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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똥 밟은 호랑이
2. 바보에게 잡힌 호랑이 3. 꾀보 토끼와 어리석은 호랑이 4. 똥구멍으로 부는 나발 5. 제 꾀에 넘어간 호랑이 6.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곶감 7. 욕심쟁이 호랑이와 팥죽 8. 밤송이 형님 9. 호랑이가 춤을 추네 10. 합죽이가 된 호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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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슬프지도 않은데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습니다.
"부엌에 수건이 있어. 그 수건으로 닦아 보렴." 호랑이는 더듬더듬 수건을 찾아 눈을 닦았습니다. "아, 따가워. 아 아, 따가워......" 할머니가 수건에 꽂아 둔 바늘이 호랑이 눈을 콕콕 찔렀습니다. 쓰리고 아픈 눈이 바늘 여러 개에 찔려 이젠 실눈도 뜰 수 없었습니다. 호랑이는 그제야 모든 걸 알아차렸습니다. "틀림없어. 할멈이 날 속인 거야!" 더듬더듬 문을 찾은 호랑이가 할머니 방으로 가려고 부엌에서 뛰쳐나왔습니다. 그러다가 부엌문 앞에 깔아 둔 소똥을 밟고 찌익 미끄러졌습니다. "어이쿠, 호랑이 살려. 어흥 어흐응......" 미끄러진 호랑이는 비탈진 마당을 지나고 뒤꼍을 지나서 싸리나무 울타리를 무너뜨리더니, 뚝 떨어졌습니다. 낭떠러지로 말예요. --- pp.17-19 |