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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6.6 리뷰 3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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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316g | 105*180*25mm
ISBN13 9791190174718
ISBN10 1190174715

이 상품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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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오늘 당신이 방문한 편의점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도서1팀 박형욱 (kaeti@yes24.com)
『편의점』은 2019 여름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수상 작품집입니다. 책에는 수상작 네 편과 초대작 한 편이 실렸고, 각각의 작품들은 저마다의 색으로 편의점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다채롭게 그려냅니다.

제주의 편의점에서 일하는 누군가는 외계 존재와의 만남을 경험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삼각김밥이 서울 전역에 퍼지자 이를 수거하기 위해 분투합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또 방문하는 사람들의 녹록지 않은 사연들이 지금 우리의 현실을 아프게 투영하기도 하고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공간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조금은 낯선 이야기들의 만남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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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길 만드는 데도 참여했거든. 그래서 당신들의 교주가 쓴 교리책 같은 선동과 날조가 이 우주에 퍼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어. 잘 들어. 진실을 알려 줄게. (…)사실, 지구는 조별 과제의 산물이야.”
“뭐?”
“정확히는, 미술대학 학부 1학년 1학기 공통 필수 파운데이션(기본) 과정에서 조원 구성이 랜덤으로 편성된 조별 과제의 산물이고.”
--- pp.21-22

이 시대의 종교는 오디션이고, 신은 캐릭터이며, 편의점은 교회가 될 것이다. 우린 물건이 아닌 느낌을 팔아야 한다. 사람들은 10원을 쓰는 데에도 의미가 있길 바라거든. 편의점을 통하여 캐릭터 오디션을 열자. (…) 최초 공개 당시 여론은 폭망이었다.
베댓: 삼성공화국에 이어 카라마조프공화국 만드는구나.
하지만 그딴 돈도 안 되는 주절거림은 101명의 카라마조프 프렌즈 캐릭터가 공개된 이후 깡그리 묻혔다. 카라마조프 월드를 보았니. 101명의 천사가 함께한-.
--- pp.68-69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은 허리였다. 한라산 국립공원의 절반을 베고 누운 굴곡진 허리가 만들어졌고 다음 날에는 둥근 어깨가 생겨났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다리가, 그리고 머리가…. 7일째 되는 날에 그 ‘운석’이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분명히 드러났다. 비정상적으로 작은 머리와 괴상하게 길고 뭉툭한 팔, 그리고 발가락이 없는 다리를 가진 웅크린 사람의 형태였다.
“저건 생명체예요.”
변화가 끝났을 때, 게스트 한 명이 그렇게 말했다. 저건 돌이 아니라 외계에서 온 생명체라고. 우주에서 혜성을 타고 우리를 찾아온 방문자라고.
--- pp.145-146

“이제… 이제 저는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할 수 있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이 빌어먹을 편의점에 서서 물건을 팔고, 정리하는 것밖에는 할 수 없는 인간이라고요.”
“당신은 여기서 많은 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태곳적부터 모든 문명의 근간은 필요한 재화의 교환에서부터 태동했습니다. 당신은 만물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수행하는 이입니다.”
--- p.239

“어쩐지 편의점 신제품들 가끔 좀 이상하더라. 지난번에 요구르트 계란 샌드위치인가 뭔가는 먹어 보고 만든 게 맞나 싶었는데, 다 너네가 만드는 거였구나.”
“거기 들어간 게 좀 특수한 알인데, 하도 맛이 이상하니까 아예 더 이상하게 조리해서 얼버무려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거든요. 그렇게라도 시장 반응을 보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데이터가 있어요. 한국은 그런 면에서 특히 실험에 용이하죠. 대만 카스테라도 그렇고 치즈 등갈비나 흑당도 그렇고, 음식이 한번에 확 유행했다가 싹 사라지잖아요? 땅은 좁고 인구는 바글거리는데 유행 교체 주기는 빠르고. 유전학 실험에 초파리 쓰듯이 쓰기 좋… 이거 하면 안 되는 말이었나요?”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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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비밀」 유기농볼셰비키
홍대 밤거리를 걷다 우연히 만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나는 그 직후부터 두 시간 반에 걸쳐 세계의 기원과 인류의 임무에 대한 일장 연설을 듣는다. 남자의 주장에 따르면 지구와 인간을 만든 것은 안드로메다 은하의 외계인으로, 이 세계는 그들이 고도의 기술력을 활용해 창조적 유희를 아름답게 펼친 결과이다. 그의 말은 한 가지를 제외하고 모두 틀렸다. 지구는 분명 외계인이 만들었지만 그저 미대 조별 과제의 산물일 뿐이며, 그 조의 조장은 나다. 나는 창조주로서의 책임감에 따라 그에게 진실을 알리기 시작한다.

