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날아오르는 양파
2. 엿치기와 연애편지 3. 명사산과 그림엽서 4. 물총새와 토란잎 위 물방울 하나 5. 어머니의 나라에서 누워 듣던 우뢰 6. 채변봉투와 교감주술 7. 날개달린 붕어와 허수아비 8. 사막의 꿈과 자지감자 9. 꿈같은 이야기와 깊은 나무 10. 뙤약볕 같은 놋쇠 요령과 저울눈 11. '아니 눈물'과 가애가증 12. 슬프고도 기쁜 잔 |
오탁번의 다른 상품
|
이 글을 쓰려고 마음 먹었을 때, 나는 다음과 같은 말로 '시와 삶의 이야기'의 보따리를 풀면 되지 싶었다. '친애하는 한국의 시인 여러분.' 그러나 나는 곧 마음을 고쳐 먹었다. 평소에 내가 '한국의 시인들'을 정말 친애하였을까. 그리고 또 그 시인들이 진정한 시이야기를 듣고나 싶어하느 것일까. 그래서 나는 시인이 되기 위하여 습작을 하는 독자들을 포괄적인 호칭으로 부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창작 국민회의 동지 여러분.' 하지만 이것도 어긴지 허풍떠는 것 같았다. 나는 또 마음을 바꾸고 말았다. 마음을 몇 번씩이나 바꾸고 보니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고 갑자기 담배 생각이 났다. (중략) 나는 다음과 같이 '그'를 부르기로 했다. '사랑하는 원주중학교 2학년 2반 오탁번 군.'
--- pp. 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