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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클래식 365
오늘도 설레는 하루
이채훈
사우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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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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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감상곡 찾기

저자 소개1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아 서울대 철학과를 다녔다. 키에르케고르와 도스토옙스키에 미쳐서 대학 시절을 보냈다. MBC 다큐멘터리 PD로 입사,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중 ‘제주 4·3’, ‘여수 14연대 반란’, ‘보도연맹-잊혀진 대학살’ 편을 만들었다. 클래식 다큐멘터리로는 〈MBC스페셜 모차르트〉 ‘천 번의 입맞춤’, 〈정상의 음악 가족 정트리오〉, 〈21세기 음악의 주역,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등을 만들었다. “음악이 없는 삶은 오류”라는 니체의 말에 공감하며, 인간과 음악을 관통하는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가
음악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아 서울대 철학과를 다녔다. 키에르케고르와 도스토옙스키에 미쳐서 대학 시절을 보냈다. MBC 다큐멘터리 PD로 입사,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중 ‘제주 4·3’, ‘여수 14연대 반란’, ‘보도연맹-잊혀진 대학살’ 편을 만들었다. 클래식 다큐멘터리로는 〈MBC스페셜 모차르트〉 ‘천 번의 입맞춤’, 〈정상의 음악 가족 정트리오〉, 〈21세기 음악의 주역,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등을 만들었다. “음악이 없는 삶은 오류”라는 니체의 말에 공감하며, 인간과 음악을 관통하는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2006), 《우리들의 현대 침묵사》(2006), 《클래식, 마음을 어루만지다》(2014), 《ET가 인간을 보면?》(2015), 《클래식 400년의 산책》(2015), 《모차르트와 베토벤》(2017),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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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608g | 152*224*25mm
ISBN13
9791187332602

책 속으로

중학 시절, 베토벤은 나의 신이었고 베토벤을 초월하는 새로운 음악이 존재할 수 있을지 상상할 수 없었다. 어느 날, 도시락을 먹고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데 스피커에서 생전 처음 듣는 음악이 울려 퍼졌다. 나는 일순간 멈춰 서서 음악에 귀 기울였다. 거대한 산처럼 이어지는 저 웅장한 선율은 도대체 뭘까? 베토벤 교향곡보다 훨씬 더 힘차고 화려한 저 사운드는 대체 누구의 어떤 곡이란 말인가? 이 곡이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이라는 걸 알게 된 건 한참 뒤였다.
--- p.23

메리 모차르트마스! 1756년 1월 27일 저녁 8시, 우리의 모차르트가 태어났다. 차이콥스키는 그를 ‘음악의 예수’라 불렀다. 예수는 기득권층에 맞서서 사랑을 설파하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모차르트는 사랑 가득한 음악을 우리에게 거저 주고 정작 자신은 이해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외계인을 만났을 때 “지구별엔 모차르트가 있다”라고 자랑할 수 있게 해 준 사람! 생명의 탄생을 예찬한 노래, 우리의 존재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노래 ‘사람의 몸으로 나시고’, 모차르트가 인류의 일원으로 온 것을 축하하며 이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 싶다.
--- p.34

음악가로서 돈과 명성을 쥐려면 오페라가 히트해야 하는데, 슈베르트가 손댄 17편의 오페라는 한 편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도 슈베르트는 마음속에 사랑을, 입술 위에 노래를 잃지 않았다. 20살 슈베르트가 작곡한 〈음악에게〉는 어려울 때 언제나 친구가 돼 준 음악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슈베르트의 짧은 생은 언제나 마음 아프지만, 그가 세상에 온 건 우리 모두의 축복이다. 아름다운 슈베르트여, 네게 감사할 뿐.
--- p.38

오늘은 밸런타인데이, 엘가의 〈사랑의 인사〉에 내 마음을 담아서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면 어떨까. 에드워드 엘가는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온 8살 연상의 캐롤라인 앨리스와 사랑하는 사이가 됐다. 엘가는 그녀의 격려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하고 작곡가의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캐롤라인은 가족의 반대를 이겨내고 엘가와 결혼했다. 〈사랑의 인사〉는 엘가가 캐롤라인에게 약혼 선물로 바친 곡으로, 사랑과 고마움이 가득하다.
--- p.53