「카라마조프 헤븐」 류연웅
실직자 의상은 절망한 채로 거리를 떠돌다 오픈을 사흘 앞둔 캐릭터 플랫폼 편의점 ‘카라마조프 라이프’ 1호점의 첫 번째 손님이 될 기회를 얻는다. 카라마조프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의상의 아들이 무척이나 가고 싶어 했던 곳이다. 의상이 얼결에 편의점 입장 대기 줄의 선두에서 기다리는 사이, 의상의 부인 장미는 그날따라 집에 들어오지 않는 아들을 찾으려 거리를 헤맨다. 과거로 돌아간 이야기가 가족의 사연을 짚어 나가면서 사라진 아이의 충격적인 행방이 점차 드러난다.

「여자의 얼굴을 한 방문자」 이아람
서울에 살던 선은 꼬여 버린 삶을 두고 도망치듯 제주도로 내려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한 달 남짓 지났을 즈음 제주도에는 ‘우주 물체 추락’ 에 따른 긴급 재난 경보가 울리고, 곧이어 거대한 녹색의 무언가가 한라산을 베고 눕는다. 얼마 뒤 해변에서 고요한 녹색 인간을 만난 선은 그와 만남을 거듭하는 가운데 메말랐던 감정과 괴로웠던 과거를 치유해 간다. 그 사이 제주도를 찾았던 관광객들은 빠른 속도로 떠나고, 대신 병력과 연구진들이 배치되면서 섬 전체에 긴장이 감돈다.

「마지막 퇴근은 손님들과 함께」 정세호
우석은 후미진 주택가 한가운데에서 편의점을 운영한다. 상권이 주저앉은 곳이다 보니 하루에 열네 시간씩 일주일에 엿새를 일하고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어 어머니까지 일을 해야 할 형편이다. 밤 근무를 하며 신세를 한탄하던 그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손님을 맞이한다. 우석에게 담뱃갑을 받고 계약을 맺었다 선언한 그는 이후로도 다른 손님을 데려와 작은 물건을 받아 갔고, 그 대가로 편의점의 손님을 늘려 주었다. 우석은 오랫동안 궁금증을 품은 끝에 기묘한 손님들의 놀라운 정체를 알게 된다.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 이산화
문체부 산하 기이현상청 소속 공무원 모린은 어느 날 새벽 3시에 집을 찾아온 애인 비희에게 긴급한 부탁을 받는다. 비희는 일루미나티가 운영하는 식품 연구소의 매니저로 편의점용 신제품 개발을 관리하는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삼각김밥이 그만 직원의 실수로 서울 전역의 편의점에 납품되었다는 것이다. 모린은 옛 애인들인 비둘기들과 악마의 도움을 받아 문제의 삼각김밥을 회수하기 위한 긴급 작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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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서비스만큼 다채로운 스펙트럼

편의점에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먹거리를 보자면 간단한 간식부터 제법 고급스러운 식사까지 두루 갖추고 있고, 생활용품 코너에는 옷가지와 화장품과 필기구에 더하여 부의금 봉투까지 마련해 두었다. 뿐이랴. 현금을 찾을 수도 있고 택배 발송도 가능하다. 골목마다 매장이 있으니 편의점을 일터로 삼은 사람도 많다. ‘편순이’와 ‘편돌이’에게 있어 편의점은 최저임금을 받으며 인생의 쓴맛을 체험하는 곳이다. 매출 압박에 시달리는 편의점주의 고단한 처지 또한 언론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편의점』 속의 편의점은 필연적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띤다. 「창조와 비밀」의 편의점은 인연이 만들어지는 장소이자 지역 명물 빵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으로 소소한 풍요로움을 안겨 주는 곳이다. 그 음식에 문제가 생긴다면 점포 수만큼의 피해가 생기기에,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의 주인공 모린은 새벽부터 서울 곳곳을 누비며 팔리지 말아야 할 삼각김밥들을 회수한다.

