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달밤
2. 소녀 3. 붕어 4. 사발시계 5. 농촌 6. 조약돌 7. 찰 밥 8. 인시 9. 백사장의하루 10. 유한한 시간 11. 염소 12. 온돌의 정 13. 행화 14. 비원의 가을 15. 하정소화 16. 참새 17. 봄 18. 내 고향 19. 소창 20. 촌가의 사랑방 21. 오동나무 연상 22. 목중노인 23. 촌부 24. 방망이 깎던 노인 25. 치아 26. 밀물 27. 측상락 28. 기몽 29. 미제 껌 30. 씀바귀 맛 31. 조매 32. 넥타이 33. 다연 속에서 34. 개 35. 애연의 변 36. 석류장 37. 엽차와 인생과 수필 38. 생활과 행복 39. 동소문 턱 40. 송석정의 바람 소리 41. 와루간산기 42. 향연 43. 처빈난 44. 명분 45. 수혼비 46. 마고자 47. 백의와 청송의 변 48. 수금아회갑서 49. 글을 쓰는 마음 50. 나의 독서론 51. 깍두기설 52. 양잠설 53. 곶감과 수필 54. 민요 아리랑 55. 연암의 문장 |
|
'절실'이란 두 자를 알면 생활이요, '진솔'이란 두 자를 알면 글이다. 눈물이 그 속에 있고 진리가 또한 그 속에 있다. 거짓 없는 눈물과 웃음, 이것이 참다운 인생이다. 인생의 에누리 없는 고백, 이것이 곧 글이다. 정열의 부르짖으모 아니요, 비통의 하소연도 아니요, 정을 모아 기를 다툼도 아니요, 요에 따라 재를 자랑함도 아니다. 인생의 걸어온 자취 그것이 수필이다. 고갯길을 걸어오던 나그네, 가다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정수에 잠겨도 본다, 무심히 발 앞에 흩어진 인생의 낙수를 집어들고 방향을 맡아도 본다.
" 봄을 아껴 날마다 까부룩히 취했더니 깨고보매 옷자락엔 술자욱이 남았고나" 삼춘행락도 간데 없고, 옷자락에 떨어진 두어 방울의 주흔! 이것이 인생의 반점이요, 행로의 기록이다. 이 기록이, 이 반점이 곧 수필이다, 이것이 인생의 음미다. --- p.149 |
|
'우리가 가을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볼 수가 있을까.'
나는, '앞으로 그리 길지 못한 가을이나마 또 몇 번이나 이렇게 한가하게 즐길 수 있겠소.' 하고 웃었다. 그리고 소동파의 글을 외웠다. '밤에 달이 밝기에 뒷산 절에 올라갔다. 상인도 마침 마루에서 달을 보고 있다가 반가워한다. 뜰 안에 달빛이 고여 바다 같다.~~ --- p.60 |
|
우리의 고전속에는 애틋한 인간의 정이 깃들어 있다. 좀 속도는 느리지만 이들 글 속에 담겨 있는 물씬한 인간의 체취는 우리에게 모처럼 사람 사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에 본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태학산문선'은 사람 사는 세상 삶의 이런저런 모습을 옛 글을 통해 살펴보아, 옛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그때 그들이 했던 고민은 지금 우리와 무관한 것일까? 혹 그들의 글쓰기에서 지금 우리의 문제에 접근하는 실마리를 열 수는 없을까?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한편으로 우리가 까맣게 잊고 있던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곶감과 수필』은 동양 고전의 바탕 위에서 우러난 간결하고 절제된 문체로 긴 여운을 남기는 한국 현대 수필문학의 보석이다. 그리고 간결하고 깔밋한 문체에 군더더기 없고 함축과 여운이 유장하여 말은 끝났는데, 마음 속 울림은 종소리의 파장처럼 쉬 가시지 않는 글들로 가득 찼다. 저자의 수필은 자유로운 산문이다. 자유롭다는 말은 고전문장의 일체의 규격과 제한된 사상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과거의 문장을 모르고 계승한 바가 없으며 대가에세 사숙한 바가 없으면 탈피할 그 무엇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