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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생명의 물길 되어 다시 흘러라 자연복원의 선진국 민을 위한 노심초사는 시공을 뛰어넘어 불모의 시기 다시 Q씨에게 다시 Q씨에게―妄想의 끝 가설을 위한 망상 선생님에 대한 추억 오십 년 숨소리 창간사 숨소리 작별인사 왜 쓰는가 설문―새로운 천년과 문학의 미래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 〈사회학자 송호근의 ‘작가 박경리’론〉 대담 작가를 찾아서―삶에의 연민, 恨의 美學(송호근) |
Park, Kyung-Ree,朴景利,박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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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문학이고, 지금 문학이 내 인생이고..."
박경리가 우리 현대문학의 상징인 이유다. - 매일경제 <나비야 靑山가자>는 주인공 해연의 가족사를 통해 광복이후 한국 현대사 50년을 그릴 예정이었으나... - 동아일보 세계와 인간, 문학과 삶에 대한 작가의 성찰을 살펴 볼 수 있는 13편의 산문도 수록돼 - 연합뉴스 작가 스스로 '마지막 작품'이라 여기며 집필을 시작 - 서울신문 토지이후 박경리의 문학과 삶 현대 소설사의 거대한 산맥, 작가 박경리. 세상과 떨어져 철저한 고독 속에 작품활동에만 매달렸던 박경리의《토지》이후 문학과 삶에 대한 생각들을 엿본다. 그동안 짬짬이 내놓아 흩어져 있던 산문들과 소설, 그리고 작가의 인터뷰를 한데 엮었다. 미완의 교향곡《나비야 청산가자》 2003년 4월호〈현대문학〉에 연재를 시작했던 소설〈나비야 청산가자〉는 박경리가 자신의 마지막 작품으로 생각하고 집필을 시작했던 작품이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해연은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주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바닷가에 나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농장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지만 남남보다 더 먼 사이다. 해연 부부와 함께 지내며 해연을 돌보아 주는 해연의 이모, 수빈 여사가 해연의 거의 유일한 대화상대이다. 어느 날 해연의 큰오빠 성재가 친구 혁주와 함께 농장에 찾아온다. 그들은 모두 어릴 적 한집에 살며 오누이처럼 지내던 사이로 혁주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근 이십 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것이었다. 해연은 혁주가 돌아간 후 다시 그를 만날 날만 기다리고, 한편 해연의 남편 석호는 농장일꾼 정서방의 딸인 미숙과의 간통현장을 정서방에게 들킨다. 소설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한다. 박경리 작가는 지금 우리가 당면한 사회의 총체적 문제들을 주인공 해연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삶 속에 올올이 풀어놓고자 했지만 여든을 넘긴 나이의 무게와 정신적 압박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연재를 중단하게 되었다. 이것(토지)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소설이지요, 사실은. 내가 그 후속으로서〈나비야 청산가자〉, 그것을 지식인에 국한해서 쓸라고 하니깐 올이 수도 없이 많아지는 거예요. 도저히 내가 감당을…태산을 무너뜨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혈압도 오르고 사고가 난 것 같아요. 그것은 난 자신이 없어요. - 마산MBC 대담〈작가 박경리〉중에서 ‘왜 쓰는가’, ‘왜 사는가’ 박경리는 25여 년간의《토지》집필기간 동안 세상과의 끈을 놓고 지냈다. 절대고독의 자유 속에서 오로지《토지》하나에 매달렸던 그가 세상으로 나오게 된 것은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무너져 가는 환경 때문이었다. 그의 산문 곳곳에서 비치는 삶의 근원, 생명의 근원에 대한 궁구와〈다시 Q에게〉속 철새들에 대한 기억은〈생명의 물길 되어 다시 흘러라〉,〈자연복원의 선진국〉,〈민을 위한 노심초사는 시공을 뛰어넘어〉에서 청계천 살리기에 대한 작가의 희망과 아쉬움으로 이어진다. 〈불모의 시기〉와 <다시 Q씨에게〉, <가설을 위한 망상〉에서는 세계와 인간성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성찰을 볼 수 있다. 마치 의식의 흐름을 좇아 두서없이 주절거리는 듯 흘러가는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세계라는 넓은 바다에 이른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작은 것 하나에도 모든 것을 담아내는, 거대한 한국의 근대사를 한 작품 속에 소소히 풀어낸 작가의 공력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아울러〈선생님에 대한 추억〉, <오십 년〉, <왜 쓰는가〉, <새로운 천년과 문학의 미래〉에서는 작가 박경리가 있게 한 김동리 선생에 대한 추모의 글과 함께 문학과 함께한 작가의 삶, 문학에 대한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왜 쓰는가, 하는 물음은 왜 사는가, 하는 물음과 통합니다. 그것은 근원적인 물음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은 그 물음을 끊임없이 되풀이하게 합니다. 삶의 터전이며 조건반사인 현실은, 그러나 완전한 것이 못되고 또한 현실은 토막 낸 한 단면도 아니며 반복도 아니며 끝없는 연속, 새로움이기 때문입니다. -〈왜 쓰는가〉중에서 ‘내 인생이 문학, 문학이 내 인생’ 박경리 작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세상에 꺼내놓은 그의 문학과 삶 이야기. 1994년〈작가세계〉에 실렸던 사회학자 송호근과의 대담 내용과 함께 2004년 다시 한 번 가졌던 송호근과의 TV대담 내용을 작가의 음성을 살려 옮겨 놓았다. 문학활동의 뿌리가 되었던 고향 통영과 어릴 적 추억들, 그의 문학에 투영된 세계관, 그동안 작가가 말하기 꺼렸던《토지》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에서, 결국《토지》로 귀결되는 그의 삶과 사상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저는 문학인생의 아쉬움을 갖는다기보다도 인생 자체. 난 특별히 문학을 내 인생과 갈라놓지 않습니다. 내 인생이 문학이고, 지금 문학이 내 인생이고. - 마산MBC 대담〈작가 박경리〉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