「여자의 얼굴을 한 방문자」 도입부의 편의점은 주인공 선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이지만, 사건 전개에 따라 그 의미가 계속 달라진다. 선의 마음과 그가 편의점을 보는 시선의 변화가 작품 감상의 한 축이 된다. 「마지막 퇴근은 손님들과 함께」의 편의점 또한 주인공 우석의 직장이다. 편의점주인 우석은 손님 입장에서는 알 수 없었던 편의점의 그늘을 처절하도록 선명하게 드러낸다.

제목이 곧 작중 편의점의 상호인 「카라마조프 헤븐」의 경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 플랫폼형 편의점을 묘사하는데, 각종 캐릭터숍의 인기로 미루어 볼 때 현실화 가능성을 높게 점쳐 볼 만하다. 우리의 삶과 깊이 연결된 편의점의 미래는 곧 이 사회의 미래다. 약 40년에 걸쳐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의 편의점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짐작해 본다면, 우리의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하기에 소외된 장소를 향하는 시선

편의점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지만, 편의점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만드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그 이야기가 ‘장르소설’의 문법을 따라야 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지극히 생활 밀착형인 장소에 평범한 생활과는 동떨어진 사건을 결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편의점』 수록작들은 그 산을 넘은 작품들이다.

「마지막 퇴근은 손님들과 함께」의 주인공인 편의점주 우석은 “인사에 대꾸도 없이 들어와 물건을 사고 나가기까지 한 마디 말도 없는”, “저를 사람으로 안 보는 사람들, 편의점의 부품 취급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가장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토로한다. 곁에 당연한 듯 머무는 존재를 무심히 지나치는 태도란 세상 한구석을 쓰라리게 만든다.

그리하여 편의점을 둘러싼 이야기에 주목하는 일은 따뜻한 경험이 된다. 모두의 시야 안에 있기에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을 새삼 돌아보는 기회다. 심사 과정에서 편의점이라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에 가점을 부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야기의 배경에 초라하게 머무르는 대신 중심에서 큰 흐름을 주도하는 편의점을 보며 편의점에 수없이 들르는 우리 자신도 그러하기를 소망해 보는 것이다.

가장 익숙한 곳에서 비롯한 가장 낯선 이야기들
2019 여름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수상 작품집


『편의점』은 장르문학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의 2019년 여름 수상작 네 편과 초대작 한 편을 모은 작품집이다. 수상작들은 모두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초대작은 앤솔로지에 경쾌한 매력을 더해 주었다. 중심 소재가 ‘편의점’이라는 사실이 제목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수록된 작품들의 제목을 보아도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책인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다섯 명의 작가들이 어디에나 있고 언제나 있는 공간 ‘편의점’의 문을 열고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했던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간 까닭이다.

「창조와 비밀」(유기농볼셰비키)은 우주적인 농담으로 가득한 2인극이다. 외계인 창조주를 신봉하는 남자와 실제 창조자인 여자 사이의 쉴 새 없는 대화가 태연한 표정으로 이어져 큰 웃음을 유발한다. ‘지구는 외계 미술대학 조별 과제의 산물’이라는 황당한 전제를 토대로 거대한 세계를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작가의 솜씨가 인상적이다.

실직자의 가족을 다룬 정통 드라마로 출발한 「카라마조프 헤븐」(류연웅)은 짤막한 이야기들이 빠른 템포로 연결되는 가운데 스릴러와 판타지의 요소를 품고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질주한다. 결말에 이르러 독자는 이야기의 끝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어느 쪽을 택하든 가족 서사 특유의 아릿한 감정이 남는다.

「여자의 얼굴을 한 방문자」(이아람)는 외계 존재와의 첫 만남을 다룬 ‘퍼스트 콘택트’를 애틋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초록빛의 환상적인 생명체가 곳곳에 꿈처럼 아름다운 장면들을 심어 놓았다. 거대하고 신비로운 존재와의 대면이라는 큼직한 사건이, 타인에 대한 몰이해에 따른 고통이라는 섬세한 갈등과 절묘하게 얽힌다.

