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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ㅣ 수초 (계속)
제3장 ㅣ 비승비속 |
黃晳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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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에게 넋이 있어 애절한 뜻에 닿는다면 바다 위에서 떠올라 이 벼랑 끝에 화답해 올지도 몰랐다. 그러나 절벽을 때리는 바다의 포효하는 소리만이 들려왔고 세상의 온갖 찌꺼기들을 쓸고 핥고 어루만져서 깨끗하게 지워버리는 파도는 마치 세월과도 같았다. 묘옥의 가슴속에서는 이미 첫 밤의 더럽고 끔찍한 상처가 닳아져 없어진 것처럼 길산을 잃은 슬픔도 곧 뭉개어져 세월에 씻기어 사라질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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