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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이재무
문학과지성사 200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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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검비골 대모
2. 서울 오는 길
3. 연장
4. 그리움

저자 소개 1

1958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한남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3년 『삶의 문학』 및 『실천문학』과 『문학과사회』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난고(김삿갓)문학상과 편운문학상, 제1회 윤동주시상과 한남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유심작품상, 풀꽃문학상, 송수권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신대 외 여러 대학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 (주)천년의시작 대표이사이다. 저서로 시집 『섣달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벌초』, 『몸에 피는 꽃』, 『시간의 그물』, 『위대한 식사』, 『푸른
1958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한남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3년 『삶의 문학』 및 『실천문학』과 『문학과사회』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난고(김삿갓)문학상과 편운문학상, 제1회 윤동주시상과 한남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유심작품상, 풀꽃문학상, 송수권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신대 외 여러 대학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 (주)천년의시작 대표이사이다.

저서로 시집 『섣달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벌초』, 『몸에 피는 꽃』, 『시간의 그물』, 『위대한 식사』, 『푸른 고집』, 『저녁 6시』, 『경쾌한 유랑』, 『슬픔은 어깨로 운다』, 시선집 『오래된 농담』, 『길 위의 식사』, 『얼굴』, 시평집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핀다면』 『긍정적인 밥』, 산문집 『쉼표처럼 살고 싶다』, 『생의 변방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공저 『민족시인 신경림 시인을 찾아서』, 편저 『대표시, 대표평론Ⅰ·Ⅱ』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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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35쪽 | 215g | 128*205*20mm
ISBN13
9788932004471

책 속으로

밤바람에 나풀거리는 미루나무 잎새 가지마다 죄를 널어놓고 울었다. 낮게 웅크린 침묵의 야산 꼬막처럼 엎어져 잠 못 들고 뒤척이는 마을의 불빛 조용히 가서 꺼드리고 싶었다. 돌아갈 길은 모두 끊겼다. 하늘엔 사금파리 날이 되어 가슴을 긁는 수천의 별빛 문득 한세상을 바삐 걷다. 저문 해와 함께 한 생애가 저물어간 정다운 얼굴들이 떠올랐다. 가슴속 망각의 빗장 열고 나오는 그들에게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줄 게 없었다. 밤일 나간 누이는 돌아오지 않았고 별이 별로 보이지 않는 밤이 무서웠다.

--- p.35

강 복판 속을
산맥처럼 우뚝 서서
달리는 물줄기를 보고 있으면
덩달아 마음이 급해지면서
어디든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러나 금세 마음은 변덕을 부려
갓 걸음 배우는 아이처럼
서툴게 걷고 있는
여리고 부드러운 물살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마음이
고구마순처럼 유순해지며
소홀했던 소중한 작은 약속들
수면 가득 떠올라온다
역사 이래 계절의 꽃 피워온 것은
강기슭에 볼 비비며 걷는
작은 물살이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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