주말 등산길,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쇼팽, 드뷔시, 차이콥스키를 만나는 건 아주 신선한 경험이다. 세계 어느 나라 화장실이 이렇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는가! 그러니 부디 “클래식을 모른다”는 말씀은 하지 마시길! 선율은 알지만 제목이 알쏭달쏭할 뿐이다. 좋아하는 사람 이름 기억하듯, 클래식 곡 제목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 p.76

보스니아 내전이 잔인한 살육으로 치닫던 1992년 5월 27일, 사라예보 거리에 음악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전날 죽은 22명의 무고한 시민을 애도하는 첼로의 선율…. 세르비아 민병대도, 보스니아 저격수도 사격을 멈췄다. 공포와 슬픔에 젖어 숨어있던 시민들이 연주자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피에 젖은 거리에 잠시나마 평화를 가져온 음악, 바로 알비노니 〈아디지오〉였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음악은 이렇게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것이다.
--- p.159

1781년 6월 8일, 모차르트는 엉덩이를 걷어차여 궁정사회에서 쫓겨났다. 음악사 최초로 자유음악가가 탄생했으니 아주 중요한 날이다. 모차르트는 이 순간부터 세상을 떠나기까지 10년 동안 자유음악가로 최고의 걸작들을 써 내려간다. 그는 자유의 대가를 혹독히 치렀지만, 우리는 음악사상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
--- p.172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은 크게 보아 우리와 동시대 음악이다. 두 사람의 시대는 유럽 음악사에서 고급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가 없던 유일한 시대였다. 따라서 두 사람의 음악은 계층을 초월한 보편적인 호소력을 갖고 있다. 클래식을 들으려면 모차르트와 베토벤에서 출발하는 것이 제일 좋다
--- p.194

〈전원〉 교향곡은 ‘고뇌를 넘어 환희로’라는 베토벤의 모토를 부드럽게 표현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무인도에 갈 때 베토벤 음악을 한 곡만 가져가라면 난 이 곡을 선택하고 싶다.
--- p.214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에 베토벤은 극음악을 붙였다. 괴테는 이 곡에 감격하여 “탁월한 천재성으로 나의 의도를 잘 살렸다”고 찬양했다.
괴테와 베토벤은 기질과 성격이 너무 달라서 오래 우정을 나눌 수 없었다. 휴양지에서 두 사람이 루돌프 대공의 행렬과 마주쳤을 때, 괴테는 깍듯이 예를 표했지만 베토벤은 “우리 두 사람이 귀족보다 더 위대하다”며 먼저 인사하기를 거부했다. 이 사건 이후 괴테는 “베토벤은 길들이지 않은 야생마 같다”며 거부감을 표했고, 베토벤은 세속적 권위에 순응하는 괴테의 모습에 환멸을 느꼈다.
--- p.285

죽음과 직면한 베토벤은 삶을 택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솟구쳐 오른 베토벤의 예술혼, 그것이 바로 피아노협주곡 C단조였다. 이 곡에서 베토벤은 웅장한 스케일로 자기만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 그것은 내면의 고백이자 삶의 긍정이었다.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는 유서가 아니라 ‘삶의 선언’이었다.
--- p.296

예술의전당에서 〈환희의 송가〉를 들으며 두 번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환희의 주제를 모든 악기가 연주할 때, 그리고 트럼본, 피콜로, 심벌즈, 트라이앵글, 큰북이 가세하여 환희의 절정에서 마무리할 때…. 시름으로 가득한 세상이 떠올랐고, 고뇌 가득했던 베토벤의 삶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그 아픔을 딛고 이뤄낸 환희가 진정 눈물겨웠다

