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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이상하고 아름다운

책이 만든 세계

· ISBN은 존재하지 않는다: 금정연과 『NO-ISBN: 독립출판에 대하여』
· 출판은 제조업이니까: 서성진과 『책이었고 책이며 책이 될 무엇에 관한, 책』

어느 책 ○○○의 기록

· 만져지지 않는 책과 사람을 사랑하는 일: 김보령과 『책에 바침: 결코 소멸되지 않을 자명한 사물에 바치는 헌사』
· 디자이너가 중얼거린 책대책대책: 심우진과 『당신이 읽는 동안: 글꼴, 글꼴 디자인, 타이포그래피』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피가 되고 살이 될지는 제멋대로 읽어 봐야 안다: 김지원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 어느 유사-서평가의 일일: 서해인과 『대단한 책: 죽기 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은 책들에 대한 기록』

읽을 때 우리가 보는 것들

· 공간이 거는 마법과 책의 담담한 위로: 노지양과 『책인시공: 책 읽는 사람의 시간과 공간』
· 단 한 권만 있으면 된다: 양선화와 『책으로 가는 문: 이와나미 소년문고를 말하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저자 소개 8

읽고 쓰는 사람. 『서서비행』, 『난폭한 독서』,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아무튼, 택시』, 『담배와 영화』,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 『한밤의 읽기』, 『모두 일요일이야』를 쓰고 『문학의 기쁨』,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등을 함께 썼다. 『수동 타자기를 위한 레퀴엠』, 『동물농장』 등을 옮겼다.

금정연의 다른 상품

교보문고 마케터.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을 쓸 때는 도서 MD였으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그 짧은 사이에 맡은 일이 바뀌었다. 책과 사람, 선물과 친구, 이야기와 이야기를 연결하는 일에는 여전히 진심이다. 최근에는 구병모의 『파과』(위즈덤하우스, 2018)와 『파쇄』(2023)를 연달아 읽으며, 부쩍 퍼석해진 마음을 좋은 책이 만드는 세계에 깊게 들여놓았다.
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서 점차 인정받는 번역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번역가로서 만나온 단어들과 그에 관한 단상들을 쓴 책 『먹고사는 게 전부가
번역가이자 작가. 달리기와 자전거를 사랑하고 각종 스포츠 중계와 미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챙겨 보며, 틈틈이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배우는, 좋아하는 것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건강한 자기중심주의자’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단순히 ‘라디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작가가 됐다. 겨우 메인 작가가 될 무렵 아이를 가지면서 방송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번역을 시작해 10년이 넘어가면서 점차 인정받는 번역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번역가로서 만나온 단어들과 그에 관한 단상들을 쓴 책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로 처음 ‘지은이’로서 독자들을 만났다. 두 번째 책 『오늘의 리듬』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현실을 필사적으로 부정했으나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여전히 서툰 어른 생활을 헤쳐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 『케어』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 『트릭 미러』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 『인종 토크』 등이 있다.

노지양의 다른 상품

도서출판 마티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에 출간할 예정인 『박물관 소풍』(가제)을 편집하면서 『문화재 다루기: 유물 및 미술품 다루는 실무 지침서』(이내옥 지음, 열화당, 2022)를 읽고 있다.

서성진의 다른 상품

오랫동안 콘텐츠는 머리로 만든다고 믿었으나 이제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살피는 사람. 출간 예정인 도서, 발매 예정인 케이팝 음반, 스트리밍 예정인 OTT 오리지널 시리즈 목록 챙겨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알리는 일을 하면서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콘텐츠를 대하는 이 모든 태도는 하나의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시간과 노력을 존중하는 마음, 새로운 콘텐츠에 설레는 마음, 각자가 만들어내는 고유한 ‘콘텐츠 로그’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이 마음으로 2019년부터 대중문화 전반을 다루는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를
오랫동안 콘텐츠는 머리로 만든다고 믿었으나 이제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살피는 사람. 출간 예정인 도서, 발매 예정인 케이팝 음반, 스트리밍 예정인 OTT 오리지널 시리즈 목록 챙겨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알리는 일을 하면서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콘텐츠를 대하는 이 모든 태도는 하나의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시간과 노력을 존중하는 마음, 새로운 콘텐츠에 설레는 마음, 각자가 만들어내는 고유한 ‘콘텐츠 로그’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이 마음으로 2019년부터 대중문화 전반을 다루는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를 보내고 있다.