「마지막 퇴근은 손님들과 함께」(정세호)는 한밤의 편의점에 나타난 낯선 손님들을 그린 수많은 응모작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편의점이라는 공간과 그곳을 지키는 인물의 존재감이 생생하고, 편의점의 특성을 이세계와 접속하는 장치로 흥미롭게 풀어낸 까닭이다. 실제로 편의점을 운영했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기에 주인공의 마지막 퇴근이 전하는 여운이 묵직하다.

초대작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이산화)는 삼각김밥의 부작용으로부터 서울 시민을 구해야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이현상청 소속 공무원의 활약상을 유쾌한 필치로 쫓는다. 능숙한 이야기꾼의 지휘 아래 익숙한 지명과 친숙한 대상이 미지의 세계를 덧입고, 선과 악·평범함과 기이함·성경 구절과 무속신앙의 주문이 발랄하게 섞인다. 개성이 심히 뚜렷한 인물들의 말맛이 일품이다.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6.6

혜택 및 유의사항?
작가가 가해자~ 소비ㄴㄴ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d***l | 2020.05.28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미성년자 사이버불링에 신상 털어서 sns에 올리고 피해자 학교에 전화 오게 만든 가해자임. 소비하지 맙시다이산화 가해자 어 가해자 사과 죽어도 안 하고~ 피해자 박제해서 생활도 못하게 만들고~ 피해자 무서워하는데 본인이 피해자인척 피해자 코스프레 엄청 하고~ 응 이산화가 가해자 사과하세요 응 사과해라 사과사과 이산화 가해자 이산화 가해자 사과해라글이 아무리 좋으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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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사이버불링에 신상 털어서 sns에 올리고 피해자 학교에 전화 오게 만든 가해자임. 소비하지 맙시다

이산화 가해자 어 가해자 사과 죽어도 안 하고~ 피해자 박제해서 생활도 못하게 만들고~ 피해자 무서워하는데 본인이 피해자인척 피해자 코스프레 엄청 하고~ 응 이산화가 가해자 사과하세요 응 사과해라 사과사과 이산화 가해자 이산화 가해자 사과해라

글이 아무리 좋으면 뭐 해. 가해잔데 안 그래?

이산화 남작가 사이버 불링 조장과 미자 신상 불특정 다수에게 특정 가능하게 트윗 작성, 사과문을 받고 계폭, 피해자의 일상생활에 지장가게 함.

세상에 남페미가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구매 편의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r********s | 2020.04.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편의점이라.. 길거리에서 어느것보다도 가장 흔하디 흔한 공간적 배경이누편의점은 모든 사람들에게 동질한 질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공간은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즐거움을, 고통을 선사해주기에 다양성이라는 요소를 제대로 채우기에는 편의점 만한 공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역시 이러란 엔솔로지 소설집에서 보지 놋했던 새로운 작가들을 처음으로 알게되어 매우 반갑다.. 첫장부터;
리뷰제목
편의점이라.. 길거리에서 어느것보다도 가장 흔하디 흔한 공간적 배경이누편의점은 모든 사람들에게 동질한 질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공간은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즐거움을, 고통을 선사해주기에 다양성이라는 요소를 제대로 채우기에는 편의점 만한 공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역시 이러란 엔솔로지 소설집에서 보지 놋했던 새로운 작가들을 처음으로 알게되어 매우 반갑다.. 첫장부터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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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재밌는 앤솔로지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f***2 | 2020.09.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안전가옥 앤솔로지 4번째 작품집이다. 여러 번 말했듯이 이 앤솔로지를 대단히 좋아한다. 5번째 앤솔로지 <대스타>까지 나왔는데 어디까지 나올지 기대된다. 이 앤솔로지의 특징은 장르 복합적이고 재미를 우선으로 했다는 점이다. 판타지, sf 장르를 좋아하는 나에겐 딱 맞는 선택이다. 이 앤솔로지 속 작가들 작품을 먼저 읽고 장편이나 그들의 단편집으로 넘어간 경우도 있다. 이번;
리뷰제목

안전가옥 앤솔로지 4번째 작품집이다. 여러 번 말했듯이 이 앤솔로지를 대단히 좋아한다. 5번째 앤솔로지 <대스타>까지 나왔는데 어디까지 나올지 기대된다. 이 앤솔로지의 특징은 장르 복합적이고 재미를 우선으로 했다는 점이다. 판타지, sf 장르를 좋아하는 나에겐 딱 맞는 선택이다. 이 앤솔로지 속 작가들 작품을 먼저 읽고 장편이나 그들의 단편집으로 넘어간 경우도 있다. 이번에도 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다른 앤솔로지처럼 다섯 명의 작품이 실려 있다. 판형도 변함없이 작다. 들고 다니면서 읽기엔 좋지만 고정시켜 놓고 읽기는 힘들다.