--- p.383

출판사 리뷰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클래식의 숲으로 들어가는 길

클래식 좀 알고 싶은 당신에게 권하는 한 권의 책

클래식 칼럼니스트로, 음악 방송 진행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채훈이 평생의 음악 사랑을 이 한 권에 담았다. 클래식 좀 알고 즐기고 싶어도 그 많은 곡 중에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한 이들, 낯선 음악 용어 때문에 지레 주눅 들어 포기한 이들을 위해 작심하고 1년 치 음악을 선곡해서 들려준다. 클래식의 숲으로 들어서는 길을 발견하지 못해 주변을 맴도는 이들에게 저자는 다정한 길잡이가 돼 준다.
“음악은 혼자 듣는 것보다는 마음 통하는 친구와 함께 듣는 편이 좋습니다. 아름다운 음악, 함께 공감할 사람이 옆에 있으면 금상첨화니까요. 이 책은 ‘친구와 함께 이 곡을 듣는다면 옆에서 어떤 얘기를 해 줄까?’ 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글입니다.”_‘들어가는 말’ 중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을 우선 선곡
저자는 365곡을 어떻게 선곡했을까? 우선 그날의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곡을 고른다. 가령 2월 14일 밸렌타인데이에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선곡한다. 이 곡은 엘가가 가족들의 반대를 이겨내고 청혼을 받아준 연인에게 약혼 선물로 바친 곡이다. 1월 27일은 모차르트 생일이다. ‘음악의 예수’라 불리는 모차르트는 사랑 가득한 음악을 우리에게 거저 주고 정작 자신은 이해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날 저자는 모차르트 곡 중에서 생명의 탄생을 예찬한 노래, 우리의 존재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노래 ‘사람의 몸으로 나시고’를 선곡한다. 이렇게 그날과 관련 있는 곡을 선곡해 들려주니 그 곡이 더 각별하게 다가온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을 우선으로 선곡해서 독자가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배려한 점도 이 책의 큰 강점이다. 영화나 드라마, 광고에 나온 음악 등 여러 계기로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곡이 많이 나오니 클래식이라는 장벽을 넘기가 훨씬 수월하다. 또한 윤이상, 김순남 등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음악가도 빼놓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음악과 작곡가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저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불굴의 의지로 영웅적인 삶을 살다 간 음악가로 알려진 베토벤. 실은 그도 잃어버린 동전 한 잎 때문에 버럭 화를 낼 정도로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사람이었다. 궁정 악단을 벗어나 최초의 자유음악가가 되면서 고단하고 힘겨운 삶을 산 모차르트, 피아노 한 대 갖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입술 위에 노래를 잃지 않았던 슈베르트의 삶. 한 곡 한 페이지마다 흥미로운 포인트를 하나씩 소개해주어 읽는 재미도 크고, 음악을 듣고 싶은 의욕도 갖게 해준다.

짧고 쉬운 곡부터 시작해 진지하고 긴 곡으로 나아가도록 배치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길고 진지한 곡을 듣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저자는 그 점을 고려해 짧고 쉬운 곡을 책의 앞부분에 배치했다. 뒤로 가면서 점차 길고 진지한 곡을 소개한다. 덕분에 독자는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클래식 산책길에 나설 수 있다. 이 책은 가능하면 앞에서부터 하루 1페이지씩 읽고 듣기를 추천한다. 365일 날마다 음악의 기쁨을 누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클래식 400년의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30년 경력의 PD가 고른 재미있는 동영상
이 책은 글을 읽으면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모든 페이지에 QR코드가 들어 있다. 30년간 TV 프로듀서로 일한 사람답게 재미있는 동영상 링크가 많다. 저자는 독자들이 재미있게 영상을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음악 링크를 고르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하루 한 곡, 이 책과 함께 설레는 나날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막막하던 클래식의 숲이 한눈에 보인다. 이제 멜로디를 들으면 누구의 어떤 곡인지 알게 되고, 나만의 클래식 리스트를 만들 수도 있게 된다.

* 저자 이채훈의 블로그에서 1년 치 플레이 리스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http://m.blog.daum.net/ych7340

리뷰/한줄평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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