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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1부 어느 날엔 그림자 눈사람 행복의 출처 생각나는 사람으로 가장 높은 곳 어느 날엔 1 잘했어 의자에게 천국의 계단 거꾸로 가는 기차 산 헤로니 당신과 당신 계절의 깊이 아버지의 눈물 2부 도도한 물결은 한 길로 흐른다 오이디푸스와 길 독백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 그립습니다 도도한 물결은 한 길로 흐른다 자유 1 자유 2 자유 3 서시 인스턴트 길 더 이상 초원은 없다 서민 코스프레 2021. 01. 겨울 바람이 불면 새는 집을 짓는다 피그말리온과 여행 3부 그림과 시 나, 시인 유리병 속의 팔레트 그림과 시 펜 혀 없는 말 한. 아. 비. 춤 언어 놀이 언어의 아름다움 신조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사막의 눈 시는 그 사람이다 월류봉에서 황간역* 가릉빈가의 꿈 백령도白翎島* 4부 어느 시인의 노래 우연의 힘 겨울을 사는 꽃 허공 속으로 난 길 어느 날엔 2 먹자골목의 밤 사월 호수 민주주의를 만드는 사람들 이카로스*의 날개 오만과 편견 허수아비와 춤을 무릎 위에 핀 모란꽃 슬픈 그릇 어느 시인의 노래 플라톤과 조광조 ■ 해설 존재의 의미를 캐는 사유의 힘과 시대의식 허형만(시인 · 목포대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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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괜찮아?
아직 내 안에 삼켜진 검은 한 조각 애써 밟아 으깨며 어김없이 서러운 내 안 깊숙이 가둬두었지 두렵니? 아니 환등 너머로 투영된 그늘진 한편에 외로이 떨고 있는 고통의 그림자 --- 「그림자」 바람이 몹시 부는 날 허공을 헤매이던 쓸쓸한 밤눈들이 공중에 흩어지고 나는 그곳에 서 있었다 새벽 종소리 고요한 발자국 없는 거리에서 빈 교회당 남루한 외투처럼 나는 그곳에 서 있었다 어두운 비 내리는 무거운 빗물이 눈물처럼 눈가에 고이던 날 무너질 것이 남아있다는 냉혹한 질서에 나는 침묵했다 --- 「눈사람」 시간의 힘을 빌어 상처가 흉터 되고 어느덧 굳은 살이 되었다 그 살이 단단하여 눌러도 아프지 않을 때가 되었을 즈음 그동안의 행복의 출처가 내가 아닌 타인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았다 비로소 나의 정체성을 되돌아본다 --- 「행복의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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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눈을 감았다.
나의 관념이 가장 평등한 맹인의 눈으로 보이길 바라는. 어떤 날엔. 2023년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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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윤 시인의 시 세계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지식인으로서의 선비정신과 시대의식이다. 시인의 사색은 이 시대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시인이라는 존재를 탐구하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존재를 지각하는 현존의 존재로 자리한다. 정서윤 시인의 시 일부는“시인들은 대체로 한 시대의 단어 또는 종언에 모습을 나타낸다”라는 휠덜린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 허형만 (시인 · 목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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