유기농볼셰비키의 <창조와 비밀>은 인간의 불완전성이 어디에서 기원했는가에 대한 발칙한 상상이다. 외계인 미대생의 조별 과제 부산물이란 설정은 독창적이다. 종교와 진화론, 인간의 지구 파괴 등을 아주 유쾌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교리문답의 방식이지만 인간과 종교를 돌아보게 만든다. 창조주를 닮은 형태가 물개나 물범이란 것도 재밌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창조물이란 주장을 그냥 무시한다. 여기에 살짝 종말론을 암시하는 부분도 넣었다. 이 단편에서 편의점은 맛있는 음식들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작용한다.


류연웅의 <카라마조프 헤븐>은 읽으면서 프로듀스 101을 떠올랐다. 응모작에서 실제 있는 업체명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대충 예상 가능하다. 밤을 헤매다 우연히 깬 곳이 카마라조프 매장 이벤트 대기줄 1번이 되었다는 설정은 황당하다. 그리고 이 줄이 의미하는 바와 마케팅을 엮는다. 동시에 주인공의 아들이 사라졌다는 소식과 그의 캐리어가 연결된다. 편의점에 들어간다는 것이 누군가에겐 아주 행복한 공간으로의 진입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작가의 후기처럼 마지막 장면은 열린 결말이다.


이아람의 <여자의 얼굴을 한 방문자>는 편의점 알바 선이 주인공이다. 어느 날 한라산에 외계물체가 떨어졌고, 이것이 여자의 모습으로 변한다. 이 물체의 일부가 여성의 모습으로 선을 찾아온다. 이 환상적인 상황과 그녀의 과거 기억들이 교차한다. 그녀가 제주도로 내려 온 것은 이 아픈 과거를 잊기 위해서다. 약속된 일자리는 사라지고, 편의점 알바를 할 수밖에 없다. 외계 생명체와의 교류가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한 편의 스릴러처럼 변하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전개다. 하지만 인간의 공포와 욕망 너머의 존재를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은 여운은 남긴다.


정세호의 <마지막 퇴근은 손님들과 함께>는 편의점 점주가 주인공이다. 매출이 나오지 않아 폐점하려고 해도 위약금 문제로 닫을 수 없다. 불공정 계약의 대표적인 형태다. 이런 그에게 어느 날 늦은 밤 낯선 존재가 찾아온다. 그와 계약을 맺는데 이때부터 매출이 늘어난다. 하지만 그는 이들이 두려워 편의점을 닫으려고 한다. 당연히 본사 담당은 협박하고 달래면서 말린다. 다른 두 입장이 충돌한다. 실제 작가가 3년 동안 편의점을 운영했다고 하는데 그 경험이 녹아 있는 것 같다. 이 존재들의 정체가 밝혀지고 함께 퇴근하는 그를 보면서 두 계약의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이산화의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는 초대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이현상청 소속 공무원 우모린이 주인공인데 이 놈이 상당히 특이하다. 그의 과거와 현재 애인들을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다. 현 애인 비희는 일루미나티가 운영하는 제3광명신제품연구소 직원인데 변신 파충류 인간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인류가 먹을 수도 있는 식품을 만들어 편의점 등에 공급한다. 그런데 배송 실수로 가지 말아야 하는 제품이 편의점에 들어간다. 환각 작용을 하는 앙버터 삼각김밥을 기이현상청에서 모르게 수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그의 이전 애인들(역시 인간이 아니다) 도움을 받는다. 유쾌한 활극이 벌어지고, 예상한 결말로 이어지는데 재밌다. 우모린을 주인공으로 한 장편이 나오면 어떨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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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안전가옥과 유기농볼셰비키의 협업을 자주 보게 되길 바란다. 매력적이고 창의적인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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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책*****우 | 2022.12.27
구매 평점5점
정세호 작가님에게 드리는 별 다섯개 입니다. 작가님 다른 글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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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 2020.06.01
구매 평점5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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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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