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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1870년 겨울
리버로드 농장 | 추수가 끝나다 | 자유 | 해적 선장들 | 엄마를 위한 이야기 | 홀로 남겨지다 | 맛대가리 없는 오크라는 중국 놈들에게 | 찔레 덤불 | 조약돌 | 벌 | 흰머리독수리 Ⅱ. 1871년 모종 내기 니하우 | 모종 내는 날 | 糖 | 꾀돌이들 | 또 하나의 비밀 | 중국 설날 | 열병 Ⅲ. 1871년 추수 빌리, 사탕수수를 베다 | 연 날리는 날 | 가족 | 거의 다 끝났다 | 행복해? | 나쁜 꿈 | 변화 | 물결 |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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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설탕이 가장 싫은 흑인 소녀 ‘슈거’는 부모를 잃고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을 한다. 혹독한 노동에 답답함을 느끼지만, 농장 주인의 아들 빌리와 친해지면서 슈거는 작은 희망을 꿈꾼다. 농장에 중국인 노동자들이 새로 오고, 슈거는 중국인들 근처를 맴돌며 함께 어울린다. 다른 흑인들도 점차 중국인들에게 마음을 열고 중국인 ‘보’는 슈거의 오빠가 되어 준다. 농장 주인 윌즈는 슈거에게 빌리와 어울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슈거는 빌리에게 절교를 선언하지만 빌리가 뇌염에 걸려 생사를 오가자, 슈거는 빌리를 간호한다. 윌즈는 일이 없을 때 함께 놀 수 있도록 허락한다. 열병을 앓고 난 뒤 빌리는 일꾼들과 함께 사탕수수 자르는 일을 한다. 하지만 감독관 톰은 빌리가 함께하는 것이 못마땅하고, 윌즈와 신경전을 벌이다 농장에서 쫓겨난다. 사탕수수 수확을 자축하던 날 밤 창고에 불이 나지만, 경찰은 범인인 톰을 잡아가지 않는다. 윌즈는 농장을 팔고 뉴올리언즈로 떠나고, 빌리도 아빠를 따라간다. 슈거는 노예로 팔려간 아빠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 빌 아저씨와 아줌마와 함께 북쪽으로 떠나며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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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얽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설탕만 빼고….’
달콤함 속에 감춰진 소녀의 가슴 저릿한 희망 이야기! “깡다구는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뜻이지. 그러니 맨날 혼날 일이 생기는 거야.” “저는 일부러 그런 적이 없어요. 단지 따분해서 가만히 못 있는 것뿐이에요.” “슈거, 나는 사탕수수 일을 시작했을 때 깡다구를 잃어버렸지. 넌 잃어버리지 마라. 대신 말썽을 좀 덜 일으키려고 노력할 수 없겠니?” “노력할게요. 하지만 가끔씩 깡다구를 부려야 해요. 그래야 할 필요가 있어요. 심지어 그러는 게 무서울 때조차도요…….” “세상살이는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네게 허락된 기쁨을 찾고 누려야 해.” 누구나 설탕을 좋아하지만 ‘슈거’는 세상에서 설탕이 제일 싫다. 설탕은 힘들고 리버로드 사람들 모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일 뿐. 슈거가 태어나자마자 노예로 팔려간 아빠는 전쟁이 끝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함께 도망치기로 했던 엄마는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리버로드 사람들은 자유의 몸이지만 여전히 집세와 생활비를 버느라 노예 시절과 똑같은 집에서 똑같은 일을 하며 가난하게 살고 있다. 왜 슈거와 리버로드 사람들은 진짜로 자유롭지 못한 걸까? 빌 아저씨는 ‘전혀 모르는 나쁜 일보다 이미 알고 있는 나쁜 일이 더 낫다’며 변화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유쾌하고 호기심 많은 소녀 ‘슈거’는 넓은 세상을 보고, ‘설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기회를 만들어 간다. 주얼 파커 로즈는 시대의 잔혹성뿐만 아니라 공동체가 화합하여 얻는 승리감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서아프리카 민화 ‘토끼 형씨(브러 래빗 이야기) 이야기’와 중국 민담을 작품 속에 넣어 슈거의 힘든 삶을 때론 은유적으로, 때론 사실적으로 그려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과거의 물결이 미래를 이끌어 주는 것처럼 네가 그 물결이야, 슈거.” 자유와 희망을 향한 슈거의 가슴 벅찬 이야기! 슈거, 빌리, 보가 리버로드 농장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내딛는 걸음은 작은 변화를 의미한다. 그동안 슈거는 어리다는 이유로 적은 임금을 받고 아무도 자신을 북부로 데려가지 않는 것에 화를 냈다. 하지만 스스로 변화의 물결이 된 그 순간 난생처음 어리다는 것이, 늙지 않고 젊다는 것이 좋다고 느낀다. 슈거는 더 이상 설탕이 싫지 않다. 설탕이 중국인 ‘보’를 데려오고, 백인 농장주 아들 ‘빌리’와 함께 일할 수 있게 했으니까. ‘이제는 설탕을 미워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슈거의 속삭임은 내면적으로 성장한 슈거를 짐작하게 한다. ‘설탕’과 더불어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려 했던 슈거는 자존감을 갖는다. 윌즈는 믿었던 관리인 톰이 제분소를 불태우고, 백인들에게 상처받는다. 그리고 변화의 시작으로 ‘먼지보다 더 하찮은 존재’였던 슈거가 빌리의 친구라는 사실을 이해하려 애쓴다. 이 작품은 1870년 미국이 배경이지만, 작품은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전한다. 날마다 손에 피가 나도록 사탕수수를 베면서도 자유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던 흑인 소녀의 강단과 생명력은 더 넓은 세상과 함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슈거에게 리버로드에서 보낸 시간은 고통스러웠지만 동시에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기회였다. 그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 낸 슈거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곳으로 내딛는 발걸음은 뭉클한 여운과 진한 감동을 남긴다. 독자들은 우정과 자유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자신을 깊이 성찰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