 앞치마를 두르고 반드시 남매인 자녀들은 부모님 말을 잘 듣고 모두들 온화하게 웃는 표정. 주변의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사는지 자세히 들어다본 적도 없으면서 나는 그런 가족이 정답이라고 믿었다. 그 믿음은 나를 더 초라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정말 그렇게 사는 가족은 아주 희귀할지도 모른다. 다들 그렇게 살지는 않으면서 그렇게 사는 척하는지도.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지도 모르고 더 불행해지는 사람들.
--- p.204~20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서른세 번째 책 출간!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 내가 되는 꿈


2006년 등단 이후 〈한겨례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최진영은 지금까지 여덟 권의 장편소설과 두 권의 소설집을 발표하며 섬세한 감수성과 거침없는 서사, 빛나는 문장으로 한국 문단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상실을 경험한 여성, 학대 가정에서 자라난 소녀, 비정규직 청년 등 시대적 어두운 현실을 직시하길 주저하지 않던 그는 신작 장편 『내가 되는 꿈』을 통해 내면에 묻어두고 외면했던 자신의 상처의 근원들과 조우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어린 시절을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목도하고 경험한 후회로 점철된 ‘어른’들의 삶을 되짚어보며, 그저 어른이 아닌, 진정한 내가 되기 위해 애쓰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가슴 아프게 펼쳐놓는다.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외가에서 성장한 주인공 태희는 자신을 키워주던 외할머니가 노환으로 죽음을 맞게 되자 외가에서 살던 시절을 떠올린다. 자신의 생일조차 기억해주지 못하던 엄마, 연락도 없던 아빠, 모욕감의 뜻을 알려준 초등학교 친구 순지, 폭언과 성추행을 일삼던 담임, 그리고 자기 방에 얹혀산다며 분풀이를 하던 이모와의 다툼까지…….
그리고 자신 앞으로 배달된 한 통의 편지를 기억해낸다. 잘못된 주소였으나 수신인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어린 태희의 손에 쥐어졌던 편지였다. 홀로 남겨진 듯한 슬픔에 방황하던 태희는, 잘못 배달된 편지 쓴 이가 그랬던 것처럼 진실을 감춘 채 멀어져 가는 모든 관계를 원망하는 편지를 쓰고 그것을 우체통에 넣어버린다. 그리고 그 편지는 놀랍게도 성인이 된 그녀의 자취방에 도착하게 된다.

유년을 지나 어른이 되기까지 삶 속에 새겨진 상처를 외면한 채 살아가다 또다시 어긋나는 관계 속에서 괴로워하는, 펼쳐보지 않으면 화해할 수 없는 과거의 나를 비롯한 모든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태희의 내면을 섬세한 통찰력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소설을 읽던 도중 나는 오랫동안 외면하고 있던 내 생의 한 장면을 돌이켜보았다. 용기라고 하긴 멋쩍으니 주인공의 생명력에 기운을 얻어서, 관계에 대한 문제였고 문장에서처럼 문제가 사람에 대한 것인지라 답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한데 너무 간경하고 그렇기에 더 명료한 답이 나왔다. 글 속의 그처럼, 라일락은 찾지 못하고 그저 향기 묻은 바람을 쫓았던 것인 듯 나는 사람이 아닌 감정의 엮임에 대해 사색하기를 회피했던 듯하다. 줄이 엉킨 목걸이처럼 던져두었던 질문을 이 나이 어린 주인공의 손에 이끌리듯 응시하게 될 줄이야. 투명한 문장이 의식 속에 소리 없이 스며든다. 이래서 이 글이 무섭다.
-전아리(소설가)


