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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ㅣ 대소두령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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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晳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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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들 두런대니, 맨주먹으로도 맞서지 못할 판에 굶주리고 병약한 사람들로서 뭐라고 대꾸할 엄두가 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저희끼리 둘러서서 얘기하는데 따르자거니 못한다거니 제법 격론이 오갔고, 아낙네들의 울음소리가 처량하게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이쪽의 뒷편에 서 있던 길산은 그 울음소리를 듣자 어쩐지 낯익은 기분이 들었고, 설움이 척추 끝까지 스며오는 듯하였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매정헌경의 처사가 이치에 닿는 일이라, 역병을 막자는 뜻이고 보면 매정하달 수도 없는 일이었다. 가만 꽃재말 사람들이 당한 환난이 지겹도록 싫어지는 것이었다. 길산은 이 자리에 잘못 끼어들었다고 후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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