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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바다 봄의 서곡 그 동백 숲에는 그날의 봄날은 아닌가 설운 빛의 여가 뿌리 깊이 이어지는 천둥 같은 쉼표 빨강 양철지붕을 찢는 아름다운 꿈처럼 쓸쓸한 날 구속 아닌 구속 여름이 참 아름다운 그 꽃 내 주름살 속에는 천상을 나르는 부처되다 영랑을 만나다 행운목 하룻밤의 풍경 순간 떠오르리 등대 벚꽃 아래서 11월은 제2부 채송화 스무 살 불타는 청춘을 만나다 그날들 빛나는 말이다 달이 떴어요 여승 화려한 비가 분수 헐벗은 성자로 서 있다 사랑했노라 한 뼘 더 동행2 홍어 훌훌 묻는다 자화상 풀꽃 맹골죽도 어미 그 겨울의 전설 제3부 가을 하늘 그녀의 빈 가슴 녹아내린 지금 가을 산은 종이컵 하나 허허로이 여름 아침 하얗게 두상화로 열고 첫 절정 거시기 머시기 찔레꽃 세상을 찌르다 이 쓸쓸은 우리 가을 되게 하소서 그저 견디다 햇살 꽃피는 기도 병실에서 괜찮아요 제4부 한 굽이를 돕니다 무상(無常)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낙엽 피다 가시 너무 아픈 사랑인 것을 그대가 단풍이네 의자 눈물로 흐르는가 님은 가셨습니다 손이 덜 타야 눈이 내리네 회화나무 안개처럼 살아진다 그리움 개나리꽃 주룩주룩 산벚꽃 그대이어라 그리했으면 작품해설 송기한(문학평론가, 대전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