작가의 말

‘나는 한 명뿐’이라고 생각하면 막막하다. 이 삶을 혼자서 책임져야 한단 말인가? 그럴 때 여러 나이의 나를 떠올린다. 일곱 살, 열다섯 살, 스물세 살, 서른여섯과 마흔여덟 살, 쉰아홉 살, 기타 등등의 나를. 스스로가 너무 못마땅해서 끈적끈적하고 희뿌연 기분에 잠겨 버릴 때는,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와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여기 나는 무겁게 지쳐 있으나 거기 나는 상심을 털어 내고 웃고 있구나. 이런 상상을 하다 보면 힘이 난다. 책임감이 조금씩 단단해진다. 다양한 시간, 다양한 공간, 다양한 우주에 내가 존재한다면…… 어떤 세계에서 내가 슬퍼할 때 다른 세계에서 나는 기쁘다. 저 세계에서 내가 삶의 경이로움에 빠져 있을 때 그 세계에서 나는 전력을 다해 삶을 저주한다. 무수한 나는 나라고 말할 수 없고 유일한 나는 찰나의 찰나. 우주는 아주 넓고 깊고 신비로우므로 내가 유일하든 무수하든 상관없을 테고, 허무하긴 마찬가지다. 허무를 잊지 않으면 낙관할 수 있다.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 이
런 생각을 하다 보면 담대해진다. 괴팍한 불안이 혼자 지껄이도록 내버려두고 소설을 쓸 수 있다. 쓰다 보면 견딜 수 있다. (……)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똑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일의 나 또한 여전히 쓰는 사람이길 희망하며.


나는 어른이 되고 싶었던 걸까
아니, 나는 그냥 내가 되고 싶었던 것뿐


지옥에서 태어났으면 지옥의 원주민이 되는 것이 맞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는 ‘내가 되는 꿈’을 꾸고 있기에 그렇게 되지 않으려 한다.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두지도 않는다. 아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고 단단했다. (……) 작가는 매번 다른 소설을 썼지
만 아이는 작가의 여러 소설 속에서 이만큼 자랐다. (……) 아이는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인과와 전개를 거부했다. 그것이 무엇이든 이어받는 것을 거절했다. 내 삶과 지금과 내일을 지옥으로 만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매 순간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스스로의 수치와 한계를 직시하고 온몸으로 겪어 내면서도 피하지 않고 불 속으로 물속으로 빛 속으로 걸어갔고 그 순간을 정직하게 기록했다.
-정용준, 「발문」 중에서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서른세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인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렸고,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013부터 018은 지금의 한국 문학의 발전을 이끈 중추적인 역할을 한 1950년대 중후반부터 1960년대 사이 출생 작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졌으며, 019부터 024까지는 새로운 한국 문학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패기 있는 1980년대생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진행되었다.
세대별로 진행되던 핀 소설은 025~030에 들어서서는 장르소설이라는 특징 아래 묶여 출간되었고, 031~036은 절정의 문학을 꽃피우고 있는 1970년대 중후반 출생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박민준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박민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동경예술대학교 대학원 재료기법학과 연구생 과정 수료. 서울시립미술관, 갤러리현대 등 국내외 다수의 기관 및 장소에서 전시. 『라포르 서커스』를 집필한 소설가로서도 활동 중. 자신이 상상해낸 새로운 이야기에 신화적 이미지 혹은 역사적 일화를 얹음으로써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그러나 ‘완전히 낯설지만은 않은’ 독창적인 화면을 연출 중.

회원리뷰 (32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파워문화리뷰 『내가 되는 꿈』 너는 지금 어떤 사람이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21.04.19 | 추천12 | 댓글0 리뷰제목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를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를 바꿀 수 있을까.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를 알기 때문에 과거의 나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나아가지 못하는 답답함을 과거의 나에게 보낸다는 것.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내가 조우한다는 것은 어쩌면 어떤 시절의 그리움일지도 모르겠다.   현재의 직장인 태희는 사는 게 버;
리뷰제목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를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를 바꿀 수 있을까.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를 알기 때문에 과거의 나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나아가지 못하는 답답함을 과거의 나에게 보낸다는 것.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내가 조우한다는 것은 어쩌면 어떤 시절의 그리움일지도 모르겠다.

