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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6
1 인권이란 무엇일까?·9 2 인권은 언제 생겨났을까?·19 3 어린이에게도 인권을·39 4 괴롭히면 절대 안 돼!·55 5 사형은 꼭 필요할까?·6 6 동화 속의 차별들· 83 7 난민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97 8 약자의 권리도 중요해· 111 9 우리나라의 인권의식은 어떻게 커왔을까?·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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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중 받을 때 행복한 것처럼 다른 사람도 똑같이 존중 받아야 한다는 것이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무 이유 없이, 차별 없이 존중 받을 자격이 있다는 거야.
--- p.13 우리나라의 정식 이름이 뭐지? 맞아.‘대.한.민.국!’ 여기서 중요한 말이 민국이야. 왕국의 반대말이거든. 나라 의 주인이 왕이 아니라 ‘민’이라는 뜻이야. 민(民)은 한자로 백성이란 뜻인데, 쉽게 말해 국민을 뜻해. --- p.23 지금 대한민국에서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말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너무 당연한 말이니까. 그런데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어. 왕과 귀족 마음대로 나라를 다스리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데까지는 생각을 발전시켰지만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지. --- p.30 상상만 해도 너무 비참하지? 다행히 어린이에게 노동을 시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어. 그 뜻이 모여 192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 최초로 어린이 복지를 위한 세계회의가 열렸어. 어린이의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모인 첫 번째 모임이었지. 이때 회의가 바탕이 되어서 1959년 11월 20일 유엔총회에서 세계 어린이 인권선언이 발표되었어. 이날을 기념해 세계 여러 나라가 어린이날을 만들었지. --- p.48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영국의 기독교계에서 노예제도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지. 영국 본토와 식민지에서 공식적으로 노예제도가 폐지된 건 1833년이었어. 영국이 먼저 깃발을 들자 다른 유럽 국가들도 뒤를 따랐어. 유럽의 국가들은 영국보다 10여 년 뒤인 1840~50년대에 노예제를 폐지했지. --- p.62 진짜 범인은 다른 사람인데 엉뚱한 사람이 죽은 거라면? 재판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수라든지, 오해가 있을 수 있어. 만에 하나 그런 일로 사형이 잘못 집행된다면 억울한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결과가 되고 말지. 바로 이 점 때문에 사형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거란다. --- p.76 남자의 도움 없이는 자기 인생을 개척하기 어렵다고 말한다면 여자로서는 무척 자존심 상할 거야. 남자도 마찬가지야. 남자라고 한 여자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면, 너무 부담스럽지 않겠니? --- p.87 난민에 대한 두려움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 있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라는 두려움이 첫 번째이고, 혹시 테러리스트 같은 나쁜 사람이 섞여 있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두 번째, 나아가 그들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들면 어떡하나 하는 경제적인 걱정도 있었어. 그래서 환영보다 걱정하는 목소리가 훨씬 컸던 거지. --- p.102 약자란 약한 사람이란 뜻이야. 몸이 약할 수도 있고 처한 환경이나 경제상황이 약할 수도 있지. 세상에는 센 사람도 있고 약한 사람도 있는데, 인권에서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것은 약한 사람들의 권리야. --- p.113 우리 사회에서 약자라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장애인과 여성뿐일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 정말 다양한 약자들이 많아. 앞장에서도 말했지만, 일자리를 찾아 우리나라를 찾아온 외국인 노동자들도 약자라고 볼 수 있겠지? --- p.122 인권 환경이 순식간에 좋아진 건 아냐. 정부에 인권문제를 다루는 기구를 만들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천천히 하자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컸거든. 인권을 보호하려면 배려해야 할 것도, 지켜야 할 것도 많아. 그렇게 사회 각 분야를 두루 보살피는 것이 경제를 빨리빨리 성장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거야. --- p.132 문화적인 관습과 충돌할 때도 있고, 경제적인 목표와 부딪힐 때도 있거든. 하지만 우리나라가 세계 다른 선진국과 함께 인권 보호를 꾸준하게 확대해 온 건 사실이야. 어떤 분야는 주춤거리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멀리 앞서 나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인권을 더 많이 보호하는 쪽으로 가고 있단다. 아마 여러분이 어른이 됐을 때는 지금보다 인권이 더 많이 존중되는 세상일 거야. --- p.134 |
인권의 이유와 역사, 의미 그리고 약자에 대한 배려까지 어린이 눈높이에서 풀어낸 책
세상 사람들 중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소중히 여기는 것도 다 다르다. 그런데 이런 다름 때문에 종종 갈등이 생긴다. 나에게 소중한 것을 다른 사람이 인정하지 않으면 서운하고 화가 나고, 감정이 차곡차곡 쌓여 미워하게 되기도 한다. 이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뿐 아니라 나라와 나라 사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싸움이 나고 전쟁이 터지기도 한다. 만약 우리가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방 모습을 그대로 존중해 주면 어떨까? 아마도 갈등이 크게 줄어들 것이고 신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다르다는 건 새롭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바로 인권 보호이다. 사실 인권은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잘 이해하기는 어렵다. 공부하거나 외운다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거와 비교해 보면 우리 사회의 인권은 많이 존중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는 해결해야 할 인권 문제가 많다. 지난 2018년 예멘 난민이 제주도에 왔을 때도 난민을 받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갔고 난민을 반대하는 집회도 많이 열렸다. 또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을 배척하거나 무시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장애가 하늘이 내린 벌이라고 여기거나 장애인을 무조건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도 옳지 않다. 우리는 모두 똑같이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가운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은 서로 다른 일곱 빛깔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마찬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