서해인의 다른 상품

타이포그래퍼, 타입디렉터, 교수, 작가. 27년 동안 글자를 다루며 궁금해하고 시도해 보고 이야기한 사람. 글자가 좋아서 책을 디자인하다가 책을 연구하다가 디자인을 가르치다가 출판을 하다가 글자를 연구하다가 결국 글자를 만들어 버리고 폰트회사 임원으로 비즈니스를 하다가 이제는 작가를 해보겠다며 쓴 자전적 타이포그래피 에세이. 자기가 쓴 글을 자기가 편집해서 자기가 만든 폰트로 자기가 디자인해서 자기가 출판한, 여러모로 흔치 않은 스타일의 책. ①?연구―국립한글박물관의 의뢰로 진행한 「한글 기본문장부호 신설 제안」, 「KS 문자 코드 체계 개선안?문장 부호를 중심으로」, 「한
타이포그래퍼, 타입디렉터, 교수, 작가. 27년 동안 글자를 다루며 궁금해하고 시도해 보고 이야기한 사람. 글자가 좋아서 책을 디자인하다가 책을 연구하다가 디자인을 가르치다가 출판을 하다가 글자를 연구하다가 결국 글자를 만들어 버리고 폰트회사 임원으로 비즈니스를 하다가 이제는 작가를 해보겠다며 쓴 자전적 타이포그래피 에세이. 자기가 쓴 글을 자기가 편집해서 자기가 만든 폰트로 자기가 디자인해서 자기가 출판한, 여러모로 흔치 않은 스타일의 책.

①?연구―국립한글박물관의 의뢰로 진행한 「한글 기본문장부호 신설 제안」, 「KS 문자 코드 체계 개선안?문장 부호를 중심으로」, 「한글 기본 문장부호 코드 체계 제안」이 있다.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에서는 「한글 글꼴 용어 2022」, 「한글 타이포그래피 환경으로서의 문장부호에 대하여??표준화 이슈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②?저술―『찾기 쉬운 인디자인사전』, 『찾아보는 본문 조판 참고서』. 공저로는 『글짜씨23』,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 『글짜씨19』, 『쓰고 잇고 읽는』, 『섞어짜기?나만의 타이포그래피』, 『마이크로 타이포그래피?문장부호와 숫자』, 『타이포그라피 교양지 히읗』(6호, 7호), 『타이포그래피사전』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하라 히로무와 근대 타이포그래피』가 있다.

③?교육―2008년부터 중앙대학교, 홍익대학교, 계원예술대학교, 가천대학교, 건국대학교, 국민대학교, 한글타이포그래피학교, 한국출판인회의 등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강의했다.

④?타입디렉팅―2017년부터 22년까지 「산돌 정체」, 「산돌 그레타산스」, 「산돌 칠성조선소」, 「배달의민족 을지로체」, 「IBM Plex® Sans JP」, 「산돌 라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았다.

⑤?경영―2018년부터 22년까지 산돌연구소장으로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을 국내외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으로 개편하고 RND를 이끌었다.

https://www.instagram.com/simwujin/

심우진의 다른 상품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글쓰기를 공부했어요. 2008년부터 출판 편집자로 일해 왔으며, 요즘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만들어요. 학습, 교양, 문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내가 어릴 때 이런 책을 만났다면 덜 외로웠을 텐데’ 싶은 책을 만드는 게 앞으로의 목표랍니다. 서울에서 살아온 경험을 녹인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가 간다 서울》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어린이 여러분이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탐구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양선화의 다른 상품

