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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쁨대장 | I7
앙리 | 23 썩은 사과를 무엇에 쓸까| 33 질베르와 장시브: 샌드위치| 37 최고의 반려동물 |45 자그마한 개들 | 49 살려면 해야만 하는 일| 65 참기쁨대장 II| 69 스라소니 |77 질베르와 장시브: 셈하기 | 89 재능 없는 돼지| 97 자, 그럼 우리의 옷을 상상해볼까 | 107 참기쁨대장III | 115 최고의 낚시꾼| 123 305호 교실 | 139 서툰 병아리| 149 귀여운 조랑말 |161 |
Delphine Per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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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고 유쾌하고 엉뚱하다!’
델핀 페레가 책과 독서에 바치는 사랑의 선언! “출구란, 반대 방향에서 들어오는 사람에겐 입구지.” 책의 첫 장은 보리스 비앙Boris Vian의 말을 인용하며 시작됩니다. 영국 여왕과 함께 정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이지만, 여느 오리들 틈에 숨어 평범하게 사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앙리 이야기부터 슈퍼 히어로로 활약할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지만 ‘기뻐하는’ 능력만큼은 누구보다 탁월한 참기쁨대장 이야기까지, 한 이야기에서 또 다른 이야기로, 우리는 신나게 열일곱 편의 이야기들을 누빕니다. 기분 좋게 이야기들 속을 활보하다가 우리는 문득 이런 철학적인 질문들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죽지만 너와 놀아주는 고양이를 선택할래? VS 아니면 놀 수는 없지만 절대 죽지 않는 돌을 선택할래?” 스라소니와 한 아이가 ‘스라소니로 산다는 것의 장점’에 대해 마음껏 대화를 나누고, 아주아주아주 작은 강아지들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듯 살펴보기도 합니다. 최소한의 글과 최소한의 선으로 거대한 사유 공간을 만들어내는 천재 작가 델핀 페레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할 필요도 없고, 정해진 순서를 따라야 할 이유도 없는 책입니다. 검정과 빨강으로 쓰이고 그려진 아주 짧은 이야기들은 차례대로 읽어도 되고, 가운데쯤부터 읽어도 되며, 중간에 아예 쉬는 페이지를 두기도 하지요. 어디서 읽을지, 어떻게 넘길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둡니다. 책은 이야기를 담는 그릇의 형태에서 꺼내어져 사유의 공간이자 놀이의 대상으로서 확장합니다. 독서의 관습, 책의 형식, 읽기의 자유는 유쾌하게 전복되고 다시 태어나면서 ‘읽기’라는 행위 자체를 새롭게 체험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 『행복한 곰 비욘』을 통해 확인한 바 델핀 페레는 늘 “적을수록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가치관을 보여주었지요. 이 책은 그 미학이 가장 잘 살아 있습니다. ‘이야기’보다 ‘읽는 방식’을 건네는 책 아이에게는 생각하는 일의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오랫동안 굳어 있던 독서의 감각을 일깨우다 『거대한 책』은 아이들에게 ‘생각해도 된다’는 권리와 자유를 주며, 어른에게는 자신의 ‘읽기’ 행위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끔 합니다. 이미 오랫동안 굳어 있던 독서에 대한 통념을 조용히, 그러나 근본부터 뒤흔듭니다. 아주 작고 조용한 책이지만 그 시도는 매우 대담합니다. 이 작품은 2025년 국제 아동·청소년 도서 추천 목록 화이트 레이븐스에 선정되었으며, 국제 그림책 큐레이션 플랫폼 디픽투스dPICTUS의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그림책’으로 꼽혔으며 프랑스의 대표적인 아동문학 전문 매체인 리코체의 추천도서로 이름을 올리는 등 지금도 수상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존재 의미는 그만큼 세계적이면서도 동시대적입니다. 독창적이고도 빼어난 방식으로 펼쳐지는, 페레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작품 세계 속에서, 유머와 다정함, 부조리와 철학 사이를 자유롭게 거닐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읽는 일’을 미치도록 사랑하게 될 테니까요. ● 이런 독자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책을 ‘내용’이 아니라 ‘경험’으로 만나고 싶은 독자 □아이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부모와 교사 □그림책이 어디까지 가능해질 수 있는지 궁금한 독자 □‘읽기’라는 행위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어른 “엉뚱하다, 유쾌하다, 지혜롭다” ― 이 세 단어는 델핀 페레의 이 『거대한 책』을 정확히 설명해준다. 제목은 의도적으로 모순적이다. 실제로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책이기 때문이다. 이 장난스럽고 철학적인 책은 기존의 사고방식을 뒤집으며, 아이들에게 ‘책’이라는 매체가 가진 가능성을 보여준다. 어디서 읽을지, 어떻게 읽을지… 혹은 아예 읽지 않아도 되는지? 그래서 책은 한가운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미니멀한 흑백 그림과 간결한 문장은 즐겁게 논리를 거스르며, 미묘한 유머로 가득한 짧은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썩은 사과는 쓸모없을까? 버려진 사과에서 자라난 멋진 나무가 “에이, 그게 뭐야!”하고 응수한다. 인간이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것에도 우리가 보지 못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야기들은 행복해지는 여러 방법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돌멩이와 고양이는 둘 다 완벽한 존재다. 고양이는 놀 수 있고 돌멩이는 죽지 않으니까. ‘최고’ ‘최대’로가득한 세상 속에서 이 책은 자기만의 길을 찾도록 ‘큰’ 용기를 건네준다. ― 2025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평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웃게 돼요. 이 책은 내가 열기만 하면 곧바로 내 삶 위로 작은 ‘알 수 없는’ 기쁨 한 꼬집이 흩뿌려지는, 아주 작은 마법 상자를 가진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해요.” ― 프랑스 동네 책방 ‘알베르틴’ 서점 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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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고르고 싶을 때 이 책을 읽기 바란다. 답답했던 가슴속으로 신선한 공기가 흘러 들어온다.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웃었나, 언제 기뻤나, 누구와 함께했나, 왜 그렇게도 바빴나. 책장을 넘기기만 했는데 삶이 사뿐해졌다. 책이 나를 푹 쉬게 해준다는 약속이 진실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이 작은 책 덕분에 마음에 거대한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숨쉬기가 달라졌다. 델핀 페레는 고민의 감량 법칙을 아는 사람이다. 이 책을 펼치고 한 장 한 장 읽으면 복잡하거나 어수선했던 하루가 단정해진다. 밑바닥까지 내려앉은 기분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산뜻하게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 정도면 행복의 증량 법칙을 아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거대한 힘을 지닌 책이며 거대한 작가다. - 김지은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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