 

현재의 직장인 태희는 사는 게 버겁다. 직장에서는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 때문에 힘들고 애인은 바람을 피우고도 태연하게 아무 사이도 아니며 정리가 되었다고 말한다. 집주인에게 계약 만료 통보도 하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 그저 답답할 뿐이다.

 

 

 

반면 십 대의 태희는 좀 더 어른스럽다. 엄마와 아빠가 별거 상태에 들어가며 외할머니 집에 맡겨진다. 자신에게 한마디쯤 물어보았으면 싶지만 통보다. 중학교에 들어간 태희는 자기와는 다른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태희는 이모의 방에 얹혀살지만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억울함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자기에게 무심한 부산의 아빠에게 기대하는 게 없다. 매주 주말마다 찾아오던 엄마도 어느새 찾아오는 횟수가 뜸하다.

 

십 대의 태희는 어른이 되어 버렸고 정작 어른인 태희는 그렇지 못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미루기만 하던 태희는 카페 안의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써넣는다. 1년 후의 나에게 보내준다는 우체통이었다. 현재의 답답한 마음을 써 내려갔던 편지는 공교롭게 외할머니 집에 살던 십 대의 태희에게 도착한다.

 

십 대의 태희와 직장인 태희의 이야기는 각자 다르다. 과거의 회상이라고 볼 수 없다. 어린 시절의 태희는 자기를 이해할 수 있을 줄 알았고, 태희만큼 자기를 아는 사람도 드물 거라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어떤 글을 보내도 이해해 줄 사람. 또 다른 자기에게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미루고 있었던 일에 관한 결정도 그 아이라면 어떻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다. 어른도 아이의 가녀린 어깨에 기대고 싶은 것처럼. 마음 써주지 않는다고 해서 더이상 슬퍼할 태희가 아니었으므로 자기에게 어깨를 내줄 것 같았다.

 

 

 

다른 누구에게도 하지 못할 말을 나에게는 할 수 있다. 곤란한 상황이나 비참한 상태에서도 나에게는 말할 수 있다. 그 누구도 아닌 나므로. 그때 왜 그렇게 아파했는지. 과거의 나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과거도 현재도 나는 나다.

 

아무도 내가 될 수 없고 나도 남이 될 수 없다. 내가 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자칫하면 나조차 될 수 없다. (99페이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과거의 일이 선명하게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건 현재의 나 보다 과거의 어떤 시간이 그립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내 시간을 사는데 거기 누가 들어오는 거야. 그런다고 내 시간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해가 뜨고 진다고 시간이 가는 거겠나. 내가 알고 살아야 그게 시간이지. (22페이지) 외할머니의 말씀처럼 부모들이 어떻든 나는 나만의 시간을 살면 된다. 어른 태희는 어렸을 적 친구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렸을 것이다. 내세울 게 별거 없는 태희에게 친구들이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거. 어른들이 힘들었지만 자기만의 잣대를 가졌던 태희가 부러웠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다 어른인 것은 아니다.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아이인 경우가 많다. 나는 편지가 과거의 태희에게 도착한 게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그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소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과거의 태희는 서울의 이태희라는 여자에게 해답을 주고 답장을 받은 현재의 태희는 비로소 자기가 될 수 있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나로 살 수 있는 길. 그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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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0
자신으로 살아가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22.01.07 | 추천7 | 댓글10 리뷰제목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난 나로 살 수밖에 없다고. 사람은 다 그렇기는 하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 바뀌고 싶다고 해서 쉽게 바뀔까. 이건 좀 다른 걸지도 모르겠다. 안 좋은 건 바꾸는 게 좋기는 하지만. 안 되는 건 안 된다. 그런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살아야 할지. 자신은 뭐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 같지만, 남은 왜 다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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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난 나로 살 수밖에 없다고. 사람은 다 그렇기는 하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 바뀌고 싶다고 해서 쉽게 바뀔까. 이건 좀 다른 걸지도 모르겠다. 안 좋은 건 바꾸는 게 좋기는 하지만. 안 되는 건 안 된다. 그런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살아야 할지. 자신은 뭐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 같지만, 남은 왜 다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건 자신을 잘 몰라서일까. 자신이 가진 걸 생각하라고도 하는데. 나도 그런 말 쓴 적 있구나.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다니 좀 우습다. 중학교 졸업식 날 처음으로 친구 미지 집에 간 태희는 미지네 집 사정을 그제서야 알게 된다. 할머니하고만 사는 미지. 그동안 태희는 미지 집이 잘산다고 여겼는데. 그 뒤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어른인 태희가 미지한테 전화하는 걸 보니, 둘은 여전히 친하게 지내나 보다.

