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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세상의 모든 소리가 사라져 버린 날
1. 내 이름 ‘이현오’로 불러줘 2. 햇살 같은 친구, 소희 3. 듣지 못하는 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 4. 우리 집에 온 특별한 거미 ‘유리’ 5. 기적처럼 ‘소리’가 들리다 6. 새로운 ‘나’를 보여줄게 7. 고민은 함께 나누는 거야 8. ‘나’를 온전히 지켜야 해 9. 별처럼 빛나는 소원 │에필로그│친구를 위한 마음의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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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는 답이 없는 시험을 매일 치르고 있는 것만 같다.
평생 정답을 모른다는 건,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하고 지치는 일이다. 나에게도, 엄마에게도, 끝나지 않는 이 시험이 너무나 어려웠다. --- p.74 “유리 넌 소리가 들리는구나. 진짜 부럽다. 사실 나는 귀가 들리지 않거든. 그래서 불편할 때가 많아. 반대로 너는 말을 할 수가 없어서 나처럼 답답하겠다. 나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어도 다행히 말은 할 수 있어서 너에게 살짝 내 속마음을 얘기하는 거야. 왜 우리는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 걸까? 너와 내가 하나씩 부족한 것을 서로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 좋겠어.” --- p.88 “예전에 엄마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나는, 지금 애쓰는 게 아니라 한 번 더 용기를 내보는 거야. 부딪혀 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포기해도 되는 거잖아. 두려워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면 포기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 돼. 난 그렇게 되고 싶진 않아.” --- p.107 이제 나는 소리를 들으며 힘껏 날아오를 수 있게 됐다. 언제든 높이, 그리고 더 멀리. --- p.113 선생님께서 해주신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저를 바꿀 수 있게 도와줬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진 선생님은 나를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었다. “오늘 선생님이 현오에게 더 큰 것을 배웠구나. 나도 고맙다. 현오야.” --- p.131 [ 지금 네가 느끼는 감정은 오롯이 네 거야. 그러니까 마음에 상처가 남은 상태에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렇다고 해서 네가 나쁜 건 아니야. 용서는 마음속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을 때 천천히 해도 늦지 않아. 누군가의 강요 때문이 아니라 너 스스로 ‘용서’의 마음이 열릴 때 말이야. ] --- p.143 “나는 귀가 들리지 않아서 세상에서 내가 필요 없는 존재가 아닐까 하고 고민한 적이 있었어. 이렇게 거미에 대해 알기 전까지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거미줄조차도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내 생각을 바꾸기로 결심했어. 무엇이든 불필요한 건 없는 거라고. 저마다 세상에 생겨난 이유가 충분히 있을 테니까.” --- p.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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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소설 !
매일 듣던 소리가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얼마나 아득할까?, 사랑하는 가족의 목소리마저 들을 수 없게 된다면……. 세상에는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가 생기는 것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섣부른 편견을 가지거나 무작정 차별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 소설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경종을 울리고,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소중한 나’를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당하고 학교 폭력을 겪는 현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장애인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나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지를. 소설 속 현오는 고난과 좌절을 겪으면서도 누구의 탓을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점차 성장해 나간다.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켜내야 해. 너도, 그리고 나도.” 현오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세상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때론 좌절하더라도 자신을 믿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끝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빛’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이렇듯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먼저 내밀어 주는 그 손길이, 한 사람을 다시 일으키게 하는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수상한 거미 소년』을 통해 한동안 잊고 있었던 주위를 돌아보고,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