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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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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ti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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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과 하루(윤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위해서)로 이루어진 이 책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장 힘들 때에도 기운을 주는 곳으로 삼으라고 내어놓는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우리는 숨을 쉬고 있고, 해가 높은 가지 위로 쏟아지는 모습에, 아침 시간의 작업대에, 사랑받는 시인의 묘비 조각상에 감동을 받기 때문이다.
자이스 레인지파인더를 장착한 내 폴라로이드 랜드 250. 20년 여행하는 동안 나만의 특별한 작업 동료였다. 필름이 단종되어 이제는 쓰지 않지만 내 작업 장비 가운데에서 돋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어떤 것도 오래된 폴라로이드 필름의 분위기에 비견할 수 없다. 어쩌면 시 한 편, 음악 한 소절, 혹은 안개가 서린 숲하고 비슷하다 할까. ---「1월 19일」중에서 사소해 보이는 것들에 감사한다. 내 안경처럼. 이것 없이는 읽을 수가 없다. ---「5월 4일」중에서 나의 야생의 정원. 어디에나 생명이 있다. ---「7월 31일」중에서 유령 같은 목격자?원폭 돔. 제2차세계대전 끝 무렵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버텨낸 유일한 건물. 목소리가 합창처럼 울려퍼진다. 인류를 기억하라, 나머지는 모두 먼지일 뿐. ---「8월 6일」중에서 죽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살아 있는 사람들을 보듬기 위해 일어선다. ---「9월 11일」중에서 쉬필리로슈. 랭보 가족이 살던 집이 제1차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무너졌다가 폐허에서 다시 세워졌다. 식구들이 옥수수를 수확하고 랭보는 『지옥에서 보낸 한철』을 붙들고 씨름하던 곳이 여기다. 이 집을 구매하고 돌벽에 붙어 있는 명판을 읽으니 가슴이 떨린다. 이곳에서 랭보는 희망하고, 절망하고, 고통받았다. ---「10월 22일」중에서 나의 생각하는 의자이다. 여기에 앉아 마치 작은 뗏목에 올라탄 듯 어디든 의자가 데려가는 곳으로 간다. 혹은 리넨 덮개 위에 빛이 어룽지는 걸 가만히 본다. ---「11월 1일」중에서 하드리아누스도서관 폐허. 한때 1만 7000권 이상의 책을 소장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 들어가는 세계는 얼마나 경이로운지. 그것을 잃는 것은 얼마나 비극적인지. ---「12월 23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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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키즈’가 세계적인 뮤지션이 되기까지
패티 스미스가 수집한 영감의 기록 “글과 그림은 자신의 생각을 여는 열쇠이다. 글과 그림 하나하나가 다른 가능성의 메아리로 둘러싸여 있다. 생일을 기념하면 다른 사람의 생일, 나 자신의 생일도 떠올리게 된다. 파리에 있는 어떤 카페는 다른 모든 카페가 되고 묘지는 우리가 애도하고 기억하는 다른 묘지가 된다.”(10~11쪽) 『P. S. 데이스』는 패티 스미스의 인스타그램(@thisispattismith)에서 탄생한 만년의 회고록이자 70여 년간의 경험이 녹아든 함축적인 수필이다. 이 책에 실린 366장의 사진들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다. 폴라로이드 랜드 카메라 250과 함께 시작된 그의 기록은 해당 모델의 필름이 단종된 후 2010년부터 휴대전화 스냅숏으로 이어졌다. 창작하고 공연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기록해온 습관이 소셜미디어라는 새로운 무대를 만나 세계의 음악 팬들과 연결되었다. 덕분에 공연의 세트리스트를 짜고, 외계인이 지켜보고 있다는 상상 속에서 방 청소를 하고, 마치 여행을 떠나듯 부츠를 신은 채 글을 쓰고, 스물한 살 고양이 카이로와 레몬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소박하고도 독특한 그의 일상이 우리 삶 속으로 선물처럼 배달되고 있다. 366개의 반짝이는 기억 조각들로 구성된 이 책에서 독자는 에그 크림으로 유명했던 젬 스파, 가난한 예술가들의 허기를 채워준 식당 워 홉, 1973년에 문을 연 클럽 CBGB 등, 1970년대 펑크록 전성기의 중요한 일부였던 뉴욕 거리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아르튀르 랭보, 실비아 플라스, 다이앤 아버스, 버지니아 울프, 앙토냉 아르토, 월트 휘트먼, 피카소 등 그가 오랜 시간 흠모해온 예술가들을 함께 기념하고 추모할 수 있다. 윌리엄 S. 버로스, 앨런 긴즈버그, 수전 손택, 잭슨 폴록, 리 크래스너 등 한 시대를 공유한 예술적 동지들과 나눈 추억, 동반자 프레드 소닉 스미스에게 보내는 헌사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연인 로버트 메이플소프를 향한 애틋한 인사는 한때 우리 곁에 존재했고 지금은 가슴속에 새긴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서정성이 짙게 밴 짧은 글이 낯선 이미지에 이야기와 깊이를 더한다. 예술과 사랑을 위해 살아온 그가 선물 같은 날들에 안녕을 건네는 방법 “요즘에는 결국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 낙관적으로 계획을 짠다. 그래도 상상력이 있으니까. 의심만 없으면 우리는 상상을 통해 어디든 갈 수 있다.”(156쪽) ‘전성기’라는 말은 패티 스미스와 같은 진지한 예술가에게 적용될 수 없는 표현인지도 모른다. 그는 지금도 열정적으로 공연을 하는 ‘현역’ 뮤지션이자, 보잘것없는 사물에서도 영감을 얻는 예술의 수호자이며, 역사의 비극을 기억하고 옛것을 사랑하고 자연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경고하는 일상의 실천가로서 매일 자신의 자리를 창의적으로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나는 예술을 위해, 사랑을 위해 살았다”라고 당당하게 고백하는 패티 스미스의 발걸음을 가만히 따라가다보면 이 노년의 예술가가 품고 있는 열정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P. S. 데이스』는 한 예술가의 진솔한 일기이자 누군가의 하루에 보내는 따스한 인사로서, 과거에 대한 탐구, 현재에 대한 성찰, 미래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가 아름답게 수놓여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나의 평범한 일상에 눈길을 주고 순간을 기록하고 싶게 하는, 뜻밖의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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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느끼던 생을 섬세하게 더듬게 만든다. 나의 삶과 사람들, 예술을 더욱 사랑하고 싶어졌다. 생을 사랑하는 한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에서 패티 스미스의 문장은 담백하고 사진 속 풍경은 낯설지만, 신비한 공감이 종소리처럼 계속 내 안에 울린다. 따스하고, 깊다. - 선우정아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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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이자 회고록, 문화적 기록인 이 책은 저자의 마음을 매혹하는 것들을 풍부하게 탐구한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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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것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 [하퍼스 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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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삶을 향해 창을 열어주는 문학적 사진집.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삶의 여정에서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 [파이낸셜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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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것과 일상적인 것이 매력적인 조화를 이루는 책. - [빅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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