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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상상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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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흑백시대 19
규격론規格論 2 20
물고기 귀로 듣다 22
로데오 23
멍때릴 권리 24
배달의 민족 25
벼락거지 26
탐욕 순장殉葬 28
오소리 감투 29
양어장 30
생각의 소리 31

2부

소멸消滅에 관하여 35
얼굴을 가리다 36
간발間髮 38
적막의 실루엣 2 39
L자 모양의 방 40
21그램의 영혼 42
부재의 신호 43
틈 44
물웅덩이 세상 46
정색正色 47
달아난 소리 48

3부

즉석 명함 51
‘녹색광선’ 찾기 52
대설주의보 54
장대비 단상斷想 55
남겨지다 56
격리膈離 58
얼굴 잃어버리다 59
유성流星 60
드론 61
소리의 변신變身 62
소리의 환각幻覺 63

4부

어느 이별의 방식 67
空에 대한 담론談論 68
회전문 70
적막寂寞 71
어느 우산 이야기 72
어느 문패 74
미나리 76
지퍼 3 78
마노瑪瑙 79
망각 연습 80
생각 풍선 82

5부

늪 87
이름 소고小考 88
월남기越南記 90
거인들 93
보이저 1호 94
중독 95
가스라이팅 96
포렌식, 기억을 캐다 98
기억을 리셋하다 100
보청기補聽器 소리 102
내려놓다 104
소리의 빛깔 105
소리의 표정表情 106

■ 해설 | 서안나(시인·문학평론가) 107

저자 소개 1

박수중 시인은 1944년 황해도 연안에서 출생했고,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2008년 『문학시대』로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재학 중 낙산문학회 회장(현 법대문후회)을 지냈고, 일본 교토대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삼십여년간 금융투자업계에 종사한 바가 있다. 외환코메르츠 투신운용(주) 대표를 끝으로 퇴직을 했고, 현재는 미네르바 작가회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는 『꿈을 자르다(연인 M&B, 2010)와 『볼레로』(지혜, 2014)와 『크레바스』(지혜, 2016), 『박제』가 있다. 제4회 한국문학인상(한국문인협회)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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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206g | 130*210*20mm
ISBN13
9791189298432

추천평

삶이란 경험 쌓기의 연속이라 말한다. 시인은 이러한 경험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삶 속에서 얻어지는 경험을 새롭게 각색하여 언어화한다. 경험의 각색 과정에서 과장, 축소 혹은 제3의 경험의 삽입 등 미학적 효과를 위한 작업이 추가된다. 박수중의 이야기 형태의 시편들은 이러한 공정의 소산이다. 그러나 거기에 그친다면 감동은 반감될 것이다. 그는 세상의 사물들을 탁월한 직관력으로 재해석하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보청기 소리”에서 “웅크리고 있는 풍경”이나 “환상”의 세계를 포착하거나 “안개” 속에서 “좌초한 낚싯배의 고독”이나 “희미해져 가는 인연의 그림자”를 발견한다. 이러한 작업은 그가 ‘평범’ 혹은 ‘일상’ 속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는 ‘낯선 것’을 캐어내는 일로 그의 시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라 할 것이다. - 문효치 (시인·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
박수중 시인은 새로운 시집을 출간할 때마다 자기 갱신을 통하여 개성적인 시 세계와 시 정신을 선보여 왔다. 이번 시집 역시 날카로운 현실 비판 인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작품 면면에 도사리고 앉은 풍자와 상징의 권법은 능숙한 검객처럼 독자의 심장을 단번에 파고 들고 있다. 이번 시집의 특징은 궁극적으로 현대 사회의 모순과 문명 폐해의 저격에 있다. 특히 시에 의인화된 대상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이는 현대인의 불안한 내면 풍경과 소통 단절의 현실을 상징한다. 시에 자주 등장하는 시적 주체인 “나” 역시 문맥에 잠재된 화자로 사물로 전락한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사물화가 된 “나”가 존재감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연과의 조우가 이루어지고 합일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언택트 시대의 병적 징후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또한 현대인의 소통과 단절의 상징인 “마스크”를 통하여 기존의 시적 문법과는 다른 촉각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감각 운용의 시적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 서안나 (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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