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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신입 인공지능

괴물신입 인공지능

: 쫄지 말고 길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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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96g | 135*205*20mm
ISBN13 9791190116183
ISBN10 119011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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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괴물신입은 놀랍게도 수백 개의 회사에 동시에 이력서를 제출했습니다. 자신을 채용해 주기만 한다면 몇백 개든 몇천 개든 동시에 출근해서 일하겠다는 당찬 신입의 패기를 보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이 패기 넘치는 신입 사원의 정체가 바로 인공지능이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은 형체가 없기 때문에 기업이 원한다면 마치 유령처럼 언제 어디라도 나타나서 일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점심시간이나 휴가도 필요치 않고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경영진들이 환영할 만한 조건도 갖추었습니다.
--- 「들어가며」중에서

직업의 미래는 뜨는 직업과 지는 직업으로 나뉘기보다 인공지능을 자신의 직업에 적절하게 활용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슨 일을 하든 얼마나 능숙하고 창의적으로 인공지능이라는 도구를 다루느냐에 따라 동일 직종 내부에서도 초격차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휴게실 토크 : 인공지능으로 인해 벌어질 초격차의 시대」중에서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간이 만든 최초의 소프트웨어인 언어 역시 자동화 도구입니다. 언어가 인류의 삶을 자동화하지 못했다면, 다시 말해 자동화를 통해 삶의 효율성을 높이지 못했다면, 구태여 인간이 언어를 배우고 익히느라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언어가 ‘명령문’이나 ‘지시문’으로 사용되는 때를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군대에서 ‘앞으로 가’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병사들은 ‘자동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 「코딩 : 자동화를 자동화하게 하라」중에서

도구를 만든 것은 인간이지만, 인간이 그 도구의 잠재성을 모두 간파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노키오를 만든 것은 제페토 할아버지지만, 피노키오가 거짓말도 할 수 있으리라는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튜링의 이야기를 되새겨 볼 만합니다. 그는 일찍이 컴퓨터라는 계산기계가 가진 무한한 잠재성을 알아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이 기계를 만들었다고 해서 기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중략) 기계가 오직 인간이 알고 있는 일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상하다.”
--- 「물리 : 물리 모형의 발견에 참여시켜라」중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극대화시킨 공감력과 창의력을 가지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답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여기부터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모두가 똑같은 답안지를 제출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아마 모두가 똑같은 목표를 세우면 인공지능의 표절검사에 걸릴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체면이 있지,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이 괴물 같은 기계를 가지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수만 가지 다른 답안지를 제출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창의성을 증명하는 일일 것입니다.
--- 「‘인간은 특별하다’는 환상을 버려라」중에서

그러나 잉여인간은 죄가 없습니다. 잉여는 오히려 인간의 본성인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DNA 어딘가에 ‘잉여 유전자’라도 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이 들 정도로 인류는 모든 것의 자동화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저런 역할을 모두 기계에게 넘겨주고(자동화하고) 그 대가로 엄청난 여가시간을 받았습니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격언은 이제 휴지통으로 보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의 시대에서 잉여인간은 ‘무죄’입니다.
--- 「잉여인간에게 죄를 묻지 마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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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히 발전해 가고 있는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미래 세대인 젊은이와 청소년에게 특별히 이 책을 추천한다. “미래”에 우리가 주체성을 띠고 창의적으로 인공지능을 선용하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이재현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 연구원, 하버드대학교 천문학과 강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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