인문교양 뉴스레터 ‘인스피아’ 발행인. ‘읽는 재미’와 ‘한 끗 다르게 생각하는 재미’를 전하고자 2021년 8월부터 ‘김스피’라는 닉네임으로 책을 기반으로 한 뉴스레터를 기획·발행하고 있다. 신·구간을 막론하고 한 편에 적게는 2권 많게는 4권의 책을 묶어 다루면서, 혐오·노동·환경·AI·미디어 등을 주제로 백 편이 넘는 뉴스레터를 썼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2013년에 경향신문에 입사해 정책사회부·사회부·문화부·뉴콘텐츠팀 등을 거쳤다. 그간 다양한 분야와 주제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내 글이 정말 독자에게 가닿고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독자로서도 ‘정말로
인문교양 뉴스레터 ‘인스피아’ 발행인. ‘읽는 재미’와 ‘한 끗 다르게 생각하는 재미’를 전하고자 2021년 8월부터 ‘김스피’라는 닉네임으로 책을 기반으로 한 뉴스레터를 기획·발행하고 있다. 신·구간을 막론하고 한 편에 적게는 2권 많게는 4권의 책을 묶어 다루면서, 혐오·노동·환경·AI·미디어 등을 주제로 백 편이 넘는 뉴스레터를 썼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2013년에 경향신문에 입사해 정책사회부·사회부·문화부·뉴콘텐츠팀 등을 거쳤다. 그간 다양한 분야와 주제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내 글이 정말 독자에게 가닿고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독자로서도 ‘정말로 내게 말 거는 글을 읽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텍스트 생태계와 미디어 전반에 관심이 많다. 회사에서 도서관이 가깝다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 생각한다. 읽기가 삶의 도구이자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도구가 되기를 꿈꾼다.

인스타그램 @inspiain

김지원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194g | 120*190*12mm
ISBN13
9791197981043

책 속으로

나는 모든 책에는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책들은 복수를 한다.
--- p.24

영업직으로서 (진심으로) 팔 수 있는 무엇인가, 주 40시간 이상 접하면서 질리지 않을 무엇인가, 몇 년을 보더라도 사랑할 수 있는(사랑할 수 있다고 믿는) 무엇인가가 책이었을 뿐이다. 생판 모르는 남에게 “이걸 사 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기왕이면 우리 회사에서 사시죠” 하고 막무가내로 권할 수 있는 물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책뿐이다.
--- p.39

매일같이 책을 읽는데 읽지 못하는 책이 늘어난다는 것이 무슨 이야기인가 싶을 것이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역시 ‘일주일 사이클’로는 읽기 어려운 책이 있다. ‘일주일 사이클’ 안에 읽을 수 없는 책뿐만 아니라, ‘일주일 사이클’로 읽어서는 안 되는 책 역시 마음을 무겁게 누른다. (……) 그러다 보니 매번 책을 읽으면서도 허기에 시달리는 것이다.
--- p.61

번역가가 되어 일로서 책을 읽어야 하고 쓰고 싶은 글을 쓰지 못하고 허무와 냉소에 젖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과는 상관없었다. 책은 언제나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반갑게 맞아 주고 차와 쿠키를 내어 주고 꽃과 정원과 하늘을 보여 주었다. 책은 끝이 없는 선물이자 변치 않는 약속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책에 한 번 더 의지하며 혹독하고 목마른 계절들을 나 보려고 한다.
--- p.76

이 모든 것이 동시에 존재하는 시대에 내가 출판 일을 하고 있다. 아주 긴 책의 역사에서 보면 지금이 전통적인 종이 코덱스, 실험적인 아티스트 북, 수천 권을 담고도 가벼운 전자책, 문자로 쓴 책, 이미지로만 연결한 책, 덜렁 종이만 묶은 책, 영상과 결합한 책 등 다양성이 폭발한 짧은 시점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즐기리라, 독자로서. 그러나 편집자로서는 ‘내용’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형태는 내용을 따라가면 그만이고, 내겐 그것이 책이다.
--- p.112

마음에 헐거운 경첩이 달린 것도 아닌데 여닫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울까 싶지만, 사람들이 유사-서평가를 향해 얼마나 마음이 열려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 유사-서평가는 먼저 읽었다는 이유로 언제나 가장 먼저 외로워지는 사람이다. 자기가 생각해도 웃긴 유머를 구사하면서 타인을 웃기는 동시에, 기어코 자기 얼굴에는 미소를 드러내지 않는 코미디언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
--- p.120

