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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저녁 숲길 내 몸이 화살 불타는 얼음 발등을 찍히다 사막에서 보내온 시를 읽다 오리나무에 귀를 대고 귀 후비개 무릎이 시리다 뒷굽 햇발과 동행하다 초승달과 자작나무 흰 살결을 핥으며 자란다 동복오씨 탁번 시인 생각 초승달 내 몸에 이름이 없으니 꽃처럼 붉은 울음 비 아파트 11층에서 나는 빈 의자 숲의 새벽 개망초 제2부 밑줄 밤비 인시에 깨어나니 허기 달밤 어느 봄날 이렇게 숲이 아우성치는 날에는 꽃산딸나무 아래 쉬며 우주의 중심 숲속의 지상에서 생명 이제는 내가 안부를 물을 차례 신비로운 현상 축복 꽃 거경 은행나무가 있는 풍경 꼴랑꼴랑 별 빠삐용 의자 제3부 길이 넓어졌다 가거도 최 용 생명 교정 중 봄비 꽃물이 든다 겨울 풍경 선암매 허리안개 거기에 없는 그대 머리카락 징소리 밤꽃 숲소리 꽃에게 까치 소리 연등 치과에서의 소견 개구리 독경 이곳을 지나는 자여 제4부 산을 오르고 있을 때 시인은 늘 목마르다 홍매 하루 종일 고요가 오늘은 손자도 오지 않고 어머니 찾아가는 길 꿀맛 같은 시 이름 없이 고요하니 지리산 대원사 가는 길 강 천천히 걷는다 아들이 어머니를 모셔와 영혼의 사다리 앗싸, 라싸 설산 운산 오체투지 가족 마니경통 변경 열두 살의 석가모니를 만나다 얄룽창포 강을 따라 해설_빛과 만남과 은총의 신비에 대한 경의와 성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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