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꽃 도둑
2. 아침 손님 3. 똥벼락 4. 봄이 피어나는 집 5. 닮아가기 6. 딸기코 할아버지 7. 구경오세요 8. 지붕 위의 꽃밭을 아세요 |
|
다음날 새벽입니다. 안방에서 새벽을 알리는 시계 소리가 울립니다. 엄마는 살그머니 현관문을 열고 나갑니다. 엄마는 우유 아줌마가 가지런히 두고 간 우유 앞에다가 쪽지를 붙였습니다.
'우유를 가져가신 분께. 꼭 필요해서 가져가신 걸로 믿어요. 두 개를 준비했으니 필요한 한 개는 가져가시고 한 개는 남겨 주세요. 저희 집에도 밥보다 우유를 더 좋아하는 개구장이가 있거든요.' 그 때 정태는 엄마의 앞치마 주머니 위로 예쁘게 접은 쪽지 한 장이 삐죽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척했지요. 엄마가 우유 아줌마한테 써붙여 둔 우유 쪽지를 못 본 것처럼 했듯이 말이에요. '정태 어머님, 정말 고마웠습니다. 다 알면서 덮어주신 정태 어머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새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우유 배달을 시작했답니다. 우유 먼저 주고 싶어서 다녀갑니다. 열심히 살께요.' --- pp.4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