북디자인이란 외과의사처럼 책의 요소를 꿰뚫고, 심리치료사처럼 대화하면서 손님의 상태와 입맛을 알아내어, 요리사처럼 손님에 맞는 조리법을 구성하고 재료를 엄선하며, 탐정처럼 손님의 행동과 흔적을 관찰하여 사소한 실수까지 찾아낸 다음, 집사처럼 개선책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 중 하나만 즐겨도 충분하다.
--- p.156

나는 나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구성한 종이책의 내용뿐 아니라 표지와 냄새, 그걸 읽던 이불 속의 온도까지 기억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종이책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나는 종이책을 만든다.

--- p.168

출판사 리뷰

평소에 가장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책, 책에 대한 책들의 이야기
“정말이지 책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나는 그 사실이 너무 좋다.”(서평가 금정연)


『책으로 가는 문』, 『당신이 읽는 동안』, 『대단한 책』, 『책이었고 책이며 책이 될 무엇에 관한, 책』, 『책인시공』,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책에 바침』, 『NO-ISBN』. 이 8종의 책들은 저자도, 발행 시기도, 출판사도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책에 대한 책’이라는 점이다. 이런 책에 대한 책은 필연적으로 이상하고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책이라는 매체, 장르, 혹은 범주에 대해서 ‘메타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런 책들을 보다 보면 책 자체가 낯설게 느껴졌다. (……) 책이 무엇인지, 왜 이렇게 생겼는지, 내가 왜 읽어야 하는지 의심이 쏟아졌다. 책의 세계는 정말로 너무 이상하고……아름다웠다. (서문에서)

책을 다룬 책들을 읽다 보면, 낱낱의 종이가 묶인 책의 물성(物性)을 새삼스럽게 인식하게 되기도 하고 글자를 읽는 경험 자체가 특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또 다른(혹은 다음) 책의 세계로 손쉽게 떠나게 된다. 또한 놀랍고 당연한 사실은 책에 대한 애정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은 이런 책들에 관한 에세이이다. 책의 역사에 관한 책, 책의 물성에 관한 책, 책의 읽힘과 세계에 관한 책 등 많고 많은 책에 대한 책들 중에 단 8종을 선별하여, 책의 매체, 책을 둘러싼 일, 책을 읽는 방법, 그리고 책에 대한 애정을 다룬다.

책의 세계에 속한 사람들의 삶, 그리고 애증과 신념
“책은 끝이 없는 선물이자 변치 않는 약속이었다.”(번역가 노지양)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은 번역가, 편집자, 디자이너, 마케터, 서평가, 기자 등 책의 세계에 속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편집자는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며, 번역가는 글을 우리말로 옮기고, 디자이너는 그 글에 딱 맞는 옷을 입힌다. 책의 매력을 이왕이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고민하는 마케터와 서평가(혹은 유사-서평가), 기자도 있다. 이 책은 책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이 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얼마나 복잡하게 사랑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충분히 교감했으면 버린다. (……) 삶이 유한하기에 소중하듯 책도 그러기를 바란다. 절판된 책은 어디에서든 구할 수 없기를 바란다. 그래서 버린다. 안락사이다. (디자이너 심우진)

책으로 얽히고 연결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책에서 찾은 문장을 공유하고, 좋아하는 책을 선물하고, 적지 않은 돈을 책에 지불하며, 아무리 작은 진심이라도 담아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마케터 김보령)

이 모든 것이 동시에 존재하는 시대에 내가 출판 일을 하고 있다. 아주 긴 책의 역사에서 보면 지금이 (……) 다양성이 폭발한 짧은 시점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즐기리라, 독자로서. 그러나 편집자로서는 ‘내용’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형태는 내용을 따라가면 그만이고, 내겐 그것이 책이다. (편집자 서성진)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은 책과 출판, 독서의 세계를 확장해 나간다. 동시에 책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 중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주체인 독자를 책의 세계에 초대한다. 세상에 출간됨으로써 또 한 권의 책에 대한 책이 된 이 책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책의 고유한 세계를 유연하게 건너는 경험을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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