 

 난 나로 살 수밖에 없다고 하고는 다른 말을 했구나. 이 소설 《내가 되는 꿈》에는 태희가 둘이 나온다. 자란 태희가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것뿐 아니라 어린 태희도 지금을 산다. 그렇다고 둘이 다른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별난 형식이다 생각해도 괜찮겠지. 어린 태희는 엄마 아빠가 갑자기 따로 살게 되어 중학교부터는 외할머니 집에서 다니게 된다. 엄마는 자세한 이야기는 해주지 않고 그저 일자리 때문이다 말한다. 아이는 부모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가 보다 할 수밖에 없구나. 회사에 다니는 태희는 무척 힘들어 보인다. 쉬지 않고 일하는데도 상사와 마음이 안 맞고, 상사뿐 아니라 일터 분위기가 안 좋아 보인다. 남자친구와도 헤어져야 한다고 하면서도 바로 행동하지 못한다. 태희는 여러 가지 일을 할머니가 돌아가신 다음으로 미뤘다. 왜 할머니가 돌아가신 다음에 하려 한 건지.

 

 초등학교를 마치면서 태희가 담임선생님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그런 선생님이 있다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임선생님은 여자아이한테 자신을 아빠라 하라고도 하다니. 최진영이 만난 선생님에는 실제 그런 선생님이 있었을까. 일기 검사하면서 태희 일기를 마음대로 찢다니. 어린 태희는 대단해 보인다. 선생님이 한 말을 그대로 일기에 썼으니 말이다. 어릴 때는 그랬는데 나이 든 태희는 상사한테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런 거 보니 일터에서 상사가 부하를 괴롭힌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모든 일터 상사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태희는 앞으로도 자신이 그곳에서 일하면 상사인 박수원과 똑같아지리라고 여겼다. 어릴 때는 다른 어른처럼 안 될 거다 하지만, 자라고 보면 자신도 자신이 싫어했던 어른이 되기도 하고, 일터에서는 처음에는 자신은 괜찮은 상사가 될 거다 하지만, 자신을 괴롭힌 상사를 닮기도 한다.

 

 이 책 제목 《내가 되는 꿈》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데 생각나지 않는다. 책을 다 보고 나니, 꿈을 잘 때 꾸는 꿈으로 여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내가 되는 꿈’은 어릴 때뿐 아니라 자라고도 자신은 자신일 뿐이다고 말하는 것 같다. 커서 뭐가 될 거야, 하지 않나. 그 물음에 ‘난 내가 될 거야’ 하는 거지. 자기 자신이 되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은 어려서는 부모 말 잘 듣는 착한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사춘기가 지나면 좀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어릴 때는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이 부모니 부모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 않나. 학교에서는 선생님이나 친구 눈치를 보겠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이 바라는 자신이 되겠지. 최진영이 말하고 싶은 건 이게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꼭 이런 자신없는 말을 한다.

