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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는 바람을 잡지 않는다
박순길
시아북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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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현대시선

목차

책 머리에 005

01 산을 지키는 꽃

산에 핀 꽃 012
구절초 014
산을 지키는 꽃 015
천관산 풍경 016
홀로 핀 야생화 017
단풍 018
산의 하루 019
나비 020
이름 없는 꽃 021
너를 부르는 이름 022
창밖의 풍경 023
낙엽 024
비온 뒤 025
바위 026
충절의 넋 027

02 그리운 날

소풍 030
그리운 날 031
연기 032
엄마 목소리 033
낙엽 한 잎 034
나뭇잎 035
빈터 036
선잠 038
돌 040
의지의 힘 041
꽃길 042
초승달 043
지렁이 044
벽걸이 045
그리운 소리 046
첩첩산중 047
별이 된 생각 048

03 시간의 길

제자리 050
산 051
나의 스승 052
농막의 밤 054
말 055
메아리 056
이름 하나 붙이고 057
시간의 길 058
인연 060
정남진 061
겨울 강가에서 062
재는 눈물을 만든다 063
요즈음 064
뻐꾸기소리 065

04 폐가의 조건

교정의 바위 068
절터 069
폐가의 조건 070
숨바꼭질 071
잡초 072
그믐달 073
나무는 074
꽃 076
지하철역에서 077
풀잎의 안부 078
진심은 속으로 079
마스크 080

05 상처 난 자리

경찰서 사환 082
laugh 083
양말의 향기 084
라면그릇 닦기 086
상처 난 자리 087
뿌리에 대하여 088
바람이 머무는 곳 090
시인의 자존심 092
건배 093
상록수 094
산불 095
채송화 096
반달의 여백 097
철새 098
타향 100
상처의 꽃 101

[해설] 104
창밖을 바라보며 야생화로 살아가는 삶
오유정(시인, 충남대학교 문학박사)

저자 소개 1

朴順吉

1982년 교사들의 잡지 『교육자료』에 윤석중 선생으로부터 동시 3회 추천을 받고, 이후 1987년 월간 시 전문지『詩文學』에서 문덕수 선생으로부터 시 2회 추천을 받았다. 1987년 계간지 『오늘의 문학』에서 평론 신인상을 받았다. 시집으로 『남해에서』, 『그리운 이여』, 『그리운 신월리에 꽃이 핀다』, 『사랑의 기다림으로』, 『빈 가지의 여백』, 『꽃향기는 바람이 되어』, 『세월의 숨결』, 『사랑하냐 물으면 그냥 웃지요』가 있고, 동시집으로 『노래하는 메아리』, 『아기는 교장선생님』, 『이럴 땐 어떻게 해요?』, 『자라듯 커가듯』이 있다. 수필집 『10년 후의 약속』,
1982년 교사들의 잡지 『교육자료』에 윤석중 선생으로부터 동시 3회 추천을 받고, 이후 1987년 월간 시 전문지『詩文學』에서 문덕수 선생으로부터 시 2회 추천을 받았다. 1987년 계간지 『오늘의 문학』에서 평론 신인상을 받았다.

시집으로 『남해에서』, 『그리운 이여』, 『그리운 신월리에 꽃이 핀다』, 『사랑의 기다림으로』, 『빈 가지의 여백』, 『꽃향기는 바람이 되어』, 『세월의 숨결』, 『사랑하냐 물으면 그냥 웃지요』가 있고, 동시집으로 『노래하는 메아리』, 『아기는 교장선생님』, 『이럴 땐 어떻게 해요?』, 『자라듯 커가듯』이 있다. 수필집 『10년 후의 약속』, 평론집 『버리기의 영원성』이 있다.

대전문학상, 금강일보문학상, 대전시문화상(문학)을 수상하였고 대전아동문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아동문학중앙위원, 한국문인협회 이사, 대전문인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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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53*215*20mm
ISBN13
9791191108705

책 속으로

야생화는 분명 이름이 있을 텐데 일 년 내내 이름이 불리지 못한 들꽃의 하나로 피었다 진다. 그렇다고 서러워하거나 억울해하지 않는다. 누가 거름을 주거나 가꾸지 않아도 해마다 제자리에서 피었다 진다.

야생화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전쟁 때 태어났고, 태어난 지 몇 개월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초등학교도 또래 보다 늦게 들어갔고, 중학교는 일 년 쉬었다 갔고, 고등학교는 야간 다녔고, 교대는 학생을 가르치며 기숙했다.

산밭 가에 홀로 핀 야생화는 나의 삶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의 한스러운 노래를 들으며 흘러가는 구름을 그저 무심히 바라볼 뿐, 지나가는 바람을 붙잡지 않았다. 그 바람이 출세의 바람이든 미혹의 바람이든 미련을 두지 않았다. 내가 살아온 시간은 오로지 혼자였고 가슴 시리게 외로웠다.

산에 가면 야생화 곁에서 한동안 머물면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나를 닮은 듯한 청초한 꽃, 한때는 내일을 믿지 않고 살았던 시절도 있었으나 고통과 시련들이 오늘을 키워준 소중한 자산이었음을 마음속 깊이 느끼며, 현재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것이 행복이 아닌가 한다.

---「책머리에」중에서

추천평

그의 시세계에서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진실성에 있다는 데에 쉽게 귀결시킬 수 있다. 그는 현실의 부정된 일면에 주저함이 없는 비판적 안목으로 고발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 구재기 (시인)
박순길 시인은 일상적인 소재를 쉽게 그의 작품에 원용하지만 그 속에 포함된 의미는 단순치 않고 새로우며 그 말이 형성하고 있는 새로운 리듬(내재율)을 창조한다. 이미 있어왔던 리듬도 새로운 시상을 만드는데 주요한 획을 제시한다. - 최원규 (충남대 명예교수)
나무나 산의 세계에는 역시 어머니를 비롯한 우리 인간의 세상살이가 내재한다. 사랑이 있고, 자비가 있고, 도덕이 있고, 교육이 있고, 구도적 시심이 있고, 평화로운 이상세계가 있다. 이러한 세계를 추구하며 박순길 시인은 변함없이 열정을 바치고 있다. - 김용재 (시인, UPLI한국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시인은 결핍의 대상인 가난을 부끄러워하기보다 야생화로 피워놓았다. 결핍은 비극이 아니라 시인이 말하는 꽃의 씨앗이기에 결핍을 이기지 못한 것이 오히려 비극이 된다, 그리움의 대상이 된 어머니는 늘 안타까운 모습으로 남아 있고 하늘의 별처럼 늘 빛나며 동경의 대상이 되어 있다. - 오유정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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