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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여기 삼각형! 저기는 사각형!”
『성형외과에 간 삼각형』을 아이와 함께 읽고 나면 시도 때도 없이 들을 각오를 해야 할 말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세상은 온통 삼각형과 사각형, 그 외의 도형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던가! 이전에는 보아도 몰랐던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등을 알아보기 시작한 아이들의 눈에는 이들이 얼마나 반갑고 기특할까?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즐거움’을 한껏 맛보게 해 주는 일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 미국 수학교사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브레이니 데이 북스>로 유명한 마릴린 번즈가 쓴 책임을 몰랐다해도『성형외과에 간 삼각형』은 ‘즐거운 수학공부 교재’ 로서의 자격이 충분한 것이다. 수학이 딱딱하고 친숙해지기 어려운 학문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후련하게 깨주는 이 책의 뒷부분에는 마릴린 번즈가 직접 쓴 “부모님과 선생님을 위한 지침서”가 실려 있어 아이들을 수학 속으로 흥미롭게 이끄는 방법을 알려 준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신나는 기하학 이야기 류크리드, 피타고라스, 페르마. ‘기하학’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수학자들의 이름이다. 아이들에게 이들의 공식과 정리를 가르치는 것은, 앞서도 말했듯 아주 먼 훗날의 일이다. 아이들은 ‘사람이 허리에 손을 얹을 때 팔과 몸이 만들어 내는 모양이 바로 삼각형’이라는 것만 알아도 충분하다. 샌드위치를 보고, 돛단배의 돛을 보고, 트라이앵글을 보고 ‘아, 삼각형!’하며 반갑게 외칠 수 있으면 충분히 즐겁다. 삼각형에 꼭지점이 하나 더해지면 사각형이 되고, 야구장의 다이아몬드가, 텔레비전의 화면이, 조그만 사진틀이 다 사각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이는 ‘기하학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게 되는 것이다. ‘기하학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필요한 것은 과외 선생님도, 이름 난 학원강사도 아니다. 그저 조그만 꾸러기 삼각형이 현실과 상상을 신나게 넘나들면서 사각형으로, 오각형으로, 또 육각형으로 변해가며 겪는 종횡무진 모험담이 담긴 이 책을 아이에게 다정하게 읽어 주기만 하면 된다. 교재 역시 필요 없다. 아이와 함께 주변을 둘러보면 된다. 아이가 새로 알아보게 된 삼각형들이, 사각형들이, 오각형들이 와글와글 반갑게 달려 올 테니 말이다. 아이가 새로 알게 된 것들을 반갑게 만나는 그것이야말로 ‘배우는 즐거움’이요, ‘즐거운 공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