 

 나이를 먹고 힘든 태희는 어느 날 어린 자신이 보낸 것 같은 편지를 받는다. 난 그 일이 일어나면 자신이 어릴 때 어른 태희한테 받은 편지를 떠올리지 않을까 했는데, 어른 태희 기억에는 그게 없었다. 여기에서 좀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어른 태희가 한해 뒤 자신한테 보낸 편지는 어린 태희한테 가고 어린 태희가 보낸 편지는 어른 태희한테 온다. 환상 같은 건 그거 하나다. 둘은 태희지만 다른 세계에 사는 태희일까. 어른 태희와 어린 태희는 자신한테 위로받은 느낌이 든다. 태희는 태희일 뿐일지도. 어린 태희는 미지와 더 친해지고 조금 나아졌을 것 같고, 겨우 일을 그만둔 태희도 남자친구와 아주 끝내고 괜찮아졌을 거다. 그렇다고 모든 게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태희는 좌절하고 헤매면서 자신으로 살아갈 거다. 누구나 그렇게 살지 않을까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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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는 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22.03.19 | 추천5 | 댓글6 리뷰제목
어린 시절이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는 내 어린 시절을 어떻게 기억하실까?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잘 키우셨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어린 시절은, 아팠다. 아주 많이. 마음도 몸도. 하지만 엄마는 모르실 거다. 나는 표현을 하지 않았으니까. 그 어린 마음에도 나는, 내가 부모가 된다면 적어도 내 아이들은 밝고, 건강하게 그리고 ‘한’을 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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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이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는 내 어린 시절을 어떻게 기억하실까?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잘 키우셨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어린 시절은, 아팠다. 아주 많이. 마음도 몸도. 하지만 엄마는 모르실 거다. 나는 표현을 하지 않았으니까. 그 어린 마음에도 나는, 내가 부모가 된다면 적어도 내 아이들은 밝고, 건강하게 그리고 을 남기지 말고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아이들. 그 아이들이 스물두 살과 스무 살이 되었다. 이 녀석들 마음 어딘가에 엄마나 아빠에 대한 원망이 있을까? 부모가 되고 보니 또 그렇게 나는 엄마의 마음도 아빠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살지 못한 태희. 그녀는 자신을 키워진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외가에서 살던 기억을 떠올린다. 자신의 생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와 연락 자체가 없는 아빠. 그리고 자신에게 모욕감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려준 순지. 폭언과 성추행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던 담임과 자신의 방에 얹혀산다며 분풀이하는 이모까지. 어느 날 잘못된 주소였으나 수신인의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어린 태희는 편지를 받는다. 그리고 이 편지에 답장하는 태희. 이 편지는 성인이 된 태희에게 도착하게 되는데...

 

살면서 꼭 한 번은 아니, 몇 번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마주 봐야 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 상처가 마음속 어딘가에서 곪아 터질 수 있으니까. 나는. 어찌 보면 평범할 수 있지만, 또 어찌 보면,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긴 한 것 같다. 가끔 지인들과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만 겪게 된 일화들이 제법 되는 것을 발견하니까. 그 일화들은 내 안에서 상처가 되었고, 지우려 하지만 지워지지 않았다. 지금은 예전 같은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엄마와 풀지는 못했지만 그냥. 그 서럽고 무서웠던 감정과 글로 마주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처음 그 당시를 떠올리고 글을 쓸 때는 많이 울었다. 그때는 우는 것조차 할 수 없이 갑자기 결정된 일들이 많아서, 내 의견과 상관없이, 나는 집이 아는 다른 곳으로 옮겨졌으니까.

 

나는 지금도 삶이, 인생이 두렵다. 누가 봐도 나는 어른이 된 나이지만, 여전히 무섭다. 하지만 무섭지 않은 척 살아가고 있다. 곁에 남편이 있고 아이들이 있고, 아직은 부모님이 살아계시니까. 세상 어딘가에는 오롯이, 혼자라고 생각하며 사는 청춘들이, 중장년층들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삶이 아니라, 오롯이 내가 되는 삶을 사는 것은 어떨까? 어떤 길이 될지 모른다. 내가 나로 살아야 하니까 해답과 정답은 나만이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되는 꿈. 결국엔 내가 나로 살아가는 꿈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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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책은 믿고 다 구매 하지만 특히 내가 되는 꿈은 그 중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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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현*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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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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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4 |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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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읽어도 좋은 작가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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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o | 20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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