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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의 말 9
서론 11 1.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15 1.1 “디자인” 정의하기 16 1.2 존재론적 쟁점들 25 1.3 활동, 직업, 실천 33 1.4 디자이너의 부상 41 2. 디자인 과정 45 2.1 디자인의 도전들 45 2.2 확신의 위기 50 2.3 인식론적 문제 53 2.4 디자인 문제들은 잘못 정의된 것인가? 59 2.5 몇몇 응답들 64 2.6 선구조와 원리 71 3. 모더니즘 77 3.1 모더니즘의 기원 78 3.2 재해석과 연결 82 3.3 모더니즘의 실패? 89 4. 표현 97 4.1 디자인의 의미들 98 4.2 표현과 에로스 103 4.3 더 좋은 실현 논변 106 4.4 가상과 현실 111 4.5 한 가지 반대 116 5. 기능 개념 119 5.1 기능의 불확정성 120 5.2 인공물 기능의 의도주의적 이론들 123 5.3 인공물 기능의 진화 이론들 128 5.4 진화 이론에 대한 반대들 134 5.5 참신함, 디자인, 그리고 인식론적 문제 139 6. 기능, 형태, 미학 143 6.1 형태는 기능을 따를 수 있는가? 143 6.2 기능과 심미적 가치를 맞추기 147 6.3 의존적 아름다움 155 6.4 기능적 아름다움 161 6.5 디자인에서 좋은 취미 165 6.6 나쁜 취미 172 7. 윤리 177 7.1 응용윤리와 디자인 178 7.2 소비자주의, 필요와 원함 182 7.3 필요는 공허한 개념인가? 187 7.4 디자인은 도덕적 풍경을 바꾸는가? 191 7.5 디자이너는 홀로 서 있는가? 198 에필로그: 모더니즘의 의미 207 추가 독서를 위한 제안들 211 참고문헌 213 옮긴이 후기 227 미주 231 찾아보기 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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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류의 철학이 있다. 하나는 철학 전통 및 그 전통의 가장 위대한 정신들의 잘 다져진 길을 따르며, “정신이란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앎이란 무엇인가?” 같은 영원한 질문들을 집어 든다. 다른 하나는 이 확립된 길에서 빠져나와 더 넓은 영토로 들어가며, 지금까지 탐사되지 않은 어떤 주제에 철학적 접근법을 적용한다. 지금까지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철학 분야는 없었으니까 이 책은 뒤의 범주에 든다.
물론 디자인 이론은 많이 있었다. “철학”이 지금은 느슨한 용어라서 이 탐구는 종종 “디자인 철학”이라고 지칭된다. 하지만 이론과 철학은 중첩되는 게 있기는 해도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대략 그 차이는 이렇다. 철학과는 달리 디자인 이론의 주된 동기와 초점은 디자인 실천이다(Galle 2011). 철학의 질문들과는 달리 이론이 제기하는 질문들을 추동하고 프레임 잡는 것은 현재의 실천적 고려들이다. 그렇다고 이론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절대 아니다―실제로 실천하는 디자이너에게는 철학보다 이론이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디자인에 대한 현재의 이론적 저술들은 가령 “예술철학”이라고 말할 때와 같은 의미에서 “디자인철학”이라고 부를 수 없다. 그렇다고 했을 때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디자인철학은 무엇에 있는 것이며 디자인 학생이나 실천가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대략 말해보면, 디자인철학은 철학이 검토하는 근본적 질문들(앎, 윤리, 미학, 실재성의 본성 등에 대한 질문들)에 비추어 디자인 및 디자인의 특별한 목적과 문제를 검토할 것이다. 철학은 명백한 결과를 낳기보다는 저마다 장점과 난점을 지닌 그럴듯한 입장들을 낳는 경향이 있다고 말해야만 하겠다. 또한 이러한 철학적 입장들은, 그 본성을 생각해볼 때, 때로는 “실생활” 실천들에 곧장 적용하기가 어렵다. 학생이나 실천가에게 철학이 정말로 제공하는 것은 그들의 실천 및 그 실천이 인간 삶의 다른 중요한 차원들과 맺는 관계를 바라보는 더 넓은 관점이다. 일상적 실천을 이런 관점으로 볼 수 있는 능력, 사물들의 더 광대한 도식 안에서 일상적 실천이 놓여 있는 자리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교육받는 사람의 한 가지 표시이다. 철학은 이것을 일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은이, 「서론」에서 산업혁명이라고 부르건 자본주의라고 부르건 근대의 개시와 더불어서 이 세상은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수많은 사회적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 가운데 역사학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세상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던 혁명들이다. 모더니스트들은 좀 다른 곳을 보았다. 물론 디자이너들은 세상을 바꾸겠다고 공언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디자인 실천에는 세상의 각종 문제들이 어쩔 수 없이 얽혀들게 되어 있다. 모더니즘은 기능에 대한 강조를 통해 이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보았다. 파슨스가 우선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기능에 대한 강조의 궁극적 결과가 아니라 그것의 함축이다. 기능에 대한 강조는 디자인에 얽혀드는 세상의 다차원적 문제들에 대한 외면이 아니라 해결로서 제시된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날 이 문제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미학의 이름으로든, 윤리나 도덕의 이름으로든, 환경의 이름으로든. 디자인 실천을 고립된 실천으로 바라보지 않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던 모더니즘 정신을 이어가면서, 파슨스는 이 문제들을 새로운 이론적 자원을 통해 다시 하나하나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그러고는, 문제의 복잡성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도, 설득력 있는 현실적 판단들과 제안들을 선사한다. -「옮긴이 후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