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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부르는 노래 구절초 마을 013 그대 떠난 빈자리 014 별 같은 그리움 016 그리움의 강 018 겨울 바다에서 020 낙엽의 흔적 022 그리운 어머니 024 그곳 내 고향 026 달빛 창가에서 028 어둠이 내리는 길목에서 030 아름다운 세상 031 낮달 032 어머니 034 희망 사항 036 내 사랑엔 이유가 없다 038 어느 소녀의 겨울나기 040 하늘은 내 그리운 친구 042 내 사랑 진희 043 02 마음 밭 일구며 사랑초 047 눈물 꽃 048 등나무 연가 050 칡 순 052 달콤한 인생 054 까만 밤에 056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 058 해질 무렵 059 둥지를 찾아 060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선물 062 순이 생각 064 사랑은 늘 아픔이었고 065 풀잎 이슬 066 울고 싶은 날의 오후 068 아들 생각 070 천상에서 만날 인연 071 이름 없는 새가되어 072 동생 생일날 073 03 요 며칠의 자유로움 그랬으면 077 사는 이유 078 마음의 고향 080 살구 081 태조산 082 첫 키스 084 난각풍爛脚風 085 산다는 건 086 내 하나의 사랑은 088 그대를 사랑하는 일은 090 야밤의 질주 092 천호지에서 094 그녀와 차 한 잔을 096 사량도 098 아반떼 100 오서산 102 달을 닮은 당신 103 어설픈 우리 사랑 104 안개를 닮은 사랑 106 04 늘 나는 사람 사는 냄새가 그리운 날 109 눈물은 110 슬픈 사랑 112 시는 114 광덕산 연가 115 들국화 116 죽을 만큼 힘들다 118 꽃 보다 예쁜 딸 120 모정慕情 122 동생을 가슴에 묻고 124 슬픈 바다 125 울긴 왜 울어 126 내 사랑은 128 연정緣情 130 너무 많이 아파서 132 탑 차 안에서 134 만원 버스 136 행복해요 138 [발문跋文 - 해설] 141 관계의 훼손에서 관계의 복원으로 나아가는 길 - 최정순 시집 『내 사랑엔 이유가 없다』에 부쳐 윤성희(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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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순이 품어온 시의 기원은 따뜻하고 평화로운 기억을 불러내는 어린 시절로 소급된다. 세상의 소음도, 오염된 공기도, 분열된 자아도 없는 생의 시작점이 거기 있다. 그걸 사람들은 고향이라 부르기도 하고 원형이라 일컫기도 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 존재의 바탕이야말로 최초이자 최후인 생의 안전지대라 할 수 있다. 그 고향에서는 푸른 생명의 유희가 펼쳐지고 순결한 동심이 날개를 얻는다.
(중략) 탁 트인 곳에 서면 시야가 확장된다. 거기서 내 곁의 사람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와 중요성을 자각한다. 과거의 빗장을 거둬내고 마음의 문을 열어 놓으면 소통과 애정과 활력이 쏟아져 들어온다. 감사와 사랑의 물결이 밀려온다. 시인이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시인을 태어나게 하고 그 인생에 흔적을 남긴 수많은 일들에 대해 고맙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나와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이웃과의 관계가 회복된다. 이런 관계 맺음의 리듬에 따라 행복감이 부산물처럼 분비된다. 최정순의 시는 어쩌면 관계의 훼손에서 관계의 복원으로 가는 길 위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도정 위에 행복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좋겠다. - 윤성희(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첫 번째 시집을 엮는다. 두려움과 설렘이 반반이다. 습작처럼, 일기처럼 묻어두었던 것들을, 가슴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꺼내보니 일흔세 편이다. 혼자 부르는 노래였고, 내 잠 속의 많은 것들이다. 사는 법을 터득하며 생각한 것들이다. 늘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살면서 보이기 시작한 것들에 관한 나의 추적이다. 지금껏 계속되고 있는, 멀리 떨어져서 몰래 부르고 싶었던 노래의 일단이었기 때문에 이 시집이 생겨나는 가 싶다. 이왕이면 새로운 길을 밟고 많은 사람을 보았으면 하는 나의 단순과 어리석음에 다름 아닐 터이다. 나머지의 시들은 단상에 지나지 않는다. 단 한 사람을 위해서도 나는 혼자 부르는 노래를 계속할 작정이다. 2024년 봄 최정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