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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추장 폰테
다몰라의 왕국 이야기 티티오의 유언 얄마타이자오의 맹세 도둑을 키우는 왕 바위노인과 아슈타 태양부대의 돌아온 폰테 건기의 사냥 대회 바위나라로 간 폰테 추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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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숲으로 둘러싸인 초막에는 노인 부부가 슬피 울고 있었다. 잘 익은 바나나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 보면 결코 배가 고파서 우는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초막 앞의 깃발이 독수리의 깃털로 된 것으로 보아 높은 신분을 가진 용사의 집이었다.
"노인은 무슨 일로 이렇게 우시는 겁니까? 길을 가던 중에 너무 슬피 우시는 모습을 보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요." 폰테가 초막으로 들어가 물었다. 노인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폰테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알 일이 못되니, 어서 가던 길이나 가시오." "집에 젊은이들이 보이지 않는 걸 보니 그놈들에게 잡혀간 모양이군요." 그러자 노인은 설움을 북받친 듯 하소연했다. "우리 늙은 부부가 우는 것은 자식들이 끌려가서가 아니라, 이제 행복이 끝났기 때문이라오. 다몰라는 이제 희망을 잃었소." "아닙니다. 아직도 희망은 있습니다. 얄마타 산에 바위노인이 살아 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마십시오. 혹시 아들이 풀려 나오거든 산 중턱에 사는 갈색 수염을 찾아가라고 하십시오. 그 곳에 가면 다몰라의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pp. 109-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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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몰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얄마타이자오의 산꼭대기는 언제나 하얀 연기를 뿜고 있었다. 그러다가 언제라도 시뻘건 노기를 드러내고 불을 뿜어 대는 활화산이었다.
다몰라 사람들은 얄마타자이오 산 너머에 천상의 낙원 바위나라가 있어서 그 문을 화산신 아바바로가 지키고 있다고 믿었다. 바위나라는 죽음도 슬픔도 없는 지상낙원인데 그 곳에 바위노인이 살고 있다고 했다. 바위노인은 지상과 천상을 마음대로 넘나들며 지혜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고, 이 지혜는 용맹한 전사만이 얻을 수 있다고 했다. ---p.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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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에서 날아온 신화 이야기
『바위나라로 간 폰테 추장』은 남태평양의 한 섬에서 전해져 오는 어느 부족의 신화를 소재로 하여 작가가 상상력을 결합시켜 지어낸 동화입니다. 이 동화 속에는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폴리네시아 인들의 삶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폴리네시아 인들은 아주 먼 옛날, 아시아에서부터 지금의 인도네시아, 남태평양, 남아메리카로 이어지는 광대한 바닷길을 따라 이동했다고 전해지는데, 오늘날까지도 이들의 항해기술이나 역사는 세계사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무대가 되는 화산섬 ‘다몰라’는 바로 이 폴리네시아 인의 후손들이 주로 살고 있는 곳, 남태평양입니다. 이곳의 수많은 섬들 중 하나이지요. 하지만 이 섬은 실제로 지도상에 존재하는 섬이 아닙니다. 작가가 만들어 낸 상상의 섬이지요. 하지만 아직 인간이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지 그 어느 곳엔가 있을 수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자연은 인간을 키우는 은혜로운 어머니의 품이기도 하고,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 이겨내야만 하는 도전과 극복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명화된 현대의 도시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살아 꿈틀대는 자연은 어쩌면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세계일는지도 모릅니다. 폰테가 사는 다몰라의 세계는 어린이들이 잃어버린 꿈과 환상의 세계입니다. 다몰라 왕국의 밀림 속으로 떠나는 여행에는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 줄 온갖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